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양고추 넣은 매콤한 부추전이 먹고 싶어 구우려다, 도토리묵 간장 무침하고 남은 도토리묵이 있어 같이 넣어서 구워보았어요.
대부분의 묵처럼 도토리묵도 특유의 식감이 있잖아요.
아침에 도토리묵 데치고 보니 불투명한 듯 투명한 매끄러운 느낌이 너무 이쁜 거예요.
부추전에 넣어서 구우면 젤리 같은 느낌이 나올 것 같아서, 먹을 때 재미있게 먹겠다 싶더라고요.
도토리묵이 기름에 구워지면서 수분이 빠져서, 겉면에 특유의 쫀득한 맛이 느껴지네요.
물컹하지 않고, 부추, 청양고추와 어우러져서 도토리묵이 아닌 식감으로 드실 수 있어요.
기름기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굳이 기름에 지저서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맛있어서 다음에 또 할 것 같아요.
재료 부추 130g, 도토리묵 250g, 당근 1/4개, 양파 작은 거 1개, 청양고추(청, 홍) 5개, 배추 100g, 튀김가루(부침가루) 210g, 물 200ml, 오일
1. 끓은 물에 소금을 1-2꼬집 넣은 다음, 도토리묵을 데쳐낸다. (저는 3분 정도 데쳤어요)
도토리묵 무침하려고 조금 크게 썰었는데, 양이 많아서 남겨둔 것이랍니다.
2.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준비하고, 부추와 양파를 잘게 썰어준다.
3. 배추, 당근, 도토리묵을 작게 썰어준다.
(채소와 묵을 조금 더 작게 썰어주시면 굽기는 더 편해요.)
청양고추 3개를 다져준다. (취향껏 넣어주세요.)
4. 장식용 홍고추 2개는 동그랗게 썰어준다.
조금 더 바싹하게 먹고 싶어,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를 사용했어요.
5. 작게 다져준 채소에 분량의 튀김가루와 물을 부어 가볍게 반죽을 해준 다음, 채소와 섞어준다.
튀김가루가 많은 양이 아니라서, 구울 때 반죽이 떨어질 수 있어요.
튀김가루와 물 양을 추가하셔서 한국자씩 떠서 구우시면 더 쉽게 구울 수 있어요.
저는 가루의 양을 조금 적게 하고 싶어서 이렇게 반죽해 보았어요.
6. 뜨거운 팬에 기름을 두르고 한 숟가락씩 떠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면서 구워준다.
윗면에 홍고추(선택)를 장식으로 올려준다.
천천히 구우면서, 밑면이 충분히 노릇노릇해지고 익으면, 기름을 살짝 두르고 뒤집어서 윗면을 구워준다.
7. 완성된 부추 도토리 묵전을 그릇에 담아준다.
도토리묵이 쫀득한 느낌이 들어 찍어 보았어요.
8. 식초를 넣은 양념간장에 찍어서 맛있게 먹는다.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서 다양한 식감과 맛이 나고, 뜨거울 때 먹으니 진짜 맛있어요.
고동색 도토리묵, 하얀색 양파, 붉은 당근, 노란 배추, 푸른 부추, 홍고추, 청고추까지 색상도 예쁘네요.
묵을 사 왔을 때 금방 먹지 않고 냉장실에 보관하게 되면 먹기가 싫어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생으로 드시기보다는 묵채 밥을 하거나 이렇게 전으로 구워서 익혀 드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달 모양을 생각하며 둥그렇게 전을 담아 보았는데요.
달 뜨는 시간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오늘 정월 보름달이 제일 높이 뜨고 가장 둥근 시간은 밤 12시 03분이라고 합니다.
달님 보면서 소원도 빌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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