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짭조름하고 매콤한 세멸치 고추장 볶음을 만들어 보았어요.
명절 뒤라 기름진 음식보다는 조금 매운 음식이 당기는데요.
고추기름 만들어 청양고추 넣고 볶았더니 매운 거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딱인데, 청양고추도 고추기름도 모두 식성에 맞게 가감 혹은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렇게 볶아 놓았다가 반찬 없을 때, 계란 한알만 프라이해서 비벼 먹어도 딱이고, 김 있으면 밥과 멸치볶음 올려서 쌈 싸 먹으면 조금 덜 맵고 맛있더라고요.
마른 밑반찬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세멸치 볶음만 있어도, 밥 위에 조금씩 올려 밥 한 그릇 뚝딱 먹긴 해요. ㅎ
재료
고추기름 : 대파 1/2대, 마늘 7-8알, 고춧가루 3T, 건홍고추 1개, 기름
멸치 볶음 : 멸치 150g, 고추기름 2T, 청양고추 4-5개(선택), 진간장 0.5t, 물엿 2-3T, 소주 1T, 마요네즈 1.5T, 참기름 1T, 깨소금 1T, 통깨 적당량
*세멸치는 원래 짠맛이 강하니 진간장은 빼셔도 되지만, 아주 조금 넣어주면 감칠맛이 나는 것 같아 넣어 주는 편입니다.
1. 대파 1/2을 썰고, 마늘, 고춧가루 3큰술을 컵에 담는다.
2. 건홍고추(선택)을 넣고, 남은 공간에 오일을 컵 가득(250ml 용량 컵) 부은 다음 1분 30초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준다.
더 오래 돌리셔도 괜찮지만, 전자레인지에서 꺼내어서 바로 거르지 않고 식을 때까지 놔두면서 고춧가루와 마늘, 대파의 향이 천천히 우러나도록 하는 편이에요.
고춧가루와 마늘, 대파 등은 따로 담아 두었다가 다음에 볶음 요리할 때 넣어 주시면 좋아요.
너무 전자레인지에 오래 돌리면 고춧가루가 타버려서 나중에 사용하기는 힘들어져요.
빠르게 만드는 대신 프라이팬에서 만드는 고추기름보다는 풍미가 살짝 부족할 수 있어요.
3. 청양고추는 작게 다져준다.
4. 세멸치가 진공 포장되어 있는 상태라, 손으로 덩어리를 작은 멸치 상태로 만져준다.
세멸치 속에는 가루가 많이 있어서 체로 한번 걸려주었어요.
5. 약간 눅눅한 상태의 멸치를 (기름 두르지 않고) 볶을 때, 작은 가루가 있으면 약불에 볶아도 가루가 먼저 타버릴 수가 있는데요.
멸치가 덜 볶아진 상태에서 가루가 타버리면 탄맛이 섞여 들어갈 수 있고, 멸치는 여전히 바삭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볶기 전과 후의 색상과 건조함의 차이도 있고, 멸치 냄새도 볶으면서 한번 날려 주시면 좋아요.
6. 프라이팬에 고추기름, 간장, 청양고추, 물엿을 넣어준다.
7. 고추장, 소주를 넣고 양념을 약불에 천천히 볶아준다.
8. 양념이 색상이 진하게 나면, 볶아둔 멸치를 넣고 양념이랑 잘 섞어준 다음, 마요네즈를 한 두 큰술 넣어서 섞는다.
깨소금과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9. 그릇에 담고 통깨로 장식한다.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이 매운맛을 조금 감해주고, 세멸치 볶음에 윤기를 더해주어 보기에도 좋고 맛도 더 좋기는 한데, 싫어하시는 분들은 넣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매콤, 짭짤, 고소한 밥반찬 세멸치 볶음, 만들어 두시면 김밥 살 때 넣거나 올려 먹어도 좋고, 어디든 잘 어울리는 밑반찬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세멸치 볶음만 있으면 한동안 밑반찬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계란 반숙 프라이할 때, 기름을 조금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밑면을 프라이하면서, 옆에 기름을 계란 윗면에 조금씩 끼얹어 주면 윗면이 살짝 익는 상태로 프라이할 수 있어서, 비린 거 잘 못 먹는 저 같은 사람에게 좋은 것 같아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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