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갑자기 예전에 본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가 아닌 While you were sleeping이라는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입니다.
조금 오래된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인데요, 가족이 없는 루시(산드라 블록 분)는 철도의 토큰 부스에서 일하면서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는 여자 사람입니다.
영화는 루시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창문으로 배송받으려다 유리창이 깨어지는 첫 장면으로 시작이 되지요.
매일 비슷한 시각에 기차를 타는 잘생긴 한 남자 피터를 짝사랑하는 루시는 어느 날,
자신의 짝사랑남이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철도 레일 위에 떨어지는 것을 구해주게 되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피터는 기억상실에 빠지고, 갑자기 피터의 약혼녀로 오해를 받게 되지요.
피터의 가족에 의해 무한한 감사를 받으며, 그녀를 대하는 피터 가족의 따뜻함에 행복해하며, 약혼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받게 되는데요.
피터의 남동생 잭도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루시와 잭은 겨우살이 식물 밑에 같이 서 있게 되지요.
그때 가족 중 한 명이 말하지요.
look. you guys. You're under the mistletoe. Ooo-oo.
Kiss her then. It's mistletoe. It's tradition. It's christmas. Oh come on, idiot. kiss her. There you go.
처음에 you're under the mistletoe.라는 말을 왜 하는지 몰랐지요.
더구나 형의 약혼녀에게 키스하라고 말하는 그들의 쿨(?)함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야 하나요.
서구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하는 남녀는 결혼을 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겨우살이는 다산과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이것이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하는 이유라고 하네요.
겨울에는 모든 나무들이 잎이 떨어지고 메마르게 되는데, 겨우살이는 초록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나뭇가지가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18세기에 영국인들은 겨우살이 빨간 열매에 특별한 마법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크리스마스 시기에 젊은 여자가 겨우살이의 빨간 열매 아래에 서 있으면 키스를 거부할 수가 없다고.
그런 키스는 깊은 로맨스나, 지속적인 우정 등을 의미하구요.
만약 그 여자가 키스를 받지 않은 상태라면, 다음 해에 결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고요.
그래서, 사랑하는 커플이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하게 되면, 그것은 행복과 장수를 예견할 수 있는 결혼을 약속하는 것으로 해석되구요.
중세 유럽에서 악령을 쫒거나, 마녀의 출입을 막기 위해 겨우살이를 천장에 매달아 놓던 관습에서 시작된 것이
유럽인들의 이민과 정착과정에서 비슷한 미국 식물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잭은 루시에게 청혼을 하고 피터와 결혼하고 싶었던 루시는, 대신 동생인 잭과 결혼하게 되지요.(아마 겨우살이 열매의 마법일걸요 ㅎ)
영화 초반에 루시의 독백에서, 그녀의 아버지는 " 인생은 항상 네가 계획한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는데요. 그 말이 맞았어요.
피터가 루시에게 물어보지요. 루시가 잭과 사랑에 빠진 것이 언제냐고
그녀가 대답합니다.
당신이 잠들어 있는 동안(While you were sleeping)
크리스마스에 홀로 쓸쓸히 보낼 뻔했던 루시가 우연히 따뜻한 가정에서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이야기, 호기심 어린 눈빛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한때를 보내면서 느끼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인데요.
신작들도 좋지만, oldies but goodes라는 말처럼 한번 보셔도 참 좋을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조금 남아 있지만, 겨우살이 식물의 초록과 빨강 열매 아래에 서 있는 사랑스러운 커플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아마 상상 속에서 그려지는 그 모습 때문에 아직도 저 표현은 기억에 남아 있나 봐요.
하나씩 알아서는 절대 그들만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귀여운 표현 하나를 알게 되는 재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소중한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 되세요.
'@ >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ary of a wimpy kid - 가방이 아닌, bag의 다른 뜻 (0) | 2022.02.07 |
---|---|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 크리스마스 영화, 책으로 추천 (0) | 2021.12.18 |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 you're beyond great. (0) | 2021.12.13 |
생각보다 많은 reading의 종류 (0) | 2021.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