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냉장실에 있는 생쑥을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 막걸리 술빵을 만들었어요.
말린 쑥, 쑥가루가 냉동 보관 중이라, 또 말리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자동차 타고 지나가다 보면 막걸리로 노란 술빵 만들어서 판매하시던 분들 가끔 볼 수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저 빵을 왜 사 먹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머니가 옥수수 넣고 쪄주시는 술빵의 구수함과 은근히 올라오는 막걸리 냄새에 취해(?) 이맘때쯤 한 번씩 만들어 먹게 되었네요.
쑥 양이 제법 많아서 술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쌉싸름한 쑥향이 나는 발효빵이 되었는데요.
보통 쑥을 넣지 않고 찔 때는 설탕의 양을 조금 줄여도 괜찮은데, 쑥의 쌉싸름한 맛 때문에 설탕 양을 조금 늘려서 넣었더니 적당히 달더라고요.
생수의 양을 줄이고 계란을 2개 정도 넣어 주시면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발효빵이 만들어질 텐데,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있는 재료로 만들었답니다.
그냥 막걸리로만 발효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드라이 이스트 있으신 분들은 조금 넣어 주시면 발효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쑥국, 쑥전, 쑥떡, 쑥 털털이, 쑥밥 등을 다 만들어 드시고도, 쑥이 남으시는 분들은 쑥 막걸리 발효빵도 한 번 만들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재료 쑥 140g, 밀가루 650g, 막걸리 350ml, 따뜻한 우유 150ml, 생수 200ml, 설탕 220g, 소금 7g, 건포토 취향껏
단팥 앙금(선택)
*쑥 양은 조절해서 사용하셔도 좋고, 생수의 양을 100ml 정도로 줄이고 계란 2개를 넣어 주시면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발효빵을 만들 수 있어요(마침 계란이 없어서, 그냥 생수로 만들었답니다.)
*계란 2개를 넣으실 경우에는 계란은 밀가루 반죽에 넣고, 수분이 부족하면 쑥이 잘 갈리지 않으니, 쑥과 생수 100ml, , 우유 150ml를 블렌더에 넣어 쑥을 갈아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많이 달지 않으니, 단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설탕양을 늘려 주셔야 해요.
1. 밀가루를 체에 내린 다음, 분량의 막걸리를 흔들어 잘 섞은 다음 부어준다.
이스트와 따뜻한 우유를 부어 대충 저어 준다.
2. 생쑥을 블렌더에 넣고 생수를 부어 갈아준다.
저는 냉동 보관 중인 단팥 앙금을 냉동실 정리 차원에서 같이 넣으려고 합니다.(생략 가능)
3. 갈아준 생쑥을 밀가루 반죽에 부어주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건포도를 1줌 정도 넣어 골고루 섞어준다.
랩을 씌워 3 ~ 4시간 정도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킨다.
4. 큰 냄비에 물을 끓여 찜기 위에 젖은 보자기를 올려준다.
잘 발효된 반죽을 반틈 정도 넣어주고, 단팥 앙금을 올려준 다음, 나머지 반죽을 위에 부어주고, 맨 위에 건포도를 올려준다.
냄비 뚜껑을 덮고 40분 전후로 찐 다음, 젓가락 테스트로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불을 끈다.
뚜껑을 덮은 채로 남은 잔열로 더 익혀준다.
5. 쑥 막걸리 술빵이 완성되었어요.
6. 발효가 충분히 되어, 기포도 잘 생기고, 단팥이 들어가 달달한 발효빵이 완성되었어요.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 만들어 먹기에 괜찮은 막걸리 발효빵인데요, 나눠 먹으려고 양을 제법 많이 했더니 찌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답니다.
위의 레시피의 2/3 ~ 1/2 정도로 만드시면 찌는 시간도 단축되고, 양도 적당하실 것 같아요.
건포도, 단팥 앙금이 들어가서 달달하고 쌉싸름하고 촉촉한, 생쑥 막걸리 발효빵 간식으로 추천드려요.
밥 먹기 싫을 때 우유 한잔과 쑥 빵 한 조각 먹으니 딱 좋더라고요.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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