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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곳

경주 둘레길 - 경주 읍성길, 선덕여왕길, 신라왕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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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주 시내권에 있는 둘레길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경주는 호수와 산, 바다까지 모두 갖춰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함께 하는 곳이라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자연환경과 더불어 신라 천년에서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세월을 품은 유적지들이 고스란히 생활의 터전과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경주 곳곳은 어디를 돌아봐도 이런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때로는 빼어난 자연과 때로는 고즈넉한 문화유산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경주 시내 둘레길을 돌아보는 것도 참 괜찮은 여행법이 될 테지요.

경주 읍성길, 선덕여왕길, 신라왕경길 모두 매력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경주 둘레길이랍니다.

 

 

명활성 산책길
명활성 산책길

 

 

시내권역

 

1. 신라 이후의 경주 역사를 잇는 길, 경주 읍성길

신라 천년의 고도로 잘 알려져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신라시대 이후의 역사와 유적에는 관심이 조금 적은 편인데요.

신라 이후 지방통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경주 읍성을 중심으로 해서 고려시대 객사인 동경관, 조선 시대 태조의 어진을 모신 자리등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크고 작은 유적들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예요.

 

 

경주 읍성길 코스
경주 읍성길 코스

 

 

1. 법장사

 

대릉원 후문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법장사는 규모는 아담하지만, 법장사 대웅전은 옛 경주 동헌 건물의 일부인 일승각을 복원해 사용하고 있으며, 중문 또한 일승각의 대문으로 추정되는 옛 월성 군청의 정문을 옮겨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경주 법장사
법장사

 

2. 서봉총/금관총

 

대릉원 지구의 북쪽, 시가지 중심부의 노서리 고분군에 속하는 금관총은 1921년 가옥 공사 중에 금관과 각종 공예품이 대거 출토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표주박 모양의 쌍무덤인 서봉총은 1926년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브 아돌프 6세가 발굴 조사에 참여해 스웨덴을 뜻하는 서( 瑞 )를 넣어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서봉총 금관총
서봉총/금관총

 

 

3. 경주 문화원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이 있던 종각이 보존되어 있고, 옛 관아 건물을 향토사료관으로 운영하며 조선 시대 경주의 문화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요. 향토사료관 뒤에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된 수령 500백 년의 동부동 은행나무가 서 있어요.

 

경주 문화원
경주 문화원

 

4. 동경관

 

동경관은 고려 시대 때부터 사신단과 중앙 관리들이 머무는 객사로 사용한 곳으로, 광복 이후 건물이 헐리면서 서헌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워졌다고 해요.

지붕의 오른쪽은 기존 팔작지붕을 그대로 두고, 왼쪽은 맞배지붕 형태로 증축해 특이한 비대칭 모양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5. 집경전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지은 전각인 집경전이 있던 곳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고 영정은 소실되었지만, 이 자리에는 '집경전구기'라는 정조의 어필이 새겨진 비석과 석축 구조물 일부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집경전지
집경전지

 

6. 향일문

 

신라 시대까지 월성이 경주의 중심이었다면,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행정, 생활, 군사 기능을 담당한 읍성이 경주의 중심부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해요.

성내로 통하는 사대문이 자리했다고 하지만 모두 소실되었고, 최근 동문인 향일문이 100m 남짓 남아 있던 성벽과 함께 복원되어 천년 고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어요.

 

향일문
향일문

 

 

7. 성동시장

 

1971년부터 지금의 자리에서 경주 시민들과 삶을 함께 하고 있는 곳이지요.

푸짐한 먹거리가 다양하게 모여 있는데, 손맛이 듬뿍 담긴 반찬들을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는 한식 뷔페와 짭짤하게 조린 우엉을 김밥과 곁들여 먹는 우엉 김밥이 유명해요.

 

성동시장
성동시장

 

8. 경주역

 

1918년부터 2021년 12월 28일까지 경주 여행객을 위한 필수적인 장소였던 경주역은 최근 영업을 중단하고, 지역민들이 잠시 옛 추억을 되돌릴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 중인데요.

지난달  28일 경주역은 폐역이 되었지지만, 철도 역사의 상징으로 그 자리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경주역에서 잠시 들렀다 가시면 또 다른 추억의 한 장으로 남을 거예요.

 

경주역
경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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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에 안긴 역사의 향기, 선덕여왕길

 

명활성에서 진평왕릉으로 향할 때는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꽃나무가 끝없이 이어지는 오솔길을 지나가게 되지요.

진평왕릉은 화려한 장식 대신 크고 작은 나무들이 드리워져 있는 아늑한 장소로 찾아온 이들을 편안하고 넉넉히 품어 주는 곳이랍니다.

푸른 잔디밭에서 잠시 쉬어 갈 수도 있고요. 

자연이 주는 다양한 풍경과 함께 하면서 조용히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코스이지요.

