안녕하세요.
주말에 보문동 맷돌 순두부에서 지인과 점심 식사를 하고, 생비지를 조금 가져왔었어요.
맷돌 순두부 식당에서 커다란 뚜껑 덮인 통에 콩비지를 담아 놓고서, 식사하시는 손님들 중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가져갈 수 있게 항상 준비해 주시더라고요.
냉장실에서 약간의 숙성을 하도록 며칠 두었다가 비지 부침개를 만들어 보았어요.
비지찌개는 약간의 텁텁함이 있어서 만들어도 잘 안 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비지전은 채소가 여러 가지 들어가서 항상 맛있게 먹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콩나물, 돼지고기, 묵은 김치 등을 넣어서 끓여주시던 비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가 마침 모두 있었어요.
비지랑 잘 어울리는 재료들이라 부침개에도 넣으면 맛있답니다.
재료 콩비지 500g, 돼지고기 180g, 묵은 김치 한줄기, 대파 1대, 콩나물 데친 거 적당량, 청양고추 4개, 다진 마늘
밀가루(부침가루) 3T, 전분 2T, 새우젓 1/2t, 후추 조금, 소금 2-3꼬집
선택(장식) 브로콜리 데친 거, 홍고추 다진 것
* 밀가루를 적게 넣어 굽는 레시피라, 구울 때 잘 부서질 수 있습니다.
쫀득한 비지전을 원하시는 분들은 밀가루를 6-7T 정도 넣으셔서 되직하게 반죽해서 부쳐주셔야 합니다.
혹은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밀가루 대신 부침가루를 넣으시면 소금과 새우젓의 양을 줄여 주셔야 합니다.
1. 콩나물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물에 데쳐서 익혀주고, 묵은 김치는 속을 씻어내고 물기를 제거해서 준비해준다.
2. 돼지고기를 다져주고, 나머지 채소들도 잘게 다져서 준비해준다.
3. 돼지고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80퍼센트 정도 익혀준다.
비지, 돼지고기, 채소를 넣고, 후추와 소금, 밀가루를 넣고 대충 섞어준다.
4. 전분과 새우젓을 넣어서 반죽해준다.
브로콜리와 홍고추는 장식을 위한 것이니, 없으면 준비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5. 반죽을 적당량씩 떼어 동그랗게 빚어준다.
6.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빚은 비지를 넣고 살짝 눌러서 동글 납작하게 부쳐준다.
속 재료들 중 돼지고기와 콩나물이 익은 상태라 속까지 익는 것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약불에 노릇노릇하게 지저 준다.
7.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
8. 맛있게 먹는다.
생 콩비지를 냉장실에서 며칠 숙성하여 사용하시면 더 좋고요.
비지찌개 좋아하시는 않는 분들도, 비지 부침개는 잘 드시는데요.
부침개로 구워 놓으면 비지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부드러운 두부로 만든 듯한 식감이 들어요.
식사 후에 식당에서 무료로 주시는 식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 본 콩비지전, 한번 만들어 보시면 다음에도 또 가져오게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ㅎ
가끔씩 별미처럼 만들어 드시면 고소하고 무척 맛있어요.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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