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에서 얻어온 약간의 쑥으로 쑥 주먹밥과 쑥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쑥이 진짜 보들보들하고 연한 시기라 어떤 음식을 해도 봄내음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데요.
쑥국은 이미 끓여 먹은 상태라, 냄비밥 하면서 작게 썰은 쑥을 듬뿍 넣어 쑥밥을 하니 밥알에 쑥향이 스며드는 것 같아요.
어른들께서 지금 시기의 쑥은 약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시던데요.
그만큼 연한 쑥에서 나오는 생명력과 약성이 우리 몸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쑥 다듬으면서 들어보니, 예전에는 쑥 털털이, 쑥국, 쑥전, 쑥밥, 쑥개떡 등을 많이 해 드셨다고 하는데, 요즘은 쑥 카스텔라, 쑥 송편, 쑥 막걸리빵 등으로도 많이들 만들어 드시더라고요.
쑥 주먹밥은 정말 간단한데, 쑥을 데쳐서 하는 것보다 색이 곱지는 않은 편이네요.
쑥을 살짝 데쳐서 하면 초록초록한 색감이 살아 있을 텐데, 밥 위에 올려서 냄비밥 뜸을 들이니 쑥 색감이 조금 진해져서 김 느낌이 나네요.
예쁜 색감을 원하시는 분들은 끓는 물에 데쳐서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재료 쑥주먹밥 : 부드러운 쑥 150-200g, 쌀(+찹쌀 1/2컵) 2-3인분, 소금 2꼬집, 깨 간 것 2T, 참기름 1T -1.5T
쑥전 : 밀가루 1 국자, 감자 전분 1/2 국자, 물 3-4 국자(쑥양에 따라 가감), 빵가루 1/2 국자, 오일, 소금 2꼬집,
1. 쑥주먹밥
1. 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주먹밥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썰어 주었어요.
2. 쫀득한 느낌의 밥 식감과 찰기를 살리고 싶어 찹쌀을 1/2컵 정도를 맵쌀과 같이 넣어 하룻밤 불려 놓았답니다.
냄비밥은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니, 조금 긴 시간을 불려 주었고요.
인덕션 중불에 냄비밥을 올려놓고 물이 거의 잦아들 무렵, 밥을 골고루 아래위로 섞어 준 다음 평평히 펴 주었어요.
3. 골고루 섞인 밥 위에 잘게 썬 쑥을 올려놓고, 1-2단 정도의 열을 가해 5-7분 정도 뜸을 들여 주었어요.
4. 밥을 퍼서 볼에 담고, 소금 적당량, 깨소금 2T, 참기름 1.5T 정도를 넣고 잘 섞어 주었어요.
5. 먹기 좋은 크기로 잘 뭉쳐서 동그랗게 만들어 주었어요.
2. 쑥전
1. 밀가루 한 국자, 감자 전분 1/2 국자, 물 4 국자, 소금 1-2꼬집을 넣어 묽은 반죽을 만들어 주었어요.
2. 썰어 놓은 쑥을 넣고, 바삭한 식감을 위해 빵가루를 1/2 국자 첨가해 주었고요.
3. 골고루 섞어준 다음, 먹기 편한 크기로 소분해서 동그랗게 만들어 주었어요.
4. 오일을 적당량(오일의 양은 취향에 따라 가감) 두른 다음 납작하게 펴서 앞 뒤로 바삭하게 부쳐 주었어요.
쑥 주먹밥을 만들고 보니, 쑥이 거의 김처럼 보여 쑥향이 나지 않았다면 김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르겠어요.ㅋ
매번 쑥국을 끓여 드셨다면, 조금 색다르게 쑥을 응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에는 찹쌀가루를 익반죽 하여 쑥떡을 부쳐 먹었는데, 감자전분과 빵가루를 넣어 부친 쑥전도 나름 매력이 있네요.
별생각 없이 하나 먹었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계속 가는 그런 음식이더라고요.
봄내음 향긋한 쑥 주먹밥과 쑥전도 한 번쯤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은 언제나 진리이니까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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