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문호반길 수상공연장 근처 겹벚꽃 군락에 있는 겹벚꽃이 개화하고 있어요.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외출하고 싶던 터라, 보문호반길 겹벚꽃이 생각나서 다녀왔어요.
아직 어여쁜 송이가 맺혀 있기도 하고, 활짝 피어 만개한 것도 있고, 날씨가 계속 따뜻하다면 이번 주말보다는 다음주초에 만개하지 않을까 예상되기는 하는데요.
갑자기 더워지면 빨리 만개하고 추우면 속도가 느려지니 예측은 날씨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찐한 꽃분홍색의 송이가 점점 피어나면서 색이 연해지는데요, 활짝 핀 모습도 너무 환해서 이쁘고, 아직 아기 볼 같은 발그레한 꽃분홍색 송이도 참 이뻐요.
겹벚꽃은 주로 진한 핑크색인데, 가끔씩 연분홍의 보통 벚꽃 색감의 나무들도 몇 그루씩 있어서, 그 아이들은 꽃비가 되고 꽃바람이 되어 날아가 버린 벚꽃의 아쉬움을 채워주네요.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갇혀만 있어서인지 올해 벚꽃은 유난히 이쁘고 탐스러워 보여요.
사람의 성장 속도가 다른 것처럼, 겹벚꽃도 먼저 만개하는 송이가 있고, 아직 맺혀 있는 송이도 있고, 피어나고 있는 송이도 있다는 것이 참 비슷한 것 같아요.
연핑크의 겹벚꽃도 여러 겹이라 송이가 탐스럽고, 진핑크의 겹벚꽃과 또 다른 느낌으로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네요.
분홍의 겹벚꽃 송이들이 푸른 하늘과 대비를 이루어 분홍을 더 돋보이게 하는 듯해요.
아직 만개하지도 않았는데, 밑에서 보면 꽃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요.
푸른 하늘과도 초록 초록한 나무와도 어쩜 이리 잘 어울릴까요?
특이한 것은 진한 분홍의 겹벚꽃은 손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나즈막하니 드리워져 있는데, 연분홍의 겹벚꽃 나무는 까치발을 하고 사진을 찍어야 될 정도로 키가 크더라고요.
불국사 겹벚꽃은 아직 보문호반보다는 덜 피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보문호반길 벚꽃은 비교적 짧은 거리에 겹벚꽃 나무가 많지는 않아요.
불국사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겹벚꽃은 훨씬 큰 군락을 이루고 있고, 공간이 넓어 가족, 친구, 연인들과 소풍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겹벚꽃 눈에 담아서 불국사에서 석굴암 올라가는 길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요즘은 경주 진평왕릉 쪽 겹벚꽃이 뜨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쪽으로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보문호반길, 불국사, 진평왕릉 어디든 나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겹벚꽃 명소이고요.
탐스럽고 이쁜 겹벚꽃 구경하시면, 코로나로 지쳤던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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