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철 식재료인 부추가 많아서 부추빵을 만들었어요.
발효빵 만들기는 제법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먹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 중인 부추가 없었다면 아마 만들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별 신경 쓰지 않고 식재료를 버렸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떻게든 소진하려다 보니 일이 자꾸 늘어나는 단점이...
햄 종류는 없고, 냉동 돼지고기가 있어 같이 넣어 보았는데 부추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좋아서인지 맛있더라고요.
채소류를 너무 작게 다지면 만두 느낌이 날 것 같아, 조금 씹는 식감이 느껴지도록 썰어 보았고 모차렐라 치즈를 조금 넣었더니 약간 피자빵 같은 느낌도 나네요.
만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또한 맛도 좋아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시면 결과물에 완전 만족하실 거예요.
재료 반죽 - 밀가루 550g, 따뜻한 물 200g, 우유 120g, 버터 20g, 드라이이스트 8g, 설탕 50g, 소금 8g
속 - 계란 2개, 돼지고기 200g(진간장 1T, 생강가루, 맛술 1t, 후춧가루로 밑간), 부추 140g, 양파 작은 거 2개
옥수수(캔) 5T, (고소한) 마요네즈 가득 3T, 모차렐라 치즈(취향껏), 설탕 2/3T,
반죽 위 - 우유, 마요네즈, 파슬리, 모차렐라 치즈
1. 따뜻한 물 200ml에 소금, 드라이 이스트, 설탕을 넣어 녹을 때까지 저어 준비해준다.
분량의 밀가루는 체에 내리고 우유, 이스트 물을 부어 대충 섞어준다.
2. 버터를 넣어 표면이 매끄러울 때까지 반죽해준다.
(기계 꺼내기가 귀찮아, 손 반죽하다 보니 아주 매끄러울 정도로 반죽하지는 않았고 버터는 반죽하는 중에 녹아서 골고루 섞인답니다.)
밀폐용기에 담아 발효시킨다(밤에 반죽하여 실온에 8시간 정도 두었습니다.)
3. 발효된 반죽을 덧밀가루를 살짝 뿌린 후 손으로 치대어 기포를 빼주고 8등분으로 소분하여 준다.
더 작게 소분하여 구우면 먹기가 편리한데, 저의 오븐에 한 번에 구울 수 있는 최대치는 8개랍니다.
속을 준비하는 동안 잠시 랩을 덮어 중간 발효해준다.
4. 계란은 반죽할 때 미리 12- 13분 정도 삶아 식혀둔다.
돼지고기는 생강가루, 맛술, 후춧가루, 진간장으로 밑간 하여 밤새 재워두었습니다.
5. 돼지고기는 프라이팬에서 볶아 익혀주고, 양파는 비교적 작게 썰어(다지지 않고) 준비해 둔다.
6. 부추는 1cm 크기로 썰고, 계란도 작게 썰어준다.(노른자는 으깨어 사용하셔도 좋아요)
캔에 든 옥수수 5스푼을 넣고 마요네즈 3스푼, 모차렐라 치즈, 설탕, 후춧가루를 넣어, 잘 섞은 다음 8등분으로 대략적으로 소분해 둔다.
7. 소분한 반죽을 하나씩 밀대로 납작하게 밀어, 속을 채워 넣고, 양쪽 모서리면을 꼬집 꼬집하여 잘 붙여준다.
손으로 반죽을 바닥에서 둥글려서, 둥글게 만들어 준다.
8. 8개를 모두 똑같이 만들어 준 다음, 마르지 않도록 랩을 씌워 30분 정도 발효시킨다.
반죽은 무게를 재어 동량으로 소분했는데, 속을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져 버렸네요.
9. 발효가 끝나면 겉면에 우유를 바르고, 가위를 이용하여 가운데 부분을 십자로 잘라준다.
십자면에 마요네즈를 올리고 파슬리를 뿌려준 다음, 취향에 따라 모차렐라 치즈를 몇 개씩 올려준다.
10.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분 구워준 다음, 색상을 확인한 후 200도에 10분을 더 구워준다.
오븐 사양에 따라 다르니 시간과 온도는 참고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1. 돼지고기 부추빵이 완성되었어요.
12. 아침이라 우유와 함께!
파마산 치즈도 뿌려주었더니, 눈 내린 것 같은 부추빵이 되었네요.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하프 마요나 후레시 마요네즈를 이용했었는데, 진한 맛이 부족한 것 같아 고소한 마요네즈를 이용했더니 적게 넣어도 훨씬 풍부한 맛이 나네요.
옥수수는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고, 돼지고기는 햄과는 다른 쫄깃함이 있고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제법 양이되는 부추는 다른 재료들과 어울려서 개인적으로는 딱 취향에 맞는 부추 발효빵이었어요.
갓 구운 부추빵을 앉은자리에서 2개를 먹어 버렸지만, 맛있으면 제로 칼로리라고 하니까요. ㅎ
아이도 맛있게 먹고, 어른들도 좋아하시는 부추빵 시간 있으신 분들께는 강추합니다.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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