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포 바다를 여행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횟집 탐방인 것 같아요.
이전에는 일행과 함께 감포 수협 활어직판장에서 회를 뜨서 초장집에서 먹거나, 숙소로 가져와서 먹었었는데요.
오늘은 편하게 먹고 싶어 직접 횟타운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휴가시즌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게 될 것 같아, 일찍 아점으로 먹을 겸 해서 11시 조금 넘어 방문했는데요.
테이블도 모두 빈 좌석이고, 아마 그날 첫 손님인 것 같았어요.
싱싱해 보이는 활어들이 수조 속에 한가득 들어 있네요.
은아 회타운 방문은 처음이라 몰랐었는데, 수차례 방송에 출연했던 안내 광고판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은아 회타운 1층은 수조에서 활어를 잡아 회를 뜨는 장소로 사용하고, 2층에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으로 시원하고 탁 트인 바다 뷰가 참 이쁘더라고요.
날씨가 덥지 않으면 창문을 열어서 바다 바람 쐬어도 좋을 텐데, 8월 초순의 강렬한 햇빛과 더위는 그런 것은 생각지도 못하게 하네요.
은아 회타운 메뉴와 가격표인데요, 요즘은 외식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작게는 일이천 원에서 크게는 몇만 원까지 오른 가격표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ㅜ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물회일 텐데, 물회를 좋아하지 않아서(아직 한 번도 물회를 먹어 본 적이...) 도다리, 참가자미 2인 소자를 주문했답니다.
사실, 저희 주문이 끝나고 나니 10인, 5인 물회를 예약하는 손님 전화가 계속 몰리더라고요.
회가 나오기 전 상차림인데요.
서빙하시는 분(사장님인 듯했어요)께서 갓 구운 꽁치와 여러 종류 해초들, 김 등을 내어주셨어요.
겨울에 먹는 과메기처럼 김에다가 꽁치와 여러 가지 해초들, 절인 고추와 김치를 싸서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셨어요.
먼저 부드러운 죽으로 시작해 보았어요.
색상으로 보았을 때, 전복내장을 이용한 죽인 것 같았는데 따뜻하고 부드러워 괜찮았어요.
김에 구운 꽁치와 해초, 김치, 절인 고추를 올려 쌈 싸 먹으니 꽁치의 비린 냄새도 많이 나지 않고 해초 특유의 향과 신선함, 오득한 식감까지 맛있게 먹었어요.
코끝을 톡 쏘는 고추냉이를 올려 먹는 것도 꽤 괜찮은 조합이었던 것 같아요.
사장님께서 서빙해 주시고 나서 한 컷 찍어 주신 사진입니다.
먹음직스러운 회 상차림과 방파제가 보이는 바다 풍경이 멋지네요.
눈을 즐겁게 하는 데는 맛있는 음식도 한 몫하는데, 아름다운 바다 경치까지 더해지니 참 좋더라고요.
회접시에서 가장자리에 넓게 펼쳐진 것이 도다리이고 가운데 길쭉하게 썰려진 것이 참가자미라고 얘기해 주셨는데요.
도다리는 고소하면서 탱탱한 느낌, 참가자미는 도다리에 비해 담백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났던 것 같아요.
미역국은 성대를 넣어 끓여 국물이 진하고 기름이 동동 보일 정도였는데, 성대가 기름진 고기인지, 참기름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더라고요.
식당 손님이 저희밖에 없어 조금 여유가 있으신지 사장님께서 직접 회를 한 입 싸주셨는데요.
신선한 회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도 알려주시더라고요.
갓 뜬 활어회는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보면 간장이 잘 스며들지 않는데, 회가 기름져서(기름) 간장(물)과 잘 섞이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것처럼요.
먼저 고추냉이 간장에 회를 찍어서 초밥을 만들어 주시면서 친절히 설명해 주시고 나서, 채소 무침과 회를 넣어 상추쌈까지 싸주셨어요.
고추냉이 간장에 초밥도 만들어 먹고, 깻잎과 상추에 채소 곁들여 쌈도 싸서 먹고, 멍게는 상추와 깻잎 뜯어 넣고 초고추장 넣어 멍게 비빔밥으로 맛나게 먹었답니다.
아침밥을 먹지 않은 상태라 공깃밥과 매운탕을 주문하였는데, 그전부터 2층 식당은 손님들로 거의 만석이 되어 있었어요.
회집을 갈 때마다 궁금한 것이 '매운탕을 어떤 식으로 끓여서 내올까' 하는 것인데요.
무와 회 뜨고 남은 고기 넣어 칼칼하고 시원하게 금방 끓여 나오는 매운탕과, 뼈를 잔뜩 넣어 뭉근하게 끓인 듯한 빨갛고 진한 국물의 매운탕이 그것인데요.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어떤 날은 시원한 매운탕이 끌리고, 또 어떤 날은 진한 국물의 매운탕이 좋기도 하고요.
보시는 바와 같이 은아 회타운은 고춧가루와 무를 넣은 시원한 국물의 매운탕으로 내어 주시네요.
요즘은 뭉근하게 오래 끓인 진한 매운탕을 제공하는 식당은 자주 못 본 듯해요.
혹시 회 드시고 남으면 채소 무침에 깻잎과 상추 뜯어 넣고 밥 한 공기 넣어 회밥으로 드시면서 매운탕 드셔도 좋고요.
매운탕에 들어 있는 고기는 쫄깃하고 신선한 느낌이에요.
고기 건져 밥 위에 올려 먹고, 회 쌈장에 찍어 밥 위에 올려 먹고 끊임없이 먹은 듯해요.ㅋ
해초쌈을 2번 싸 먹고 나니, 회가 나와서 해초쌈을 많이 먹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감포 앞바다 보면서, 붐비지 않은 시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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