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꽃 튀김, 연근 튀김, 고구마전 (꽃, 하트, 별)

안녕하세요.

머위꽃을 얻어서 튀김을 만들려다가, 연근, 고구마도 같이 튀겨 보았습니다.

머위꽃은 튀김으로 먹거나, 나물 혹은 말려서 차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개수가 10개밖에 되지 않아 말려도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아서 튀겨 보았어요.

머위꽃 튀기는 김에, 냉장실에 보관하던 연근도 꺼내어 튀기고, 고구마도 한 개 꺼내어 같이 부쳤더니, 튀김양이 너무 많아져 버렸네요.

고구마는 베이킹할 때 사용하던 모양틀을 깨방망이로 톡톡 쳐서 꽃, 하트, 별 모양으로 만들어 부치고, 남은 자투리는 모두 같이 넣어 야채튀김으로 만들었고요.

스테인리스로 된 모양틀이 있으면 꽃 모양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플라스틱 모양틀로 꽃 모양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고구마 다 썰어 준비한 다음, 모양틀 올려 톡톡 쳐서 예쁘게 놀이처럼 아이들과 만들어 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고요.

머위꽃은 꽃도 꽃대도 꽃잎도 모두 너무 부드러워, 차가운 반죽으로 바싹하게 튀기려 해도, 금방 익어 버려 튀기기 쉽지 않더라고요.

다음부터 머위꽃은 차나 나물로 만들어 먹고, 튀김은 하지 않으려고요. ㅎ

연근 튀김은 바싹하고 아삭해서 좋았고, 고구마는 꽃 모양 별 모양 하트 모양이라 재미있게 먹은 것 같아요.

재료 머위꽃 10개, 고구마 1개, 연근 1대(식초 1T + 물 2-3컵), 파슬리 가루, 오일, 튀김가루(반죽용, 묻힘용), 물

* 튀김가루 반죽 : 튀김가루 1, 냉수 1 그리고 얼음 0.2 비율로 넣어 차갑게 반죽해 주었어요.

1. 머위꽃을 씻어, 꽃이 퍼지도록 1-2시간 물에 담가 준다.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다음 비닐팩에 머위꽃을 넣고 튀김가루 1스푼을 넣어 흔들어 가루를 묻혀준다.

(모양도 잡고, 혹시 물기가 빠지지 않은 곳에서 기름에 튀지 않도록 가루를 골고루 묻혀 주었습니다.)

묻은 가루는 조금 털어낸 다음, 튀김가루를 약간 가볍게 만들어(되직하지 않도록) 머위꽃을 반죽에 넣어 준다.

2. 가열한 기름에 소금 한알을 넣어 온도를 테스트한 다음, 머위꽃이 아래로 향하도록 넣어 꽃이 펴지면서 먼저 익으면, 저어서 옆부분과 밑에 부분을 익혀준다.

꽃잎과 잎파리에 수분이 없어서 빨리 익으므로 중불에서 노르스름한 색이 나면 바로 꺼내어, 남은 기름을 제거해 준다.

2. 손질한 연근은 얇게(0.2-0.3cm) 썰어, 물 2-3컵에 식초 한 스푼을 넣고 10분정도 담가 준다.

찬 물에 한번 헹군 다음, 물기를 제거해 둔다.

3. 비닐팩에 연근을 넣고 튀김가루를 한 스푼 넣어 가루를 묻혀준다.

차갑게 만든 튀김 반죽(+파슬리 가루 조금)에 연근을 넣어 섞어준 다음, 기름을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튀기듯이 부쳐낸다.

4. 껍질을 벗긴 고구마는 0.5cm정도나 더 얇은 두께로 썰어준다.

꽃모양이나 하트, 별 모양틀을 고구마 위에 올려 톡톡 두드려 주면, 꽃 모양이 만들어져요.

(베이킹할 때 사용하던 도구가 있어서 해보았지만, 손잡이 달린 스테인레스 모양틀을 이용하시면 꽃 모양 만들기가 더 쉬울 것 같아요. 그냥 구우셔도 좋아요)

5. 꽃, 하트, 별 모양으로 고구마 모양을 만든 다음, 파슬리 가루(선택)를 넣은 반죽에 담가준다.

반죽을 골고루 묻힌 다음, 오일 두른 팬에 노릇하게 부쳐준다.

6. 머위꽃, 연근, 고구마를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준다.

7. 맛있게 먹는다.

머위꽃 튀김은 바삭하기보다 부드러웠고, 맛은 약간의 풀향과 아주 약간의 단맛, 특유의 싸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있더라고요.

관동화라고도 하는 머위꽃은 가래를 멎게 하는데 좋고, 노화 억제, 피부 미용, 혈액 순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머위꽃 튀김 10개 하려다 일이 좀 커지긴 했는데요, 오랜만에 바삭한 연근 튀김도 먹고, 제일 좋아하는 고구마전도 맛나게 먹었는데, 칼로리는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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