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6년 선댄스 영화제를 빛낸 리틀 미스 선샤인은 저예산(Indi movie) 영화이자 로드 무비라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2007년 아카데미상에서는 작품상, 각본상, 남우 조연상, 여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최우수 각본상과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하며, 그해 골든 글로브상에서는 최우수 작품상과 주연상에 지명되기도 한, 적지 않은 흥행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영화이지요.
이 영화는 한 가족이 7살 딸을 위해 리틀 미스 선샤인이라는 미인 대회에 참가하려고 도로 위를 질주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려내었는데요.
처음에 영화를 봤을 때, 이혼, 파산, 자살 등 모든 문제(?)를 다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의 대화가 너무 낯설고,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들은 말문을 닫은 채 좁은 방에서 나오지 않고, 할아버지는 마약으로 인해 미인 대회 가는 중에 돌아가시고...
물론 영화 중간중간에 따뜻하고 솔직한 부분들도 있고, 영화의 마지막은 끈끈한 가족애를 되찾으며 해피 엔딩으로 끝이나긴 해요.
오늘은 이 영화에 나오는 재미있는 영어 표현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요.
엄마의 동생인 외삼촌이 왜 같이 지내게 되었는지 설명하면서,
삼촌이 자살을 시도한 사실을 딸에게 말하느냐, 마느냐 하는 대화중에 나온 표현인데요
'Be my guest' 좋으실 대로 하세요.라는 뜻이라고 해요.
구어로 상대방의 부탁을 받고 '어서 하세요, 좋을 대로 하세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라네요.
결국 그 사실을 말하게 되고, 올리브(7살 딸)가 삼촌에게 왜 그랬냐고 물으니, 삼촌이 다음과 같이 대답해요.
'I fell in love with someone who didn't love me back'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지 못해서였다고.
가는 중에 편의점에 내린 Frank삼촌이 어색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I quit, because enough is enough.라고 말을 해요.
왜 해고되었느냐고 묻는 사랑하는 사람의 애인에게 하는 대답인데요.
'그 정도면 충분해서 내가 그만둔 거야'라는 뜻인데요,
Enough is enough. 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쯤 해둬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할 거냐는 물음에 Frank삼촌이 'I am weighing my options'라고 대답해요.
'선택할 수 있는 사항들을 저울질해 보고 있어'(심사숙고해 보다)라는 뜻으로 쓰인답니다.
그리고 좁은 폭스바겐 자동차 안에서 할아버지가 삼촌과 하는 얘기 중에
나는 2도 화상을 입었어라고 하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I had second degree burns on my hand'
이 표현은 뒷부분을 제가 살짝 다른 단어로 바꾸어서 적었는데요, '화상 입다'라는 표현을 처음 접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소개하고 싶은 표현은
'you were beyond great'인데요.
훌륭함을 넘어선 상태니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다'라고 말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고 해요.
결말이 궁금하시죠.
올리브(7살 딸)가 무대에서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너무나 어른스러운 춤을 추는 바람에 경찰관에 의해 쫓겨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가족들 모두 무대에서 올리브가 준비한 춤을 다 출 수 있도록 응원하며, 무대에서 내려온 올리브에게 "you were beyond great", "you were incredible"이라고 말하지요.
죽음, 이혼, 파산, 자살, 마약, 동성애, 침묵 등 등장하지 않는 소재가 없는 영화인데, 미인 대회를 향해 가면서 후버 가족이 서로를 알고 이해하게 되지요.
결국 이러한 이슈를 가진 사람은 남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고, 그들 모두가 우리와 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아요.
드웨인 (조종사가 될 때까지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이 우리 모두가 루저라고 말하는데, 계속 패배하고 좌절해도 그들은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고, 그런 그들의 삶이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요.
블록버스터처럼 우리의 눈을 잡아끄는 화려한 배경, 특수 효과가 없어도, 삶이라는 과정의 의미를 평범함(?) 속에서 잔잔하게 이야기해주는 듯해요.
연말연시에 한 번쯤은 봐도 괜찮을 영화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답니다.
이 표현으로 글을 마치고 싶어요.
"You're beyond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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