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해 10월 2일에 만들어 4개월가량 발효시킨 액비를 걸러 10리터 통에 담아 보았습니다.
깻묵, 쌀겨, 당밀, EM액, 물, 등을 넣어 발효시켜 두었는데요.
작년에 농사 지어보니, 판매하는 영양제를 구매하는 비용도 많이 들고, 매번 사러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보조수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자료를 검색하여 만들어 보았는데, 밀봉해둔 비닐을 벗겨보니 막걸리 공장에 온 것 같은 냄새가 났어요.
지난해에 EM원액(발효균)과 쌀겨를 이용하여 영양이 풍부한 액비를 만들어 점적 호스로 포도밭에 준 적이 있는데요.
쌀겨를 이용해서 만드니 특유의 시큼한 냄새와 달큰(?)한 냄새가 난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얼음을 깨고 잘 저어서, 거름망에 걸러 담아 두었어요.
2개월 정도 더 후숙을 시켜 사용하려고 합니다.
깻묵과 쌀겨 등이 액비통 밑부분에 많이 있어, 골고루 잘 섞이도록 저어주었어요.
그런 다음 거름망에 부어 액체만 걸러주고, 나머지 찌꺼기는 따로 모아서 다시 2차 액비를 만들려고 해요.
큰 통에 걸러진 액비를 소분하여 보관하기 위해 10리터 통에 담아주었어요.
발효된 액비는 너무 가득 채우지 않고, 조금씩 공간을 두었답니다.
발효된 액체라 가스가 차게 될 수 있는데, 뚜껑이 날아가면서 액체가 흘러넘치더라고요.
뚜껑도 너무 꼭 닫지 않고 살짝 열어두었어요.
밑바닥에 남아 있는 깻묵과 여러 가지 재료에 거르고 남은 찌꺼기를 다시 넣어주었어요.
물을 더 부어주고, 이번 설에 참기름 들기름 짜고 가져온 깻묵을 더 넣고, 당밀을 추가하여 잘 저어주고 밀봉해서 2차 액비를 만들려고 합니다.
오늘 거르는 액비를 발효시킨 시간은 4개월이지만, 발효가 충분히 되지 않았을 수도 있어서 남은 찌꺼기를 이용하여 2차 액비를 만들어 두었다 1차 발효액비랑 섞어서 영양제로 사용하려고 해요.
2차 액비는 날이 많이 춥지 않은 시기라 1차 액비보다는 시간을 적게 두어도 될 것 같아요.
다 거르고 나니 10리터 통에 17통이 나왔어요.
이 통들은 햇빛이 들지 않고 서늘한 그늘에 두고 숙성 시간을 2개월 정도 두려고 합니다.
시간을 더 두어 발효시키면 좋겠지만, 2차 액비도 만들어야 하고, 공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서 아직 추운 시기에 미리 걸러주었는데요.
통에 담은 상태에서 천천히 후 숙성시키려고 합니다.
설 연휴 지나고 보름(음력 1월 15일) 지나고 나면 나름 바빠지는 시기라 조금 서둘렀는데, 통에 담아둔 액비를 보니 뭔가 마음이 든든한 느낌이 들어요.
화학 비료도 좋지만, 천연 영양제도 땅속 미생물의 활동을 돕고, 포도나무의 성장과 양분 공급에 최상의 비료라고 하더라고요.
올해 농사 지을 때 사용해보고, 수확 후에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또 다른 액비를 시도해 보고 싶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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