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위알로 김밥을 딱 한 줄만 말아보았습니다.
보통 밥 없이 계란만으로 김밥을 한 줄 만들려면 보통 5알 정도의 계란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거위알은 계란의 3배에서 4배 정도의 크기라 거위알 한알이면 김밥 한 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오늘은 밥을 넣지 않고, 거위알 지단과 채소가 들어간 키토 김밥으로 다이어트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키토제닉 식단(Kitogenic diet)은 탄수화물의 양은 최소화하는 반면,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케톤체를 형성하는 일명 저탄고지 식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처럼 탄수화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좀처럼 할 수 없는 식단인데, 봄철이라 밥이 안 먹고 싶어 영양이 풍부한 거위알로 키토 김밥을 만들었어요.
밥이 없는 김밥이라 먹어도 포만감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2/3줄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시작하더라고요.
계란 4개 분량에 해당하는 거위알의 영양을 과소평가했나 봐요.
충분한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고, 역시 김밥은 밥이 없이도 맛있더라고요.
재료 거위알 1알, 시금치 2줌, 당근 1/2개, 김밥김 1장, 집간장 1T, 소금, 후추, 청주 1T, 깨소금, 참기름, 들기름 1T
1. 들기름을 두른 냄비에 깨끗이 씻은 시금치를 넣어 살살 뒤집어 익혀준다.
2. 집간장 1스푼(혹은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시금치가 부드럽게 익으면,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한다.
시금치가 연해서 중강불에 4-5분 전후로 익혀주었어요.
뚜껑을 덮으면 물이 생겨서, 뚜껑은 덮지 않은 채로 볶아주시는 것이 좋아요.
당근을 채 썰어, 올리브유를 두르고 프라이팬에 볶아서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3. 거위알을 준비하여,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준다.
4. 거위알 흰자에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고 흰자 지단을 부쳐준다.
(잠시 다른 일하는 동안 흰자가 노릇해졌네요. ㅜ)
5. 노른자에 소금 간을 하고 청주를 한 스푼 넣어서 지단을 부쳐준다.
(청주 없으면 소주, 맛술, 물 중에 한 스푼을 넣어 노른자의 점도를 조금 낮춰 주는 것이, 지단 부치기에 좋아요)
지단 부치는 동안 약간의 후춧가루(선택)를 뿌려준다.
6. 거위알 흰자, 노른자를 잠시 식힌 다음 채 썰어, 시금치, 당근과 같이 준비한다.
밥을 넣지 않고, 거위알과 채소만으로 김밥을 만드려고 해요.
7. 구운 김밥김에 거위알 노른자를 골고루 펴주고, 위에 시금치를 올려준다.
8. 노른자 지단, 시금치, 당근, 흰자 지단을 차례로 올려서, 단단히 말아준다.
잘 말린 김밥에 참기름을 조금 발라준다.
9. 잘 드는 칼로 썰어, 접시에 담아준다.
10. 맛있게 먹는다.
거위알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하여 색감의 차이가 나도록 김밥을 만드려고 했는데, 흰자를 노릇하게 부치는 바람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네요.
거위알 음식을 몇 차례 만들어 먹었는데, 1알만 먹어도 오랫동안 배가 고프지 않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서, 정말 영양이 풍부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위알 김밥도 계란 김밥만큼이나 맛있었고(맛의 차이가 크지는 않아요), 한알만 해도 한 줄의 키토 김밥 만들기에 충분하네요.
거위알 김밥은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비교적 간단하고 재미있게 만들었고, 즐겁게 먹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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