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릅 데쳐 놓은 것이 있기도 하고, 쌉싸름한 맛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두릅 넣은 피자를 구워 드리고 싶어, 두릅 토핑 피자를 구워 보았습니다.
언뜻 보면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실험 정신이 발동되어 급 만들었네요.
다른 재료가 여러 가지 들어가다 보니, 두릅의 쌉싸름한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봄 채소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더라고요.
여러 재료의 조합이 두릅의 맛을 살짝 감추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표고버섯은 양파와 볶아서 넣으려 했는데, 채 썰때 올라오는 향이 너무 좋아서 볶지 않고 넣어 보았고요.
양파, 표고버섯, 방울토마토, 두릅 올리고 약간의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춰 주었어요.
페페로니와 방울토마토, 치즈가 들어가면 거의 성공적인 피자가 만들어지는 편이라, 거부감 없이 잘 먹은 것 같아요.
저는 조금 간이 센 경향이 있어, 파마산 치즈와 타바스코 소스 뿌려서 먹으니 딱 입맛에 맞더라고요.
재료
토핑 : 방울토마토 12개, 표고버섯 3-4개, 양파 1개, 두릅 데친 것, 닭가슴살 스테이크 2장, 체다 치즈 2장,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소스, 페페로니 취향껏, 파마산(선택)
도우(피자 2개 분량) : 중력분 500g, 이스트 5g, 소금 6 - 7g, 설탕 10g, 따뜻한 물 320g, 버터 15g
1. 따뜻한 물에 이스트, 설탕, 소금을 넣고 잘 저어준다.
밀가루를 체에 내리고, 이스트 물을 부어서 대충 섞어준 다음, 버터를 넣어 표면이 매끄러울 때까지 반죽해 준다.
(반죽 표면이 매끄러울 때까지 손 반죽하려니 힘들어서, 아래처럼만 반죽했어요)
2. 도우 반죽을 통에 담고 뚜껑을 덮어 1시간 정도 발효시킨 다음,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 저온 발효시켰어요.
(요즘 날씨는 1시간 정도, 기온이 낮을 때는 더 긴 시간 발효가 필요합니다. )
3.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을 상온에 1-2시간 두었다가 반죽의 반틈을 떼내어, 덧밀가루를 뿌린 후 손으로 조금 치대어준다.
방망이로 도우 반죽을 돌려 가며 밀어준 다음, 가운데를 밀어 피자팬 크기에 맞게 편편하게 밀어준다.
덧밀가루를 뿌린 종이 호일에 올려준 다음 랩 등으로 씌워 잠시 두고, 토핑을 준비하는 동안 2차 발효시킨다.
3. 방울토마토는 절반으로 잘라주고, 표고버섯,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해준다.
4. 닭가슴살 스테이크는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준다.
피자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넉넉히 발라준다.
5. 표고버섯을 볶아서 넣으려고 했는데, 썰다 보니 향이 너무 좋아서 양파와 표고버섯은 볶지 않고 그대로 올려 주었어요.
양파, 두릅, 닭가슴살 스테이크, 표고버섯, 방울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체다 치즈를 올려준다.
양파, 표고버섯, 두릅에 간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치즈 올리기 전에 약간의 소금 간을 해 주시면 좋아요.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소금 간을 생략하고, 치즈의 양을 넉넉히 올려 주셔도 되고요)
6. 하나는 두릅을, 또 다른 하나는 시금치를 올려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7. 180도에 25분으로 예열한 오븐에, 피자를 넣고 구워준다.(오븐 사양에 따라 시간 가감 필요합니다.)
오븐 예열 시 오븐 트레이를 넣어 같이 예열해 주세요.
210도로 올려 5-7분간 더 구워준다.
7. 페페로니를 토핑으로 올리는 것을 잊어, 피자를 굽는 도중에 페페로니 올려서 구워 주었어요.
8. 뜨거울 때 잘라서 맛있게 먹었어요.
두릅 숙회도 계속 먹으니, 살짝 다른 방식으로 먹고 싶어 만든 두릅 피자인데요.
피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데쳐 놓은 두릅도 빨리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두루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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