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가루를 이용한 호두 꿀호떡

안녕하세요.

추운 날 꿀호떡 한입 배어 물면 추위도 잊을 만큼 꿀이 달달하고 뜨거워서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조합을 한번 만들어 보았어요.

달달한 호떡에 쌉싸름한 쑥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맛을 더해 보았어요.

호떡은 맛은 최고지만, 먹으면서 매번 약간의 'guilty pleasure' 같은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뭔가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죄책감 같은...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쑥가루를 넣어 단맛을 아주 쪼금 중화시켜 보았어요.

그런데도 단맛이 부족하다는 느낌보다는 쌉싸름한 쑥가루의 풍부한 맛이 느껴지네요.

사실 저는 쑥가루를 사랑한답니다. ㅎ

재료

반죽 : 밀가루 2컵, 이스트 2g, 설탕 1t, 소금 1꼬집, 물 200ml, 요거트 1T, 쑥가루 10g, 쌀가루 70g,

호떡 소 : 흑설탕 5T, 계핏가루 1t, 호두 100g

* 보통 호떡 크기로 7-8개 분량입니다. 작게 만드시면 10개까지 가능할 것 같아요.

1. 밀가루는 체에 내리고, 쑥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섞어준다.

2. 요거트를 한 스푼 넣어주고, 미지근한 물 200ml에 소금 1꼬집과 설탕 1t을 넣고 잘 저어 반죽해준다.

랩을 씌워 따뜻한 곳에서 2시간 정도 발효한다.

( 발효되는 시간은 실내온도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쌀가루가 들어가서 조금 더 시간을 두어 발효시켰어요.)

4. 호두를 잘게 썰어 뜨거운 물에 데쳐서, 불순물을 제거해 준다.

5.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 다음 프라이팬에서 약불로 타지 않도록 볶아준다.

( 넓은 접시에 펴서 전자레인지에 1분씩 돌리고 섞어주고 호두 색상 봐가면서 2-3번 반복해 주셔도 됩니다. )

6. 흑설탕과 계핏가루를 섞어주고, 절반만큼의 호두도 같이 넣어준다.

(계피의 양은 취향에 맞추어 가감해 주시고, 흑설탕을 호떡 만들 때 많이 넣으시면 양을 추가해 주셔야 합니다. )

나머지 절반은 블렌더에 갈아서 준비해준다.(겉에 묻히는 용도)

7. 2시간 정도 발효시키니 거미줄처럼 발효가 되었네요.

8. 손에 약간의 기름을 바른 뒤, 호떡 반죽을 적당량 떼내어 원하는 만큼의 소를 넣는다.

그런 다음 오므려서 잘 붙여주고, 호두 가루를 묻혀준다.

9. 예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호떡 소가 녹고, 반죽이 잘 익을 수 있도록 구워준다.

약불에 천천히 노릇하게 구워준다.

10. 완성된 쑥 호떡을 맛있게 먹는다.

사진상으로 꿀 소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소를 많이 넣어 구웠더니, 쌉싸름한 맛 사이로 달달함이 한가득이네요.

설탕 양은 원하시는 양에 맞추어 넣으시면 되는데, 사실 많이 넣어야 맛이 있긴 해요.

많이 넣어서 하나만 먹는다 생각하고 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요.

조금 넣었다고 몇 개씩 먹으면 오히려 여러 개를 먹게 되는 결과가 생기더라고요. ㅋ

찹쌀가루와 맵쌀가루가 반반 섞인 쌀가루를 넣어서 구웠더니 반죽이 쫄깃하네요.

쑥가루 처치하시기 곤란하신 분들이나 쑥떡 대용으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구워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훨씬 쫄깃하고 잘 어울린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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