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옥룡암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주 옥룡암 - 진한 여운이 함께 하는 산책길 안녕하세요. 예년 같으면 꽁꽁 싸매고 따뜻한 아랫목을 그리워할 소설(小雪) 전날. 마치 눈 녹은 봄날 같은 느낌으로 경주 옥룡암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경주는 몇십 년을 살았어도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몰랐던 보물 같은 장소가 나타나곤 하네요. 유난히 햇살이 아름다운 올해는, 가을을 길게 즐길 수 있는 행운의 해인 것 같기도 해요. 초가을 일교차가 비교적 커서인지 단풍도 울긋불긋 곱고요. 옥룡암 가는 길 초입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천천히 걸어가는 길 참 깨끗하더라고요. 긴 세월 이 자리를 지켜온 듯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풍광을 더해주네요. 참으로 운치 있고 멋진 모습입니다. 기와를 얹은 흙담길은 마주한 단풍과 함께 걷는 이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네요. 비가 오면 단풍잎이 조금 더 늦..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