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 짬뽕으로 유명한 수라밀면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워낙 운영시간(11:30-3시) 짧아 몇 번이나 방문했다가 되돌아온 적이 있는 곳입니다.
보통 중국음식점에서도 짬뽕 가격은 7-8천원 정도 하지만, 해물의 양과 가짓수가 만족스러운 곳은 많이 없는데요.
수라 밀면은 이름과는 달리 밀면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해물이 듬뿍 들어간 짬뽕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유명하지요.
잠시 잊고 있다 다시 가려고 하니 1만원이었던 특짬뽕이 13000원으로 인상되어 있네요.
12시 30분경에 방문하였고, 4 - 5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해물짬뽕 밥과 특짬뽕 칼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밥, 라면 그리고 칼국수 면 중에서 선택하여 주문하실 수 있어요.
동천 우체국에서 바로 보이는 장소라서 찾기는 쉬우실 거예요.
문 열고 들어가니 바로 앞에 계산대가 있고, 2인용 테이블 3-4개와 4인용 테이블 4개 정도가 홀에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도 있더라고요.
입구에는 경주 맛집 수라밀면이라고 SBS 투데이에 출연한 사진이 걸려있네요.
주방과 가까운 곳에 여러 가지 식기와 집기류들, 컵류 소독기가 놓여 있어요.
저희는 방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요,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다른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하였고, 메뉴판에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고 적혀 있네요.
주문 후 10분 정도 후에 음식이 서빙되었고, 전복, 굴, 가리비, 담치(홍합), 동죽, 키조개(특짬뽕)등의 해물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고, 특짬뽕은 전복이 좀 더 크고, 키조개가 들어 있고, 가리비의 크기와 개수가 좀 더 많았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요즘 짬뽕에는 돼지고기를 볶아 넣는 곳이 거의 없는데, 수라밀면에서는 돼지고기를 같이 넣어서 국물이 진하고 해물만 있는 짬뽕보다는 더 풍부한 맛이 났어요.
예전에 어디선가 해물짬뽕이 아닌 돼지고기 베이스의 짬뽕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늘 고소하고 진한 맛의 돼지고기 짬뽕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던 저로서는, 너무 반가웠어요.
불향이 나는, 진하면서도 해물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국물은 근래에 먹어본 짬뽕 중에 제일이더라구요.
저는 조금 짜게 먹는 편인데도, 간이 조금 세었구요.
특짬뽕을 먹는 지인은 해물에 조개류는 많이 있지만, 오징어나 새우류는 들어 있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하네요.
배추, 양파, 콩나물, 당근 등의 채소도 많이 들어 있고, 밥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해물에 비해 칼국수 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특짬뽕이 아닌 해물짬뽕밥을 먹겠다고 하는 지인. ㅎ
저도 해물짬뽕밥을 다시 먹을 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점은 그릇인데요, 보통 중국음식점은 요리류가 아니면 플라스틱 면기에 담아 주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도자기류의 그릇이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고, 온기가 유지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다른 새로운 짬뽕 맛집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생각날 거 같은 수라밀면, 발견해도 또 방문할 것 같아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입동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추워집니다.
따뜻한 음식으로 건강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찾아 가시는 길
경북 경주시 양정로 286
지번 : 동천동 987-60
영업시간 : 11:30-15:00
'맛 >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빵지 순례 10곳 - 원픽 아닌 텐픽(10pick) 경주 빵집 겸 카페 (0) | 2021.12.10 |
---|---|
경주 양지식당 - 콩나물밥, 파전, 꽃누르미(압화)작품들 (0) | 2021.11.30 |
경주 LA 돈까스 동천점 방문기(수타 돈까스, 수타 치즈 돈까스)- 찍먹 (0) | 2021.11.03 |
9900원 가성비 중화요리 - 경주 첨미루 방문기 (2) | 2021.10.20 |
황리단길 노브랜드 버거(그릴드 불고기, NBB 오리지널, 스모키살사) (0) | 2021.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