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젓 소스 만들기, 오레가노 시즈닝 솔트 후기 - 삼겹살 구이 소스

안녕하세요.

예전에 TV에서 봤을 때는 '어 저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했던 것이 멜젓인데요.

제주도에서 흑돼지 고기구이에 멜젓 소스를 끓이면서 찍어 먹더라고요.

요즘은 멜젓 소스에 내어 주시는 식당도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저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어요.

집에 있는 멸치 액젓을 이용해서 한번 삼겹살 소스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보통은 쌈장이나 참기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보편적인데, 액젓 소스도 괜찮더라고요.

삼겹살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더 힘들겠지만, 청양고추의 매콤한 맛과 청주가 들어가서 멸치액젓의 향을 살짝 중화시켜주니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나중에 제주도에서 하는 것처럼, 거르지 않은 걸쭉한 멸치젓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오레가노 시즈닝 솔트인데, 선물세트 안에 들어 있어서 참기름장처럼 만들어 보았어요.

허브의 향긋함과 톡 쏘는 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담백하게 잡아주네요.

소금도 많이 짜지 않고, 허브맛이 은은히 퍼져서 색다른 삼겹살 구이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매번 비슷한 방식으로 먹는 삼겹살 구이, 소스만 바꾸어도 완전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익숙한 것이 가장 좋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신체가, 혹은 뇌가 그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색다른 맛을 즐겨 드시고, 지겨운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한번 만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액젓 소스, 오레가노 솔트

 

재료  액젓 소스 : 멸치 액젓 2T, 청주 2T, 물 7~8T, 양파 1/2개, 청양고추 취향껏, 마늘 적당량, 고춧가루 1/2T,  매실청 1T

        오레가노 시즈닝 솔트, 참기름 1T, 삼겹살, 묵은지 김치(선택), 배추(선택), 상추(선택)

 

 

1. 삼겹살 위아래면에 칼집을 대각선으로 넣은 다음,  소금을 뿌려 4시간 정도 두었습니다.

 

삼겹살 칼집 넣기

2. 청양고추, 마늘, 양파는 다져서 준비해둔다. 

   작은 소스용 냄비에 액젓을 2스푼 넣고, 청주도 2스푼 넣어 준다. 

 

소스 만들기

 

3. 불을 켜고 매실청과 물을 넣어준 다음,  준비해둔 채소를 넣어서 끓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넣고 약불에서 10분 정도 끓여서 준비해준다.

    (저는 약간 액체가 있는 상태로 만들어 삼겹살을 찍어 먹었으나, 고춧가루를 1스푼 정도 넣고, 중불에 졸여서 쌈장 정도의 되기로 만들어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액젓 소스 만들기

 

4. 10분 정도 끓여서 액젓 소스가 완성되었어요.

   오레가노 시즈닝 솔트도 같이 준비해 보았어요.

디핑 소스 완성

 

5. 무쇠팬에 삼겹살을 굽고, 묵은지도 같이 구워 보았어요.

 

삼겹살 굽기

 

6.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액젓 소스에 찍어서도 먹고, 액젓과 채소 올려서 먹어 보았어요.

   약간의 액젓맛도 나고, 청양고추의 매콤함과 양파 마늘의 달콤함이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어요.

 

액젓 소스에 찍어 먹기

 

7. 이번에는 오레가노 시즈닝 솔트에 찍어 먹어 보았는데, 허브 솔트 특유의 허브의 쏘는 듯한 향과 매콤한 맛이 나고, 오레가노 때문인지 소금의 맛이 덜 짜게 느껴지네요.

삼겹살이 상당히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요.

 

오레가노 솔트, 묵은지 김치와 함께

 

상추쌈 싸서 먹기

 

 

 

워낙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기면서 먹었는데, 다른 식구들은 쌈장과 김치구이 삼겹살이 맛있다고 하네요. ㅜ

액젓 소스도 좋았지만, 오레가노 솔트는 상당히 매력적인 시즈닝이더라고요.

다음번에 발효빵 만들 때 뿌리면, 짭짤하고 허브향 나는 빵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다르게 삼겹살 구이를 드시고 싶으신 분은, 액젓 소스 한번 만들어 보셔도 좋을 듯해요.

액젓 소스와 오레가노 시즈닝 솔트로 색다르면서 맛난 삼겹살 구이 먹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