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성 5일장에서 순두부와 홍합, 바지락을 사서 해물 순두부 짬뽕을 끓여 보았어요.
바지락도 해캄 되어 있고, 홍합도 손질되어 있어서 쉽게 만들 수 있었는데요.
추운 겨울에는 칼칼하고 뜨끈한 순두부 짬뽕 한 그릇이면 얼었던 몸과 마음이 다 녹는 것 같아요.
하긴 요즘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해서 봄이 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사 먹는 짬뽕만큼은 아니지만, 해물 넉넉히 넣고, 매운 고춧가루 넣어서 하니 순두부의 고소함과, 얼큰한 짬뽕 국물이 괜찮네요.
가정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인덕션 사용하면서 제일 아쉬운 점은, 중국집 불 같은 센 불로 요리를 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도저히 불맛은 낼 수가 없다는 것인데요.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구어서 재료를 넣고, 나름 높은 도수의 알코올을 넣어 불향을 내고 싶어도 불꽃이 없으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가끔 가스레인지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긴 해요.
재료 간 마늘, 고추기름 3T, 고운 고춧가루 2-3T, 다진 파, 양배추, 양파, 당근, 홍합, 바지락, 새우, 굴소스 1T, 소금, 육수(멸치, 다시마, 무), 집간장 2T, 청양고추(선택),
1. 양배추는 한 겹씩 뜯지 않고 단면으로 잘라서, 너무 작지 않게 채 썰어준다.
썰어진 상태로 물에 깨끗이 씻고, 현미식초에 20분 전후로 담근 후 건져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양배추는 한 겹마다 약을 쳐야 벌레 먹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요.
한 겹씩 떼내어 버리면 썰기 힘들어 고른 크기로 자를 수 없어서, 겉면만 떼어내고 썬 후에 씻어서 식초에 담그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인 것 같아요.)
2. 냉동새우는 찬물에 담가 부드러워지면, 윗면 껍질 마디 사이로 이쑤시개를 넣어 내장을 제거해주고, 씻어서 준비해둔다.
3. 양파, 당근도 채 썰어 준비해 두고, 해물도 깨끗이 씻어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순두부는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준다.
4. 고추기름을 두른 궁중팬이나 웍에 마늘과 대파 썬 것을 넣어 먼저 볶아준 후, 채소를 넣어 볶아준다.
더 얼큰한 짬뽕을 원하시면 청양고추를 2개 정도 썰어 넣어 주시면 됩니다.
채소가 살짝 숨이 죽고 익으면, 고춧가루를 넣고 약불에 볶아준다. (센 불에 볶으면 고춧가루가 탈 수 있어요)
집간장을 넣어 밑간을 해준다.
5. 고춧가루를 넣고 볶은 채소에 해물을 넣고 볶아준다.
새우가 어느 정도 색이 나기 시작하면 육수를 넣고 끓여준다.
주로 물을 넣고 치킨스톡을 넣어서 짬뽕 육수의 맛을 내던데, 치킨 스톡이 없어서 멸치 다시마 육수로 대신하였어요.
6. 육수를 넣은 후 어느 정도 끓으면 순두부를 넣고(많이 으깨지 않으시면 더 좋아요) 굴소스 1T를 넣어준다.
순두부를 너무 일찍 넣어 끓이면 순두부가 으깨어지고, 국물이 깨끗해 보이지 않으니, 가급적이면 나중에 넣어 준다.
간을 본 뒤 간이 약하면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해준다.
(취향에 따라 약간의 조미료(미원, 다시마)등을 가미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7. 순두부에 간이 충분히 배이고,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면, 그릇에 담아낸다.
집에서 하는 순두부짬뽕은 사 먹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물과 매운 고춧가루, 순두부가 시원한 맛, 칼칼한 맛, 고소한 맛을 내어 주니 맛있게 먹었어요.
약간 심심하게 간 하셔서 순두부를 밥 대용으로 드셔도 좋고, 간 충분히 하고 순두부 짬뽕을 찌게처럼 밥과 함께 드셔도 좋아요.
바람 많이 부는 날에 뜨근한 해물 순두부 짬뽕 한 그릇 어떻세요?
온 가족이 다 좋아하실 거예요.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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