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패드 해킹 공포 - 지역 아파트 특별 점검(경주시)

안녕하세요.

최근 '아파트 월패드 해킹'사태가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경주시가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타 지역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례로 경주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사생활 불안을 호소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것입니다.

 

 

보안 위협

 

 

월패드(Wallpad)는 주로 아파트의 거실 벽면이나 주방에 부착된 홈 네트워킹 단말기를 말하는 것인데요.

아파트 출입자를 확인할 수 있는 비디오 도어폰에서 업그레이드된 기기로, 출입은 물론, 난방, 방범, 가전, 조명, 화상통화, 인터넷 접속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아파트 주거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장치입니다.

문제는 아파트 거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개인의 사생활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확인하고 통제하기 위한 기능을 가진 월패드가, 비교적 간단한 해킹을 통해 불법적으로 거실을 촬영하고 목소리를 녹음, 녹화함으로써 아파트 거주민의 생활을 노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주민들 사이에서 월패드 해킹 가능 사실이 널리 알려진 바 있는데요.

최근 신축된 아파트에는 어김없이 월패드가 설치되어 있는데, 해커가 이를 임의 조작하면 제2, 제3의 입주민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한 거실 촬영뿐만 아니라, 아파트에 거주하는 특정 세대의 현관 비밀번호 해킹, 조명, 보일러, 전기 등의 거의 모든 부문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는데요.

또한 월패드 보안의 취약으로 인해 해킹 흔적도 남지 않고, 손쉽게 집안을 들여다보거나, 드나들 수 있다고 합니다.

특정 세대가 해킹이 되고 나면, 아파트 거주민 전체 세대의 월패드 조작도 가능하고요.

 

지난해 11월 발생한 월패드 해킹 사건에서 알려진 바로는, 아파트 거주민의 일상은 물론 사생활까지 해킹당해 생활 전반이 해킹에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홈 네트워크 기능의 월패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주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카메라 렌즈를 가리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자 컴퓨터나 월패드 제조사 IP 등을 통한 해킹은 여전히 가능하며, 비밀번호 변경,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것만으로는 안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정부는 아파트 전체가 하나로 통합되어 관리되고 있는 홈네트워크망을 분리하는 '가구 간 망 분리'를 올해 7월부터 의무화했는데요.

이는 특정 세대의 월패드 해킹이 아파트 전체 세대의 해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책이지만, 이 또한 홈 네트워크의 특성상 인터넷에서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보안 위협을 완전하게 차단하지는 못하여,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경주시는 신축 아파트 대부분이 홈네트워크 기반의 월패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27개 아파트 1만 8321세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합동점검반을 긴급 편성하고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실태 점검에 나서는 한편, 아파트 단지 서버 방화벽 등도 함께 점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특히, 건설사가 아파트 시공 당시 홈네트워크 설치 기준 등 법적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인터넷상에서 월패드 해킹이 가능한 국내 아파트 7백여 개의 목록도 쉽게 검색이 가능한데요.

거주하시는 아파트에 해당사항이 있는지 체크해 보시고, 면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다 편리한 주거 환경과 외부인의 출입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만들어진 월패드가, 역으로 아파트 거주민들의 생활을 외부에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인데요.

단순한 해킹의 문제, 보안의 위협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만큼, 근본적인 보안대책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비밀 번호 변경, 보안 업데이트, 미사용 거실 카메라 가리기 등을 실천하여, 개인의 사생활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이용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