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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알 쪽파 볶음과 경주 벚꽃 개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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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벚꽃이 개화되기 시작하네요.

작년에는 3월 24일에 첫 벚꽃 사진이 사진첩에 저장되어 있는데 반해, 올해는 3월 12-13일에 처음 벚꽃 사진을 찍은 것을 보면 열흘 정도는 빨리 피는 듯합니다.

아직 벚꽃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일찍 벚꽃이 피니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ㅋ

벚꽃이 너무 빨리 피었다가 빨리 지면 봄이 가버리는 것 같은, 아쉬움 때문인데요.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벚꽃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마음인데, 벚꽃 피는 시기에는 꼭 봄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가 내려 꽃잎을 떨구어 버리더라고요.

오늘도 마침 비가 오는데요, 다행히 아직은 만개 수준은 아니라 이 정도의 비로 꽃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비가 오는데도 마냥 벚꽃 보러 나가고 싶은데, 오후에 비가 그치면 벚꽃길 걸으면서 미소 지어 보려고 합니다. 

 

 

주위를 환하게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벚꽃

 

 

산책 갔다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살짝 "쿵"하는 장면을 보았는데요.

저녁 퇴근 무렵인가 봐요, 한 남자분이 벚꽃이 피어 있는 공원 벚꽃 나무 아래에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 마냥, 설렘을 담은 종종걸음을 하시더라고요.

피어나는 봉오리 가득한 벚꽃 나무 밑을 왔다 갔다 하시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아련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뒤돌아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마 그분도 저와 비슷한 감정으로 어여쁜 벚꽃을 맞이하면서 이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고 계시는 것은 않을까 싶더라고요.

 

 

개화를 시작한 벚꽃
벚꽃 가로수길

 

 

 

어여쁜 한송이
어여쁜 봉우리들

 

 

 

분홍에서 연분홍으로
설레임

 

 

벚꽃 사진을 포스팅하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경주의 올해 첫 벚꽃 사진을 올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몇 장만 올려보았어요.

거위알 쪽파 볶음은 벚꽃 사진과 너무 동떨어져 살짝 이질감이 들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 거위도 봄에만 알을 낳고 봄이 가버리면 알 낳기를 멈추는, 꽃이 지고 나면 이듬해 봄까지 기다려야 하는 벚꽃과 일견 비슷한 점이 있다지요.

올해도 지난해처럼 거위알 5개를 25,000원에 구매하였고, 풍부한 영양소도는 물론이고 거위알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효과가 좋다는 점이 구매의 주된 이유랍니다.

많이 알고 계시는 계란 부추 볶음과 비슷한 맥락에서, 거위알 쪽파볶음을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요.

노지에서 자란 초록초록한 쪽파가 너무 싱싱해서 같이 매치하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늘에서 자라서 키만 쑥 큰 쪽파와 달리, 키는 작아도 찐 초록의 색감이 식욕을 자극하는데요.

영어 속담에도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우리식의 표현으로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와 같은 의미가 될 텐데, 실제로 채소를 키워보니 왜 이런 표현이 나왔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똑같은 채소가 있다면  더 초록한 것이 훨씬 건강하고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The greener 한 것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ㅋ

 

 

재료  쪽파(취향껏), 거위알 1알, 올리브 오일 2T, 페페론치노 약간(선택), 소금(거위알 밑간), 굴소스, 통깨(장식)

 

 

1. 쪽파와 거위알을 준비해 주고요.

 

쪽파와 거위알
거위알과 쪽파

 

2. 비교를 위해서 거위알과 닭알(라임을 맞춰서 ㅋㅋ)의 무게를 재어 보았더니, 거의 3배 정도 더 무겁네요.

 

거위알과 계란 무게 비교
거위알과 닭알의 무게

 

3. 파기름을 내기 위해서 쪽파를 작게 썰어주고, 3-5센티미터 길이로 따로 잘라주었어요.

    거위알은 깨는 것도 쉽지는 않았는데요, 노른자가 예상보다 커서 또 한 번 놀랐네요.

    거위알에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밑간을 해주었어요.

 

재료 준비
재료 준비

 

4.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2스푼을 넣고 쪽파를 넣어 파기름을 내어준 다음, 약간의 매콤함을 더하고 싶어 페페론치노를 조금 첨가해 주었어요.

 

파기름 내기
파기름 내기

 

5. 소금 간을 한 거위알을 잘 풀어준 다음, 프라이팬에 붓고 약간의 시간을 두었다가 저어 주었어요.

   너무 빨리 휘저으면 거위알이 너무 풀어져서 먹기도 불편하고 부스러기 느낌이 들더라고요.

   거위알이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면 썰어둔 쪽파를 넣은 다음, 굴소스 1 작은 스푼 정도를 넣어 주었답니다. 

   쪽파도 빨리 숨이 죽는 채소라, 굴소스를 넣은 다음에는 물러지지 않도록 비교적 재빨리 저어 주었어요.

 

 

거위알 넣고 볶볶
거위알 넣고 볶볶

 

6. 초간단 거위알 쪽파 볶음이 완성되었어요.

 

휘리릭 볶기
휘리릭 볶기

 

거위알 쪽파 볶음 완성
거위알 쪽파 볶음

 

윤기 흐르는 거위알 볶음
윤기나는 거위알 볶음

 

 

 

참깨 한꼬집
통깨 토핑

 

맛있게 먹기
즐거운 식사

 

 

브런치처럼 거위알 쪽파 볶음으로 늦은 아침 식사를 대신하였는데요.

계란 3개의 분량이라 먹다 보니 배가 부르긴 했는데, 끝까지 맛있게 먹었답니다. 

쪽파가 있으면 쪽파로, 부추가 있으면 부추로, 시금치가 있으면 시금치로 볶아 응용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거위알이 영양성분이 풍부하여, 먹다 보면 약간 힘들 수가 있는데 페페론치노로 매콤함을 추가하였더니 끝까지 잘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손발이 차고, 봄에 기운이 없으신 분들은 거위알로 영양보충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거위알 쪽파 볶음 먹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살짝 더우면서 이마에 땀이 맺혀서 참 신기하다 했는데요.

실제 거위알의 효능인지, 아니면 그렇다고 믿어서 생기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인지, 날씨가 더워져서인지 알 수가 없네요.

거위알의 효능이라고 믿어 보려 합니다. ㅎㅎㅎ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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