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장하기 일주일 전에 담근 동치미가 딱 맞게 맛이 들었네요.
동치미 국물에 아삭한 무 동동 띄워 먹으면 시원하고 싸한 맛이 일품인데요.
잘 안 먹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채소와 동치미 무를 넣어 아삭 바삭한 동치미 무 채소전을 구워 보았습니다.
그냥 무를 이용하려면 채 썬 무에 소금을 뿌려 기다린 다음, 물기를 제거한 후 전을 부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히 간이 배어 있어 수분이 비교적 적은 동치미 무를 이용해 보았답니다.
몇 차례 구워 본 결과, 채소는 집에 있는 것 중에서 배추는 꼭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무와 배추는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라 같이 어울림이 좋더라고요.
이번에는 버섯류가 없어서 그냥 구웠으나,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 한 가지가 들어가면 쫄깃한 식감이 꼭 고기를 넣은 것 같아서 더 맛나더라고요.
상추는 안 먹고 있어서 같이 넣어 보았는데, 다양한 채소들과 섞여서인지 이질감 없이 괜찮았어요.
재료
동치미 무(1개), 배추(작은 거 5-7 잎 정도) , 당근 2/3개, 양파 1/2개, 상추(큰 거 7 잎 정도), 홍고추 1개, 박력분(부침가루), 소금 1꼬집, 물 1스푼
당근이 냉장실에 오래 보관되어 조금 상태가 좋지 않네요. ㅜ
배추, 당근, 당근, 양파, 상추를 채 썰고, 동치미 무는 너무 굵지 않게 비교적 얇게 채 썰어서 준비해 주었어요.
집에 부침가루가 없어서 바싹한 식감의 박력분을 이용하였는데요, 부침가루가 있으신 분들은 부침가루를 사용하고, 소금을 생략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물은 계량스푼으로 1 큰 스푼 넣어 주었답니다.
밀가루류의 양은 채소가 겨우 붙을 정도만 넣어 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떡 느낌의 부침개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랍니다.
구울 때 조금 신경을 써야 하지만, 최소한도의 밀가루를 넣어 채소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더 맛나더라고요.
하지만, 개인 취향에 맞추어 조금 넉넉히 넣어 주셔도 될 것 같아요.
스텐 프라이팬을 이용하여 구울 때는 반죽을 시작하기 전에, 스텐 팬 예열을 시작하는데요.
스텐 팬을 불에 올리면서 기름을 조금 부어, 가장자리에 긴 줄무늬가 나타날 때쯤이면 반죽이 딱 맞게 끝나게 되더라고요.
먼저 반죽을 끝내 놓고 팬이 예열되기를 기다리면, 조급하게 예열이 덜 된 상태에서 재료를 올리게 되기도 하잖아요.
사실 오일을 조금 넉넉히 부으면 더 바삭바삭하고, 노릇노릇하게 튀김 같은 질감이 나올 텐데요.
요즘 조금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사를 지향하는 시기라, 오일의 양을 조금 적게 하여 구워 먹는 편이랍니다.
밀가루가 적은 반죽이라, 팬 위에 재료를 올려놓고 아랫면이 노릇해질 즈음 뒤집어 주시면, 부서지지 않고 잘 구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중 약불에 반죽을 올려놓고 채소의 수분이 빠지면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천천히 구워 준 다음, 뒤집어서 또 천천히 부쳐 주시면 좋아요.
동치미 무를 넣은 채소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무 채소전은 프라이팬에 구우면서, 선 채로 거의 1-2개를 먹어 버리는 것 같은데요.
따끈따끈하고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고소한 향이 한번 맛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사실, 어떤 해 겨울에는 동치미 무를 다 못 먹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올해는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동치미 무가 동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답니다.
이즈음 김장하고 남은 배추로 배추전도 많이 구워 드실 텐데요, 배추에 무도 같이 넣어 부쳐 보시면 그 맛에 놀라실 거라 생각한답니다. ㅎ
아삭아삭한 무의 식감과 달큼한 배추의 맛, 쫄깃한 버섯이 어우러지면 정말 맛있어요.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1-2개 넣으셔도 좋고요.
가을 무는 인삼만큼 좋다고 하던데요, 다양하게 활용하시면 건강에도 유익할 것 같아요.
동치미 담근 거 없으시면, 무를 소금에 살짝 절여(5-10분) 물기를 제거한 다음 채소와 버무려서 구워도 맛나더라고요.
실패할 수 없는 동치미 무 채소전 꼭 해보실 강추드린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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