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춘이 지난 뒤에도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우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네요.
오징어 무국을 끓이려니 오징어 1마리로는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꽃게 2마리를 같이 넣어 끓여보았어요.
예전에 TV에서 봤던 '게국지'가 생각나서, 꽃게와 배추를 같이 넣어 끓이니 정말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이 만들어졌어요.
개운하고 시원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요.
오징어 무국은 맛있게 끓이기 쉽지 않은데, 오징어는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 나중에 넣어주고, 무를 조금 더 오래 끓여서 시원한 맛을 내어 주면 좋더라고요.
재료 무 작은 거 1개 반, 꽃게 2마리, 오징어 1마리, 청양고추 2개, 대파 1/2대, 배춧잎 2장, 들기름 2T, 액젓 2T, 집간장 1T, 간 마늘 1조각, 멸치 다시마 육수 700ml, 물 1000ml - 1200ml
*끓여서 보관하던 육수가 700ml 정도라서, 나머지는 물로 넣어 주었으나, 적절히 조절하셔도 될 것 같아요.
1. 채소와 꽃게 오징어를 깨끗이 씻어 준비해준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 칼집을 넣어주고, 무는 동그랗게 썰어준다.
집에 있는 무가 워낙 사이즈가 작아서 동그랗게 썰었으나, 먹기 좋은 크기로 나박하게 썰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꽃게는 배딱지를 떼어내고 뾰족한 부분을 잘라낸 다음, 몸통은 6등분, 집게 다리는 따로 잘라준다.
3. 냄비에 들기름을 2스푼 두른 다음, 무를 넣고 몇 번 볶다가 꽃게를 넣고 같이 볶아준다.
꽃게가 붉은색이 나고, 무의 색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4. 액젓 2스푼으로 간을 하고 육수와 물을 넣어 중불에 끓이다가, 국물이 끓으면 중 약불로 낮추어 20분 정도 끓여준 다음, 거품을 걷어내 준다.
5. 준비해둔 오징어와 배추를 넣고 집간장(국간장)으로 간을 맞춰준다.
6. 청양고추를 넣고 국물이 시원하게 우러나오면(10분 정도)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7. 꽃게 넣은 오징어 무국이 완성되었어요.
8. 따뜻할 때 그릇에 담아 먹어요.
무와 배추가 들어가서 시원하고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이 나서, 제 입에는 딱 맞았는데요.
오징어 무국은 원래부터 맛 내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메인 재료인 오징어가 1마리밖에 없어서, 꽃게를 넣어 끓였더니 감칠맛 나는 국물이 되었네요.
무가 들어가는 국물은, 무의 맛이 우러나려면 조금 오래 끓이는 것이 좋고, 오징어는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 시간차를 두시고 넣어 주시면 맛있는 국을 끓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집에 배추가 있으시면 꼭 넣어 주시고요.
시원하고 칼칼한 꽃게 넣은 오징어 무국으로 속이 풀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해장국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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