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있는 2월, 경주의 소원 명소에서 저마다의 간절함을 담은 소원을 빌어 보아요.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간절한 염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인 것 같아요.
2월 4일 입춘이 지나야 비로소 임인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던데요.
새해를 맞이하여 건강, 부, 취직, 합격, 행운, 다이어트 그것이 무엇이든 누구나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있게 마련이지요.
경주 여행 일번지인 세계문화유산 불국사 나한전에 가본 적이 있는 방문객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부처님의 16 제자의 나한을 모신 전각인 나한전에 간절함을 담아 올망졸망 쌓아 올려진 소탑지가 있다는 것을..
오늘의 경주 여행 테마는 소원 명소에서 소원 빌기입니다.
1. 불국사
2007년, 불국사 극락전의 현판 뒤에서 황금색 칠이 된 돼지 나무 조각상이 발견되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 사학자는 불교적 의미이기보다는 극락전 건축 일을 했던 백성들이 평안과 행복을 바라며 몰래 조각을 해둔 것이라고 해요.
극락전 앞에는 황금돼지 조각상 발견을 기념해 만든 복돼지 동상이 놓여 있고요.
복돼지를 쓰다듬으면 복이 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니, 불국사 방문하시면 믿음을 가지고 극락전 복돼지를 어루만져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청운교, 백운교, 연화교, 칠보교, 대웅전 앞의 다보탑과 석가탑, 비로전의 금동비로자나불좌상 등 너무나 많은 국보급 유산이 산재한 불국사에서 조금은 뒤쪽에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장소에 나한전이 위치해 있어요.
이 나한전 소탑지에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담긴 돌들이 쌓여 크고 작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어요.
나한전 뒷마당에, 담벼락 기왓장 위에 저마다의 소원이 쌓여 올라가고 있어요.
불국사 정보 위치 : 경주시 불국로 385 문의 : 054-746-9913 관람시간 : 09:00 - 18:00(주말 08:00부터, 17:00 입장 마감) 관람료 : 성인 6,000원 / 청소년 및 군인 4,000원 / 어린이 3,000원 홈페이지 : http://www.bulguksa.or.kr/ 주차 정보 : 불국사 공영 주차장 이용(유료) |
2. 분황사
"무릎을 꿇고 두 손바닥을 모아 천수관음 앞에 빌어 사룁니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 중에서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기를.
둘 다 없는 저에게 하나만 주어 가만히 고쳐주소서.
아아, 내게 그 덕을 주신다면 베푸시는 자비는 얼마나 큰 것이나이까." - 신라 향가 '도천수관음가'
앞이 보이지 않는 다섯 살 난 아이의 어미 희명은 분황사에 있는 천수 대비를 찾았다.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으로 세상을 굽어보고 살피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으고 기도를 올렸다.
어미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아이가 눈을 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눈먼 아이 어머니의 그 간절한 기도, 신라 시대의 십구체 향가 '도천수관음가'이다.
분황사 곳곳에 소원을 남겨 보세요.
절 내에 우뚝 선 분황사 모전석탑 앞에서 탑돌이를 하며 모두의 안녕을 빌어 보고요.
모전석탑 앞에 있는 우물은 '호국룡 변어정'이라 불리는데, '나라를 지키는 용이 물고기로 변한 우물'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원성왕 대에 당나라 사신이 신라를 지키는 세 마리 용을 물고기로 변신시켜 훔쳐간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알게 된 왕이 사람을 시켜 물고기를 찾아왔고, 용이 원래 살던 분황사 우물을 비롯한 각각의 자리에 놓아주었다는 설화가 내려온다고 해요.
우물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용의 간절한 소망처럼, 마음을 담은 우리의 소망을 기도해 보아요.
분황사 정보 위치 : 경주시 분황로 94-11 문의 : 054-742-9922 관람시간 : 09:00 - 18:00(동절기 17:00까지) 관람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홈페이지 : http://www.bunhwangsa.org/ 주차 정보 : 분황사 주차장 이용(무료) |
우리의 어머니들은 기도가 일상화가 된 것 같아요.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을 찾아 남편과 자식의 건강과 부를 기원하고, 승진을, 합격을, 취업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하고, 조그마한 돌탑이 있는 곳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작은 돌을 올려놓아야 하는 것이 어머니들의 마음인가 봐요.
정월 대보름날, 보름달이 휘영청 뜨는 달밤에 하는 기도는 꼭 이루어질 것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듯이, 조그마한 돌들이 모여 탑을 이루듯이 나의 소망도 모두의 소망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주로 여행 오시는 분들은, 소원 명소 불국사 나한전 소탑지에서, 혹은 극락전 복돼지에서, 분황사 탑돌이에서 크고 작은 소망 이루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사진과 글을 이용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멋 >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여행 - 감포 송대말등대 빛체험, 연동마을, 나물밥상 (0) | 2022.02.06 |
---|---|
2월 경주 걷기길, 달빛 스테이 & 양동마을 녹색길 (0) | 2022.02.05 |
경주 서악동 여행 / 자전거 여행 - 벚꽃 명소 (0) | 2022.01.29 |
경주 감성 여행 (수학여행지, 레트로, 복고, 아날로그) (1) | 2022.01.20 |
강원도 - '최고의 매력적인 여행지상' 트립닷컴 글로벌 파트너 선정 (0) | 202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