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 명절에 TV에서, 경북 영천에 김밥으로 유명한 집이 방송되는 것을 보았어요.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5가지 정도로 많지 않고 밥양은 조금 많은, 보통 크기의 김밥처럼 보였는데, 금방 버무린 듯한 비주얼의 제피 김치와, 멸치 간장 볶음, 생배추(+고추, 양파)를 한상에 딱 차려내어 주시더라고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서 집에서 한번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TV에 나오는 멸치조림은 큰 사이즈의 멸치를 고추와 같이 간장 볶음 해서 김밥 위에 올려서 내어주셨어요.
저는 집에 세멸치 볶음이 있어서 따로 멸치 볶음은 만들지 않았고요.
경상도에서 주로 추어탕에 넣어 먹는 제피를 넣은 김치라고 하는데, 제피 넣은 추어탕 자주 먹는 편이라 향 날아가지 않도록 밀봉해서 거의 냉장고에 있는데, 꼭 필요할 때 찾으면 없어서... 못 넣어서 안타까워요.
제피의 톡 쏘는 맛이 일품이거든요.
대신 김밥에 봄나물인 냉이를 넣어서 만들고, 김치 겉절이를 해서 같이 먹으니 맛있네요.
하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서 맛보고 싶긴 합니다.
재료 김밥 김 7장, 당근 1개, 작게 썬 냉이(냉동) 3줌, 스팸햄 1통+1/3, 우엉조림, 어묵 3장, 단무지 7개
참기름, 통깨, 배추 조금, 김치 양념(육수, 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멸치액젓, 설탕, 통깨, <양파 작은 거 1개, 사과 1/2개, 홍고추 3개, 육수 넣어 갈아서>), 생배추, 세멸치 볶음, 집간장 1T(냉이 볶음)
1. 어묵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구워주고, 당근은 채 썰어서 기름에 볶으면서 소금 간을 해준다.
김치와 같이 먹으면 간이 추가될 것 같아, 어묵은 조리지 않고 구워주었어요.
2. 스팸햄은 길게 잘라서, 뜨거운 물을 부어 기름기와 소금기를 빼고 프라이팬에 네 면을 구워준다.
3.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냉동 냉이를 넣어 볶으면서 집간장 1스푼으로 간을 한다.
들기름은 높은 열에서 사용하면 좋지 않다고 하니, 프라이팬이 미지근한 상태에서 들기름을 부어 볶아 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냉이 잎이 초록색으로 바뀌어 뿌리까지 잘 익으면,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한 뒤 식혀준다.
4. 우엉조림은 엄마 찬스입니다.
반찬으로 먹으라고 만들어 주셨는데, 김밥에 넣어 먹어요.
5. 절여둔 배추를 씻어 하룻밤 정도 물기를 제거하고, 김치 양념에 버무려 주었답니다.
6. 금방 한 밥에 소금으로 약하게 간을 하고, 통깨,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준다.
구운 김밥김 위에 재료들을 올리고 김밥을 말아준다.
(냉이, 우엉조림, 당근 먼저 넣고, 그 위에 스팸햄, 단무지, 어묵을 올려 주었어요)
다 말아준 다음, 김밥 겉면에 참기름을 발라준다.
7. 냉이 김밥 한상차림이 완성되었어요.
8. 맛있게 먹어요.
제피 넣은 김치해서 김밥과 먹어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갓 버무린 김치와 김밥의 조합은 두 말할 필요가 없었고요.
사실 금방 버무린 김치는 김밥이 아니어도 최고잖아요.
김장 김치 살짝 물려서 지겨우실 때, 금방 버무려서 김밥과 한번 드셔 보세요. 맛있어요.
생배추에 올려 먹는 멸치도 꽤 괜찮은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냉이 김밥, 김치, 생배추, 멸치 따로 또 같이 모두 맛있었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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