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하던 스타벅스 머그가 이가 나가버렸네요.
버려야 하는데 하면서 거의 2주가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가 나갔다는 사실을 거의 잊고 있었어요.
다치기 쉬워서 버리려다가 두껍고 튼튼해서 재활용해 보기로 결정합니다.
15cm 길이, 473ml의 대용량 머그인지라 긴 문구용품을 담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내부는 커피물이 들었고, 위쪽 한 부분에 이가 나갔어요.
백색의 실리콘을 꺼내어 이 나간 부분에 조심히 발라줍니다.
실리콘이 아닌 하얀색의 메꾸미가 있으면 더 편리하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메꾸미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1-2천 원 정도로 구매하실 수 있고, 하나 있으면 원목 제품이나 구멍 같은걸 메울 때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실리콘이 있어서 이것으로 해보았습니다.
물티슈로 많이 발라진 실리콘을 떼어내고, 조심히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줍니다.
컵과 똑같은 높이로 평평하지 않아도, 나중에 다 마른 후 칼로 높은 부분을 잘라내어 높이를 맞춰줘도 괜찮습니다.
실리콘이 완전히 마르도록 1-2일 정도 기다려 줍니다.
사이렌과 똑같은 색상의 진녹색 천이 없어서, 가장 비슷한 녹색으로 천을 골라서 머그 입구 둘레 길이만큼 잘라주고,
천의 가장자리가 지저분하지 않도록 시접을 넣고, 다리미로 매끈하게 다려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색상의 실이 없어서, 진한 색으로 박음질하기로 합니다.
연한 색상의 실이 천 색상과 더 비슷하나, 예쁜 사이렌 색상이랑 맞춰주기로 합니다.
목공풀을 꺼내어 박음질한 천의 뒷면에 충분히 발라줍니다.
머그 입구에 균일하게 높이가 맞도록 돌려서 붙여 줍니다.
천의 나머지 반을 안으로 접어 넣어 주름이 예쁘게 지도록 살포시 눌러줍니다.
아직 목공풀이 다 마르지 않았지만, 내부의 풀이 다 마르면 천이 좀 더 팽팽해집니다.
그러면 길이가 길어서 보관하기 힘든 자, 가위 등을 넣어서 보관합니다.
천 색상이 사이렌 색상과 같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재활용을 위해서 또 다른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로 하고
'이것이 최선이다' 라고 마음의 위안을 삼아 봅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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