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효빵에 빠져서 한동안 쿠키류를 만들지 않다가, 발렌타인데이도 다가오고 해서 초콜릿칩 쿠키를 만들어 보았어요.
견과류를 넣어 고소하고 달달한 데다, 뜨거울 때 먹으면 부드럽고 파삭한 식감, 식혀서 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거부할 수 없는 쿠키인데요.
바닐라 익스트랙을 다 써버린 관계로, 대신 커피물을 넣어서 만들었더니 딱 제가 좋아하는 달달함입니다.
사실 초코칩 쿠키가 상당히 달달한 편인데, 커피물이 중화시켜줘서 정말 적절한 단맛이에요.
스트레스로 인해 더 달달한 것이 당기시는 분들은 설탕을 20g 정도 더 추가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납작한 쿠키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좋아하기도 하고, 좀 높은 쿠키를 좋아한답니다.
오늘 먹으면서 딱 떠오르는 것이, KFC의 비스킷이었어요.
지금은 KFC 매장이 없어서, 잘 못 먹는데, 갓 구운 비스킷에 버터나 딸기잼 발라 한입 베어 물때의 행복감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높이가 제법 있어서 KFC의 비스킷이 생각난 것 같아요.
재료만 있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만드실 수 있고, 선물 주기도 참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답니다.
재료 : 무염버터 80g, 흰 설탕 30g, 흑설탕(황설탕) 30g, 소금 1/3t, 계란 55-60g, 커피 알갱이 15g, 물 2t, 중력분 190g, 옥수수 전분 1T, 베이킹 소다 1/3t, 초콜릿 칩 120g, 호두, 땅콩, 건포도 모두 - 80g
*버터와 계란은 최소 1시간 정도 실온에 두어야 해요.
1. 알갱이 커피 15g에 뜨거운 물 2스푼을 골고루 뿌려서 알갱이를 녹여둔다.(젓지 않아도 괜찮아요)
흑설탕과 백설탕을 계량하여 잘 녹을 수 있도록 블렌더에 한번 갈아서 알갱이 크기를 작게 만들어 주었어요.
(블렌더에 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 분량의 실온 버터에 설탕, 소금을 넣고 잘 녹도록 섞어준다.
3. 버터에 섞인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놔둔 채, 땅콩은 1/4조각으로 자르고 호두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준다.
건포도는 취향에 따라 절반으로 잘라준다.
(견과류는 집에 있는 것을 한 가지만 이용하셔도 되고, 없으시면 생략하시고 초콜릿칩을 조금 더 넣어주셔도 괜찮습니다.)
4. 설탕이 다 녹았으면 계란을 1알 넣어서 저어주고, 밀가루를 체에 쳐서 넣어준다.
밀가루, 베이킹소다, 전분을 같이 섞어서 체에 내려주시면 좋은데, 저는 잊어서 따로 넣어 주었어요.
5. 옥수수 전분, 커피물을 넣어 대충 섞은 다음 견과류를 넣어 준다.
6. 카카오 함량 51%의 세미스윗 초콜릿 칩을 사용하였습니다.
7. 초콜릿 칩을 넣고 과도하게 섞지 않고, 칼로 썰듯이 가루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어준다.
6개 정도의 쿠키를 만들 수 있도록 비슷한 분량으로 나누어 종이 호일 위에 올려준다.
8. 한 시간 정도 냉장실에 넣어 휴지 시킨 다음 160도에서 15-20분 정도 구워준다.
쿠키 색상을 봐가면서 시간과 온도를 조절해 주세요.
오븐 사양이 다르니 시간과 온도는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9. 이미 초코칩 안에 커피가 들어 있어서, 우유와 함께 먹으려고 해요.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크랙이 있어서 저는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요.
갓 구운 쿠키는 거부할 수 없어서, 뜨거울 때 하나 먹으니 부드럽고, 파삭파삭한 식감이에요.
우유에 찍어서 먹어 보고 그냥도 먹고 어쨌거나 하나를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네요.
식혀서 먹으니 진짜 바삭한 것이 제 취향인데요.
커피물 덕에 많이 달지 않고, 밀가루 냄새도 잡아 주고, 커피 향까지 나니 일석삼조인 듯해요.
저는 쿠키류도 중력분에 굽는 편이고, 다른 재료 있으시면 꼭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커피물 때문에 쿠키 색감이 약간 어둡게 나왔지만, 맛은 정말 좋아요.
오랜만에 만든 맛있는 쿠키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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