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바다가 보고 싶은 것은 너무 당연하면서도, 해안가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바다도 보고 싶고 파도소리가 듣고 싶은 8월 초순의 어느 날 감포로 여행을 떠나보았어요.
송대말 등대의 "빛 체험 전시관 "을 먼저 둘러보고 싶어, 수협 활어직판장에 주차하고 방파제 쪽으로 3-5분 정도 보도로 걸었는데요.
송대말은 '소나무가 있는 끝단'이라는 뜻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로 알려져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해안 풍경에 깜짝 놀라고, 송대말 등대가 나지막한 산 위에 위치해 있어 너무나 시원한 바람에 더욱 감탄하게 되었는데요.
계단을 오르고 나면 우측에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의 송대말 등대가 바로 보이더라고요.
송대말 등대로 가는 해송림 사이에서 보이는 해안가가 정말 절경인 데다, 수협 활어직판장에서 걸어올 때보다 체감온도가 2-3도 낮게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시원했어요.
감포 수협 활어직판장은 감포 여행하시는 분들은 거의 들러 가시지 않을까 하는데요.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가족들과 활어 사서 2층 초장집에서 식사하시거나 숙소로 가져가시는 분들이 워낙 몰리는 편이라, 주차장도 항상 붐비고요.
여기서 방파제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빨간 등대를 보실 수 있고, 왼쪽 위 산자락에 송대말 등대가 위치해 있어요.
자연이 선사해주는 아름다운 경치와 인간이 만든 조형물이 나름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보여주네요.
해송림, 하늘, 바다, 등대, 시원한 바람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었어요.
송대말 등대는 빛 체험 전시관과 맞은편에 별관 같은 한옥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본관 1, 2층에 해양 문화와 역사를 '빛'이라는 미디어를 접목해 전시하고 있었어요.
빛 체험 전시관 1층과 2층에는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영상과, 소소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감포항, 송대말 등대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터치를 누르면 간략한 역사와 설명 등을 보실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이 영상에서는 감은사를 배경으로 문무대왕과 신문왕에 대한 나라 사랑과 역사를 1분 미디어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고, 문무대왕이 용이 되어 날아오르는 멋진 영상도 나온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 중앙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의 예쁜 스테인드 글라스 창이 놓여 있어요.
2층 왼쪽 입구 쪽에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촬영을 원하는 빛의 색상을 선택하고 안내에 따라 사진 촬영을 한 다음, QR 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찍은 사진을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혹은 친구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하기에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5개 구역에서 관람 가능한 몰입형 미디어 아트 영상과, 참여형 콘텐츠 등 13개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천년광체'라는 주제로 경주와 감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반짝이는 ' 빛 '이라는 주제로 보여주는 경주와 감포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올해(2022년) 1월 기존의 송대말 등대를 리모델링하여 빛 체험 전시관을 오픈한 상태고, 기암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데크 위의 송대말 등대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 아름다움이었어요.
송대말 등대를 기준으로 앞바다와 왼쪽 옆 해안가에는 일찍부터 관광객들이 시원한 그늘에 자리 잡고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앞쪽은 자연의 암석을 인공적으로 연결하여 바닷물을 가두어, 위험하지 않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왼쪽 옆 해안가는 자갈해변인 데다 앞바다 곳곳에 자리 잡은 암석이 있어 높은 파도에 대한 염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미리 준비를 해왔더라면 해송림 그늘 아래 자리 잡고 아이들처럼 물놀이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로 숨은 해수욕 명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빨간 등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송대말 등대 2기 참 이쁘네요.
경주 감포 바다를 여행할 계획이시라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송대말 등대인데요.
빛 체험 전시관도 괜찮았고, 해송림을 배경으로 바다, 하늘, 바람, 기암, 해안선, 등대, 방파제등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절경이 어디를 찍어도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포토존이었어요.
피부에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눈앞에 펼쳐지는 해안 절경, 시간이 되신다면 송대말 등대 아래 해안에서 물놀이도 꼭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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