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고기 육전이 아닌 돼지고기 육전은 처음 해보았는데요.
돼지고기 누린내에 대한 편견 때문인지 돼지고기 육전은 선호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방송에서 돼지고기 육전 하는 것을 보고 한번 해봐야지 했었는데, 향긋한 미나리가 있어 초무침과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아 만들어 보았어요.
돼지고기는 육전은 너무 얇으면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묻혀서 지저 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또 너무 고기가 두꺼우면 타기 쉬운 계란물에 구우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덜 익게 될 수 있는데요.
그리고 집에서 생고기를 썰려면 살짝 냉동시켜 두어도 엄청 얇게 썰기는 힘들더라고요.
가능한 얇게 썰고, 대신에 돼지고기 결의 반대 반향으로 칼집을 넣어 주었더니, 간도 잘 배고 씹을 때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 돼지고기 육전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 계시면 저처럼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나더라고요.
재료 돼지고기 250g, 후춧가루, 생강가루, 소금, 계란 2개, 밀가루, 오일, 미나리 잎 조금
*밀가루가 아닌 부침가루를 사용하실 분들은 밑간을 조금 약하게 해주시면 좋아요.
1. 돼지고기를 썰어서, 돼지고기 결의 반대방향으로 약하게 칼집을 넣어준다.
돼지고기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생강가루를 골고루 여유 있게 뿌려준 다음, 후춧가루와 소금으로 밑간을 해둔다.
(간도 잘 배고, 생강가루도 잘 스며들도록, 밑간 해서 하룻밤 냉장실에 넣어 놓았답니다.)
2.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골고루 묻혀주고, 계란을 풀어(+소주 1T :계란 비린내를 잡기 위해 선택사항)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노란색을 더 많이 나게 하려면 흰자는 빼고, 노른자만 하나 더 넣어 풀어 주셔도 좋습니다.
3. 계란물을 묻힌 돼지고기를, 가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천천히 노릇하게 굽는다.
저는 미나리 잎이 있어 윗면에 올려서 구워 주었으나, 없으신 분은 그냥 지저 내셔도 좋아요.
약불에 천천히, 계란물이 타지 않도록 구워준다.
4. 미리 준비해준 미나리 초무침과 곁들여 보기 좋게 담아낸다.
5. 따뜻할 때 맛있게 먹는다.
미나리 초무침과 돼지고기 육전을 곁들여서도 먹고, 나중에는 밥에 미나리 무침 넣어서 참기름 넣어 비비고 육전 올려서 먹어 보았는데요.
미나리가 향긋하기도 하지만, 생강가루를 뿌려 하룻밤 재어 놓았더니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칼집 넣은 돼지고기라 식감도 부드럽고 부쳐 내기도 쉬웠고요.
마트에서 6천 원 정도 주고 앞다리 부위를 사서 반 정도만 하니 충분히 먹을 수 있었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이 정도의 맛이라면 가성비도 가심비도 최고인 것 같아요.
재료도 간단하니 한번 해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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