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늘을 많이 넣어 익혀 달달하고 페페론치노의 매콤함이 입맛을 확 살려주는 감바스 알 아히요.
스페인의 가장 인기 있는 애피타이저 중의 하나라고 들었는데요.
감바스(Gambas)는 새우, 알히요(Ajillo)는 마늘을 뜻한다고 해요.
올리브유가 조금 과장하면 우리나라의 국에 국물만큼이나 많이 들어가 느끼할 수 있는 맛을 마늘과 페페론치노가 잡아주어 고소하면서 알싸한 매콤함의 조합이 꽤나 괜찮아서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요.
일요일에 느지막한 브런치, 아점으로 한번 만들어 보았네요.
바게트 같이 구워 올리브유에 찍어 먹고 통통한 새우 얹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일요일 저녁식사에 와인과 함께, 아니면 연말연시 홈파티 음식 중 하나로도 괜찮은 것 같아 추천합니다.
재료 냉동새우 20-30 마리(원하는 만큼), 마늘 많이, 페페론치노, 당근 and/or 파프리카(색상별로), 브로콜리, 소금, 후추
* 혹시 브로콜리 넣으시면 제일 먼저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1. 냉동새우는 찬물에 담가 어느 정도 녹으면, 이쑤시개로 내장을 제거하고, 밑면에 검은 줄도 없앤 뒤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새우 머리는 따로 떼내어 수염, 눈,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브로콜리는 물에 푹 잠기게 넣어 한 시간 정도 두어 알알이 나온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물에 담근 후 식초를 1-2방울 넣어 20 전후로 두었다 깨끗한 물에 씻는다.
마늘을 통마늘과 편으로 썬 마늘 두 가지로 준비해준다.
당근도 작지 않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하고, 손질해둔 브로콜리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3. 새우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키친타월에 올려두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둔다.
4. 올리브유를 충분히 넉넉히 부은 프라이팬에 마늘을 넣어 서서히 약불에 가열해준다.
마늘향이 올리브 오일에 배이도록 천천히 익혀주고, 어느 정도 익으면 페페론치노와 새우 머리를 넣어, 매콤한 향과 새우의 맛이 우러나도록 서서히 가열해 준다.
마늘과 말린 고추의 수분량에 차이가 있어서, 페페론치노는 마늘이 어느 정도 익고 난 후에 넣어주셔야 타지 않아요.
올리브 오일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늘과 페페론치노는 충분히 양껏 넣어 주는 것이 좋아요.
마늘과 페페론치노, 새우 머리의 맛이 올리브 오일에 우러난 후, 채소를 넣고 살짝만 익혀준다.
5. 브로콜리와 당근이 어느 정도 익으면 손질해준 새우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익혀준다.
6. 전기레인지 위에 올려두고 따뜻한 상태로 먹는 것이 좋아요.
아무래도 오일이라 식으면 무거운 질감이라 먹으면 더 느끼하게 느낄 수 있어요.
7. 풍부한 맛이 나는 올리브 오일에 빵 찍어 먹고 싶어, 미리 발효시킨 반죽을 오븐에 구우면서 감바스 만들어 주었어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겨울에 전기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매콤하고 따끈하게 먹으면 제일인 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 중에 하나에 꼽을 정도로 취향저격 요리인데요.
올리브유에 마늘향과 페페론치노, 새우맛이 우러나 풍부한 맛이 나고, 담백한 바게트나 기포가 많고 큰 치아바타류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지요.
빵을 너무 좋아하는 빵순이인지라 빵과 잘 어울리는 감바스를 편애할 수도 있어요.
연말연시에 하나 딱 해놓으면 존재감도 맛도 최고인 감바스 홈파티 메뉴로 추천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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