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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머스켓 포도밭에 소거름 넣기(3일 중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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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포도를 키우고 있어요. 어머니가 포도 농사를 오랫동안 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며 컸지만요.
어릴 적 밤새 맡았던 향이 너무나 달콤한 흑포도와는 재배하는 방법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샤인 머스켓은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포도라서 비료보다는 퇴비를 많이 넣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2년 차 샤인 밭에 소거름을 넣어서 추운 겨울을 잘 나고,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기를 바라봅니다.

포도나무 이뻐


10월 중순 푸릇푸릇 포도잎들이 이쁘지요!

 

간지런한 길


아직은 아기 같은 2년차 포도나무들이 마냥 예뻐 보여요.

 

소퇴비 높아요


소분뇨와 톱밥을 오랜기간(1년 이상) 발효시켜서 부슬부슬한 소거름이 작은 언덕처럼 쌓여 있어요.
언제 다 넣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제 시작해 볼게요. 아자아자 파이팅!!!

 

손수레리어카


손수레에 담아서 밭두둑에 삽으로 펼치듯이 골고루 뿌려줘요.

양옆에 나무판자가 없는 리어카에 급히 판자를 대어 만들었어요.
그래도 손수레보다는 더 큰 일꾼이네요.

 

뿌려요


나무가 양분을 잘 축적하기를 기원하며, 계속해서 퍼담고 나르고 뿌려줍니다.

 

고랑 가득점점 줄어듬

 


더디지만 조금씩 사이즈가 줄어들고 있는 소 거름 언덕 ㅜ

 

잘 정리된 밭멋진 밭


혹시나 밭 전체에 다 뿌리지 못할까 염려되어 소심하게 조금씩 넣고 있어요.

 


밭 전체에 여러 차례 골고루 넣어줍니다.
허리와 다리 팔 안 아픈 곳이 없지만, 빨리 끝내려고 열심히 힘을 내어 봐요.

 

두더지 막아요회오리형
ㅚㅇ두더지 퇴치용 커피캔

일하다 힘들어서 땡땡이치는 중이에요.
제초제를 하지 않아, 지렁이가 많다 보니 두더지가 지렁이 잡아 먹으러 무진장 밭으로 들어와요.
두더지가 소리와 냄새에 예민하다고 하여, 바람이 불 때 소리를 잘 내도록 커피캔을 매달아 놨어요.
바람이 불면 조금씩 딸깍 딸깍 소리를 내어 주네요.
바람개비도 예쁘게 만들었는데, 바람이 엄청 세게 불지 않으면 안 돌아가요.

 

 

이제 언덕이 거의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네요.

 

이제 다 됐어


장장 3일에 걸쳐서 한 소 거름 넣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이렇게 힘든 작업을 연세 많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실까? 하는 걱정을 해봤어요.
힘든 만큼 샤인 포도나무에게는 엄청 좋으리라고 기대를 하며, 올해 고생한 포도나무에게 감사하고
내년에 좋은 수확을 내주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늘 은은한 미소가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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