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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곳

3월의 동해안 - 경주 감포 바다(척사 방파제, 나정고운모래해변, 해파랑길 10코스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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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 거의 모든 분들이 3월을 봄의 시작처럼 느끼실 텐데요. 

3월의 따스한 봄볕, 봄바람, 봄꽃, 봄봄봄...

봄은 우리의 마음을 감성으로 채우고, 어디론가 떠나보라고 부추기는 전령사 같아요.

코로나 확진자들의 증가로 겨우내 갇혀 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느새 피어오르는 봄의 아지랑이를 느낄 수 있는 시즌이 다가왔어요.

하지만 아직 사람이 붐비는 곳은 나들이 가기에 마음이 찜찜하고, 탁 트인 바다가 그리워지는 건 저뿐만이 아닐 텐데요.

오늘은 경주 동해안 감포 바다의 3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푸르른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애매한 곳, 그곳에서 긴 호흡 하면서 봄의 기운을 충전해 보시기를 바래요.

 

1. 척사 방파제 - 포토존

 

 

척사 방파제
척사 방파제

 

경주 동해안 최대의 항구인 감포항과 가까운 곳에 척사 어촌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요.

항구와 맞닿아 있는 오류 해변의 백사장이 마치 비단을 펼쳐 자로 잰 것과 같다고 하여 '척사()'라고 불린다고 해요.

오류 해변의 캠핑장과 빛 체험 및 사진 명소인 송대말 등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쓱 지나치기 쉬운 장소인데요.

어촌 특유의 정감과 평안한 듯 일렁이는 파도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척사방파제
댕댕이와 함께 걷는 척사방파제

 

 

작은 항구인 척사 방파제의 끝에 이색적인 등대가 있는데요, 성덕대왕 신종 종각의 형태를 본떠 만든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아요.

2019년 새로 설치된, 이 등대의 새빨간 색 등대 기둥은 종을 매다는 종각이고요, 종각 안에 아담한 성덕대왕 신종 조형물이 매달려 있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비천상도 똑같이 재현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비천은 불교의 천사로 유려한 곡선과 정교함으로 하늘을 나는데, 성덕대왕 신종에 있는 비천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해요.

이곳 척사 마을은 지난해 해양 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어촌 뉴딜 300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어, '가기 쉬운 어촌, 찾고 싶은 어촌, 활력 넘치는 어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변신을 꾀하는 중이랍니다.

어촌 뉴딜 300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낙후된 어촌과 어항 300곳을 지역 특성에 맞게 현대화하여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어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척사 마을은 오류 해변, 송대말 등대를 잇는 명품 마을길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해안 걷기 길을 가꿀 예정이라고 합니다. 

방문시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놀라게 할 척사 마을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척사 방파제 정보

위치 :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척사 방파제

주차 정보 : 방파제 앞 공터 주차가능

 

 

2. 나정고운 모래 해변 / 낭만 넘치는 바다 캠핑지

 

나정고운모래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자갈해변이 많은 경주의 여느 해변과 달리 모래가 고와 '나정고운모래해변'.

신발 벗어 두고 걸으면 고운 모래가 발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느낌이 참 좋은 해변인데요.

이 나정 해변에 캠핑장이 1월 새롭게 단장을 마쳤어요.

이 해변은 해변과 이어져 있는 주차장이 바다 마을 캠핑의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라, 알음알음 노지 캠핑과 차박 명소로 알려진 곳이었어요.

이에 경주시는 지난해 초부터 나정고운모래해변 주차장을 정규오토캠핑장으로 새롭게 정비하여, 2월 21일 오픈하고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요.

캠핑장 정비로, 각 사이트에 개별 배전함 설치, 세척실, 샤워실,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하였고요.

카라반 사이트 39면과 오토 사이트 9면 등 총 48면이 마련되어 있는데, 카라반 사이트(8*7.5m)는 카라반, 캠핑카가 진입할 수 있도록 넓게 조성되어 있어요.

카라반 사이트에서 차박 텐트, 일반 텐트도 설치가 가능하고요.

오토 사이트(7.5*5m)는 차박 텐트, 일반 텐트만 설치할 수 있다고 해요.

저렴한 이용료와 깨끗한 설비로 바다와 인접한 사이트는 경쟁이 치열한 상태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 반려견을 키우는 캠퍼들에게 특히 기쁜 소식이 될 것 같아요.

