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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 박영옥 저자가 생각하는 주식투자의 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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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메인

 

 

'신문팔이를 하면서 거스름돈 20원을 받지 않는 손님을 가장 좋아하던 소년이, 지구에서 가장 멋진 직업이 공장장이라고 생각하던 소년이 지금은 기업의 주인이 되어 있다.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닌 무려 50여 개 기업의 주인이다. 그중 10여 개 기업은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라고 쓴 주식 농부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바다에 파도가 없었던 적은 없다. 긴 항해를 하면서 파도를 만나지 않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핵심은 파도가 아니라 배다. 파도를 이길 배를 탔다면 불안해할 까닭이 없다. 파도를 이길 있는 배를 타라"

 

사냥꾼과 달리 농부는 씨앗을 뿌린다. 김을 매고 해충을 잡는다. 꽃이 피고 진 다음에 열매가 열리면 그것을 수확한다. 사냥꾼은 운이 좋으면 산에 들어가자마자 값나가는 짐승을 잡을 수도 있지만, 농사꾼은 항상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사냥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만물정관개자득 사시가흥여인동(萬物靜觀皆自得 四時佳興與人同)'

'만물을 고요히 바라보면 스스로 얻을 것이요,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를 남들과 함께 한다'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그 이치와 흐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사람의 얼굴도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주식도 욕심이나 불안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을 고요히 바라보고 소통하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인다. 

 

농부는 혼자만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내 밭에 오이가 열리면 팔기도 하지만 이웃과 나눈다. 

내 집에서 오이가 담을 넘어가면 저 집에서는 김치라도 담아서 보낸다.

그것이 농부들의 마음이다. 

 

지금까지 주식 농사를 지으면서 과실까지 따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항상 꽃이 폈을 때 팔았다

 

 

농부가 농작물에 애정을 가지고 땅을 소중히 여기듯, 기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동행하면서 소통을 하면 누구나 주식 부농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좋은 씨앗을 찾고 가꾸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

이렇게 당연한 상식이 내가 30년 넘게 주식시장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주식투자의 왕도'다

 

 

아주 쉬운 문제 하나를 풀어보자.

전교생이 2,300명 정도 되는 학교에 철수라는 학생이 있다. 

어떤 계기로 인해 철수는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다른 친구들보다 1시간 일찍 등교하고 잠도 줄였다. 

그냥 열심히만 하려고 한 게 아니고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6개월 후 철수의 성적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참 쉬운 문제다. 누구라도 성적이 올라갈 거라고 예측할 수 있다. 자신 있게 철수의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의 성적과 주가를 비유해보자.

우리는 이 학교 학생 전체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2,300명이나 되는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지켜보는 철수의 성적은 예측할 수 있다. 

이 학생이 성실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좋은 대학에 갈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전교생의 평균 성적이 코스피 지수이고 철수의 성적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과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자기 앞에 놓인 많은 기회를 걷어차는 사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제로에서 시작해도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지식이 없으면 막대한 부를 가졌어도 한순간에 알거지가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푼돈의 무서움, 시간의 무서움을 알고 경제를 파고든다면 시간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파종을 하고 돌본 다음에 수확을 하기보다는 이미 꽃이 활짝 피었거나 열매가 맺힌 논을 찾으려고 한다. 이제 곧 수확기니까 금방 수익을 올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있고 그만큼 가격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자기 혼자 똑똑하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경제 공부에 주식만큼 좋은 교과서는 없다. 

돌잔치 때 받은 금반지, 명절에 받은 용돈, 조금 줄인 사교육비로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투자한 기업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경제 교육이다. 

물론 그전에 부모가 먼저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고서 함께 더 배워 나가면 된다. 

 

 

2021년 6월에 출판된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이제까지 보았던 주식 개념서, 투자법, 차트 보는 법 등의 내용이 나오는 책과는 다른, 색다른 접근법을 알려준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증권가에서 일하면서 터득한 지혜를 기꺼이 나누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할 것인가'에 관한 정석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정석을 말씀하신다. 

삶의 정석을 마음에 새기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 듯이 주식투자에서도 그러하다.

이미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기술적인 지식을 알고 있으므로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면 되고,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사람은 이 책을 마중물 삼아, 제반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사고자 하는 기업 주식을 사전에 연구해서 사고 보유하면서 관리해 수입을 얻는 과정을, 농부가 씨를 고르고 뿌려 잘 길러 마침내 꽃을 피우고 과실을 얻는 과정으로 비유하는 주식 농부.

한번 더 찬찬히 다시 읽어보아야 할 책인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한 길을 따라가고픈 마음이다.

저자가 지닌 엄청난 지식과 경험, 지혜를 쌓은 시간은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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