 

선덕여왕길

 

 

1. 명활성/겹벚꽃 산책길

 

내륙으로 고구려, 백제의 침입과, 해양으로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산성인 명활성은 전략적 요충지로 동쪽 관문에 자리 잡고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중 하나로 돌이 차곡차곡 쌓인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지요.

 

 

명활성 산책길
명활성 산책길

 

 

2. 진평왕릉

 

진평왕릉을 중심에 두고 동쪽에 명활산, 남쪽에 보문사터, 서쪽에 낭산이 솟아 있는 사적 제180호인 진평왕릉은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능묘로 631년경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구황동 삼층석탑의 동쪽, 넓은 평야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원형 토분 주위로 자리한 몇 그루의 나무가 마치 왕릉을 지키고 서 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진평왕릉
진평왕릉

 

 

3. 황복사지 

 

황복사 사찰의 흔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황복사지 삼층석탑은 1,3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구황동을 지켜온 탑으로,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운 비교적 작은 석탑이에요.

1934년 석탑 안에서 국보 금제여래여상, 금제여래좌상등이 발굴된 곳이랍니다.

 

황복사지
황복사지

 

 

4. 선덕여왕릉

 

신라 최초의 여왕이면서 27대 왕인 선덕여왕 능은 흙을 쌓은 원형 봉토 무덤으로 밑둘레에 자연석을 이용해 2-3단의 돌을 쌓아 만들어졌어요.

사천왕사 위 낭산의 정상에 위치하며,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요.

 

 

3. 신라 문화의 중심지에 서서, 신라왕경길

 

경주시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신라 왕경의 핵심 유적을 복원하고 정비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로 성덕왕을 기리는 자손들의 마음이 깃든 신라대종이 재현되고, 신라 역대 왕들의 궁궐이 있던 자리인 월성에는 흔적만 남은 성터를 발굴,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요.

신라 시대 왕들의 삶을 짐작하며 걸어볼 수 있는 신라 왕경길 한번 걸어 보세요.

 

 

신라왕경길
신라왕경길

 

 

1. 신라대종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재현한 종으로, 신라 35대 경덕왕 때 시작해, 3대 혜공왕 때 완성되었다고 해요.

1,200여 동안 서라벌 전역에 울려 퍼졌으나, 1992년 타종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라대종
신라대종

 

2. 대릉원 돌담길

 

돌담길 양옆으로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따뜻한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 터널을 이루는 곳인데요.

돌담길 사이사이 아름다운 시를 새겨 넣은 패가 걸려 있어 여유롭게 돌담길을 걸으며 잊었던 문학적 감성도 되살릴 수 있는 길이랍니다.

 

 

대릉원 돌담길
대릉원 돌담길

 

3. 첨성대

 

국보 제31호로,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신라 시대의 천문 기상 관측대이지요.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 부위에 술병 모양의 원통 부를 올리고 맨 위에 정자형 정상부를 얹은 모습이며, 높이는 약 9m라고 해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운 것으로 추측되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지요.

 

 

첨성대
첨성대

 

4. 월성

 

사적 제16호로, 신라 궁궐이 있던 도성이에요.

성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반월성이라고도 부르고요.

언덕 위에 흙과 돌을 이용해 반월 모양의 성을 쌓았는데, 이곳에 신라 역대 왕들의 궁성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드넓은 초록 들판이 펼쳐져 있어 풍경을 바라보며 한적하게 걷기 좋아요.

 

 

5.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인 월지는 남서쪽의 둘레는 직선인데 반해 북동쪽은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되어 있고요.

특히 동궁과 월지의 아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조명을 받아 호수에 반사되는 풍경은 경주를 잊을 수 없는 장소로 만들어 주지요.

 

 

동궁과 월지
동궁과 월지

 

 

경주 땅 아래 잠든 신라 왕경의 자취를 찾는 과정을 조금 더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발굴 현장에 직접 참여해보실 수도 있어요.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월성이랑' 프로그램을 통해 출토 유물을 직접 보면서 발굴 진행 과정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시내권 내에 있는 경주 둘레길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경주 읍성길, 선덕여왕길, 신라왕경길 모두 한번쯤 걸어 보면, 이전에는 몰랐던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시내와 인접한 경주 읍성길 코스에 있는 성동시장에서 출출하시면 간식도 사서 드시고, 최근 폐역이 된 경주역도 한번쯤은 눈에 혹은 카메라에 담아 보세요.

선덕여왕 가는 길에 있는 겹벚꽃은 조금은 화려한 분홍색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곳이니 경주 여행 오는 시기와 맞으시면 꼭 한번 걸어 보세요.

벚꽃의 수수한 듯한 아름다움과는 다른 진한 화려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

신라왕경길은 뭐 말이 필요 없는 둘레길이지요.

대릉원 돌담길, 첨성대, 동궁과 월지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경주의 소중한 보물들이니까요.

저도 곧 한번 경주 읍성길과 신라왕경길을 연결해서 걸어보아야겠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경주 시청에서 제공되는 자료를 이용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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