1회당 예약 가능한 일수는 최대 2박 3일이고, 1인당 1건만 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정고운모래해변 오토캠핑장
나정고운모래해변 오토캠핑장

 


 나정고운모래해변 오토캠핑장 정보

문의 : 070-428400140

입/퇴실 시간 : 당일 13:00 - 익일 11:00

이용료 : 카라반 사이트 주중 25,000원 / 주말 30,000원
           오토사이트 20,000원  / 주말 25,000원(7-8월 카라반 사이트 35,000원 / 오토사이트 30,000원)

주변 편의시설 : 편의점, 슈퍼, 목욕탕, 식당 등

홈페이지 : http://njcamping.or.kr 

주차 정보 : 전용 주차장 이용 (무료)


 

 

3. 해파랑길 10코스 : 경주 걷기 길중 하나

 

경주 해파랑길 10코스 - 하서항
경주 해파랑길 10코스 -하서항

 

2010년부터 문화체육부가 주관하고 각 지역 지자체,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한국의 길과 문화를 연결한 해파랑길은 도보 여행 마니아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남쪽으로는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 북쪽으로는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km의 대장정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해파랑길입니다. 

총 10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지고, 그중에서도 50개의 코스로 세분화되어 있는 해파랑길중 한 코스가 경주의 바다입니다. 

경주 구간은 총 45.8km 길이로 10, 11, 12 세 코스로 나누어져 있어요.

해파랑길 울산 구간과의 경계지점인 정자항을 시작으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감포 해변들과 아름다운 항구들을 지나고 포항구간과의 경계지점인 양포항까지 경주 해파랑길이 이어진답니다. 

 

 

주상 절리와 사랑의 자물쇠
주상 절리와 사랑의 자물쇠

 

3월의 월간 걷기 프로젝트(한 달에 한번 경주의 아름다운 걷기 길 걷어보기)의 여행지는 해파랑길 10구간인데요.

지경리 해변에서 걷기 시작해서 탈해왕길에서 끝나는 코스에는 사이사이 꼭 경유해야 할 멋진 장소로 가득하답니다. 

지경리 해변은 멋스러운 바다와 주상절리를 품고 있어 일출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지요.

지경리 해변에서 관성솔밭해변길을 걷노라면 노지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이 해안가를 따라 줄을 서 있고요.

관성솔밭해변과 수렴항은 멋스러운 경관교량으로 연결되어요.

수렴항은 경주에서 가장 먼저 어촌 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항구 경관 개선과 스토리텔링 달빛광장, 야자수 쉼터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졌어요.

황새 바위, 할매 바위 등 이야기가 더해진 전망 스팟들을 지나 수렴항을 통과하면 하서 해안공원과 연결되어요.

하서해안공원 사이에 모여있는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어가도 좋아요.

하서해안공원과 하서항 사이에는 물빛사랑길이라는 이름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연꽃 모양을 모티브로 한 '물빛 사랑교'가 눈길을 잡아끌고요.

하서항의 명물 '사랑의 자물쇠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양남 주상 절리 구간으로 들어서요.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는 해안가를 거닐며 노천 지질박물관을 관람하고, 벽화 그림으로 잘 알려진 읍천항으로 발길을 향해 보아요.

등대공원, 마을 벽화, 탈해왕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조성한 소공원까지 읍천항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이 걷기 길은 끝이 난답니다. 

 

 

해파랑길 10코스
읍천항


 경주 양남 해파랑길 10코스 정보

출발점 위치 : 경주시 양남면 지경길 35(원 출발점 : 울산 정자항)

경유 코스 : 지경리 해변 - 관성솔밭해변 - 수렴항 - 하서해안공원 - 물빛사랑길 - 율포진리항 - 양남주상절리 - 읍천항 -탈해왕길

주요 볼거리 :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율포진리항 사랑의 자물쇠, 읍천항 벽화마을, 탈해왕 이야기공원

소요시간 : 편도 약 8km / 2시간 소요

편의 시설 : 공중화장실, 벤치, 정자, 공원 쉼터, 매점, 식당가 등

메모 : 비순환형 코스로 출발점과 도착점 위치가 다름, 대중교통 이용 권장

주차 정보 : 지경리 방파제 공터, 읍천항 전용 주차장 이용(무료)

대중교통 정보 : 150번 버스 이용, 읍천항 하차

 

 

 

어디든 떠나고픈 마음으로 가슴이 들썩들썩하는 3월.

겨우내 쉬었던 생명들이 온 들녘에 푸릇푸릇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우리도 마치 인생의 봄을 맞이한 양 설레는데요.

누군가의 최애 봄, 그중에서도 경주의 봄날!

감성 넘치는 동해 감포 바다를 둘러보시면서, 한해 내내 꺼내 쓸 수 있는 낭만과 봄기운을 가슴속에 꾹꾹 눌러 담아 오시면 좋겠습니다.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경주 시청 홈페이지의 자료를 이용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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