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주 건천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옛순가 순대국밥에 방문하였습니다.
네비에 '옛순가 순대국밥'이라고 검색하니 나오지 않아, 직접 전화하여 문의해 보았답니다.
건천 식자재마트(오렌지색 건물)에서 가깝다 하여, 건천 식자재마트를 입력하였는데 또 검색되지 않아 지도를 보고 찾아갔는데요.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에도 여러 테이블에서 손님들께서 식사하고 계셨어요.
옛순가 순대국밥 정면에 주차공간이 있으나, 넓지는 않으니 옆골목(경사가 심한)에 주차하셔도 될 것 같아요.
옆골목에 주차하니, 바로 주방 옆이라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후각을 자극하네요.
전면에 보이시나요?
고기 드신 분 라면 무한리필!!!
배가 많이 고프신 분들이나 술안주로 라면 드실 분들은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원래의 목적은 순대국밥을 먹으려는 것이었으나 닭다리살 구이 냄새에 취해, 닭불갈비 양념소스 400g과 인삼 돼지국밥, 순대국밥을 주문하였습니다.
음료 냉장고 옆에 라면 선반이 딱 놓여 있네요.
카운터 뒤면에는 스킬 자수로 닭액자가 걸려 있어, 추억을 소환하네요.
사장님께서 많이 바쁘셨는데, 상차림을 해주시면서 반찬이 모자라면 직접 가져다 드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새우젓과 부추 겉절이, 깍두기는 순대국밥용이고, 그 외의 마늘종 장아찌, 어린 무청 김치, 콩나물 무침, 양파(청양고추) 간장소스, 채소류(마늘, 깻잎, 청양고추)는 닭불갈비용이랍니다.
마늘종 장아찌는 아삭, 새콤해서 입맛을 돋우어 주고, 어린 무청 김치가 특히 적당히 익어서 참 맛있었어요.
닭불갈비를 주문하고 나니(주방에 주문이 들어간 상태), 사장님께서 닭불목살이 더 맛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주문 메뉴를 바꾸려고 했는데, 주방에서 이미 조리에 들어가신 상태라 바꾸지 못하여 안타까웠어요.ㅜ
메뉴에 보면 닭불목살이 채소도 많고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는 했어요.
닭불갈비가 익어가는 동안 순대국밥과 인삼 돼지국밥이 서빙되었는데요.
국밥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양념된 닭불갈비를 뒤집지 않아 조금 타버렸어요.
바쁘신 와중에 사장님께서 오셔서, 뒤집어 구워 주시고, 직접 잘라주셔서 감사했답니다.
메뉴를 주문하면서 잠깐 든 생각이, 부추와 새우젓으로 돼지고기의 소화 흡수를 돕기는 하나 대표적인 열성 식품인 인삼을 추가하여 돼지국밥을 만든 것은 꽤나 훌륭한 생각이라는 것이었는데요.
메뉴표를 보면서 1초의 고민도 없이 인삼 돼지국밥을 주문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답니다.
가끔씩 돼지국밥 드시고 소화가 더뎌 힘드신 분들도 인삼 돼지국밥은 나름 조화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편으로 썬 인삼이 4-5개 정도 들어가 있었는데요, 쌉싸름한 맛이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새우젓, 부추 겉절이, 청양고추까지 넣었더니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네요.
돼지국밥 먹는 것에 정신이 쏠려, 뒤집어서 구워달라는 사장님의 주문은 잊어버리고 닭불갈비는 거의 방치하고 있었답니다.
닭불갈비에서 나는 맛있는 양념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였지만, 돼지국밥으로 이미 배가 부른 저는 딱 5개만 맛보았답니다.
구워진 그대로 닭불갈비 한입, 마요네즈(청양고추 첨가된) 소스에 찍어서 한입, 양파 간장 소스에 찍어서 한입, 깻잎에 싸서 한입, 쌀밥 위에 올려서 한입.
어떻게 먹어도 소스와의 조합이 괜찮았고, 맛있었어요.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났던 날이라, 인삼 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든든한 한 끼가 되었답니다.
늦게 알게 된 돼지국밥의 맛이 가끔 생각나는 걸 보면 , 은근히 끌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우리의 국밥인가 봅니다.
어느 것 한 가지에 몰입한다는 것은 그 '어느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그 어느 것은 '인삼 돼지국밥'이었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천 옛순가 순대국밥
주소 :경북 경주시 건천읍 내서로 1155
☎ 054-751-2112
휴무 : 둘째, 넷째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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