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거위알을 5알 사주셔서 거위알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어요.
대부분의 알이 그렇듯, 거위알에도 영양소가 풍부해서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거위알은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은 반면 풍부한 영양소(단백질, 레티놀,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비타민 B군, 비타민 E, 엽산, 인, 지질, 철분, 칼륨, 칼슘, 니아신, 아연, 콜레스테롤, 회분)를 함유하여 보양강장제에 속한다고 합니다.
출산한 산모들이나 손발, 허리가 시큰한 분, 병후 회복기 환자, 노인분들이 드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고요.
다이어트하시는 분들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일반 달걀보다 3배 정도의 무게가 나가서 거위알 1알에 160g 정도로, 거위알의 노른자가 계란 1알보다 더 큰 것 같았어요.
노른자의 크기가 커서 흰자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정도였어요.
삶아서 드시려면, 30분 정도 삶아야 거의 완숙 상태가 되더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볶음밥으로 채소와 함께 먹다 보니 계란과의 차이를 크게 못 느끼겠던데요.
일단은, 거위알 흰자는 계란 흰자보다는 약간 덜 부드럽고 살짝 수분감이 있는 듯한데 퍽퍽한 느낌이 들었고, 덜 보슬보슬한 것 같았어요.
노른자는 계란 노른자보다 조금 더 리치한 느낌이 있었던데, 다른 채소와 섞여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봄나물 겉절이의 상큼한 맛이 거위알의 리치한 느낌을 잡아줘서, 딱 잘 어울렸나 봐요.
찾아보니 거위알은 지방 함유량이 조금 높은 편이라서, 올리브유와 요리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재료 봄나물, 간 마늘 1조각 진간장 1T, 액젓 1T, 고춧가루 1T, 식초 1T, 레몬즙 1T, 매실청 1T, 깨소금 1T, 참기름 1T
거위알 1알, 당근 1/4개, 대파 2대, 버섯, 양파 2개, 굴소스 1T, 고추기름 1T, 올리브유 1T, 밥 2-3 공기
오레가노 솔트, 통깨, 참기름 1T, , 후추 가루
1. 봄나물은 깨끗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거위 알과 볶음밥에 넣을 채소를 씻어 준비해 둔다.
2. 간 마늘 1조각, 진간장, 액젓, 고춧가루, 식초, 매실청을 각 1스푼씩 넣어준다.
3. 깨소금, 레몬즙, 참기름(나중에 넣어도 좋아요)을 넣어 잘 섞어서 양념이 어우러지도록 잠시 둔다.
4. 볶음밥에 넣을 채소들을 다져서 준비해준다.
5. 예열된 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한 스푼 넣은 다음, 대파의 아랫부분을 넣고 파향이 배이도록 볶아준다.
볶아진 파를 프라이팬의 한쪽으로 밀어 두고, 올리브 오일을 한 스푼 두른 다음 거위알을 넣고 잠시 두었다가 스크램블 에그처럼 만들어 준다.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밀어둔 다음, 당근, 양파, 버섯을 넣고 살짝 볶은 다음, 모든 재료를 섞어서 볶아준다.
6.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주고, 밥과 잘 섞어준다.
7. 거위알, 채소, 밥을 잘 섞은 다음 굴소스 1스푼을 넣어 잘 섞어준다.
간이 약하면 통깨를 갈 때 1-2꼬집의 소금과 같이 갈아서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한 스푼 넣어서 마무리한다.
8. 볶음밥이 거의 완성되어 가면, 불을 약불로 낮추어 준 다음, 만들어둔 양념에 봄나물을 살살 섞어서 버무려주고 통깨를 뿌려준다.
9. 볶음밥을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준다.
10. 맛있게 먹는다.
거위알을 고를 때는 껍질이 까칠한 것이 더 신선하고, 0~5 ºC의 온도로 15일 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한데, 가능한 한 빨리 드시는 것이 영양 손실이 적다고 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매일 알을 낳는 닭과 달리 거위는 봄에만 알을 낳는대요.
그래서 거위가 알을 낳기 시작하면 봄이 시작되고, 거위가 알 낳기를 그만두면 봄이 끝난 거라고 하네요.
봄이 오면 알아서 알을 낳고, 봄이 가버리면 알 낳기를 멈추는 거위는 참 신기한 동물이네요.
거위알 볶음밥과 봄나물 겉절이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 거위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네요.
5개의 거위알로 각각 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어 보려고요.
다음번에는 또 다른 거위알 요리로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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