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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곳

중복에 방문한 경주 건천 진양닭집 - 마늘치킨과 양념치킨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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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는 초복에 삼계탕을 못 먹어서인지, 중복에는 뭔가 닭을 먹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건천 40년 전통의 닭집으로 유명한 진양 닭집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건천 전통 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는 진양 닭집은 마침 중복날이라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어림짐작하여 5-6평 남짓한 가게에서 시어머님과 며느님께서 닭을 튀기고, 주문도 받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는데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4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기는 해도, 전화로 주문하고 방문하셔서 찾아가시는 손님들이 주를 이루는 듯했어요.

저희는 마늘치킨과 양념치킨 반반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먹고 왔답니다.

치킨은 매운맛, 보통맛, 순한 맛 중에 선택이 가능하고, 순살 치킨 혹은 뼈 있는 치킨으로 선택 가능한데, 저희는 뼈 있는 매운맛으로 주문했답니다. 

 

 

양념과 마늘치킨
양념과 마늘 반반

 

건천 전통시장 초입 왼쪽 편에 위치해 있는 진양 닭집은 시장에 있는 여느 상가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조용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많은 주문 전화가 밀려드는 유명한 닭집이더라고요.

 

진양닭집 외관
진양닭집

 

가게 안으로 들어섰을 때 바로 왼쪽 편 주방에서 주문받은 닭을 튀기고 계셨어요.

 

진양닭집 내부
진양닭집 내부

 

치킨 포장 상태와 가격표
치킨 포장 예시와 가격표

 

가격표 사진이 작아서 따로 올려 보아요.

닭, 오일 등의 재료비가 계속 오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ㅜ

 

 

가격표
치킨 가격표

 

 

다른 분들께서 전화로 주문하신 치킨들인데, 순살 양념, 순살 간장, 순살 매운 양념과 후라이드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초록의 청양고추가 올려져 있는 것은 매운맛이라고 합니다. 

치킨 포장 예시(위 사진)에 들어 있는 음료는 포함되지 않고, 따로 주문하셔야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양념, 간장, 매운양념, 후라이드
순살 양념, 순살 간장, 순살 매운양념과 후라이드

 

 

다른 전화 주문이 밀려 있기도 하고,  주문한 지 20분 조금 지나고 매운맛 마늘 치킨과 양념 치킨이 서빙되었습니다. 

일단 예상보다 많은 양의 치킨에다가, 갓 튀긴 치킨이  맛있어 보여서 너무 좋았답니다.

마늘 치킨은 튀긴 닭에 약간의 간장 양념을 버무리고, 그 위에 땅콩가루, 통깨, 마늘 다진 것과 청양고추(홍고추도 조금)가 듬뿍 올려져 있어요.

양념 치킨은 빨간 양념에 버무려 땅콩 분태, 통깨, 청양고추가 솔솔 뿌려져 있는데, 윤기가 자르르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고요.

 

 

뼈있는 마늘치킨과 양념치킨 반반
뼈있는 마늘치킨과 양념치킨

 

요즘 마늘 가격도 비싼데, 생각보다 많은 마늘 양에 조금 놀랐답니다.

간장 양념 베이스의 노릇노릇한 치킨 위에 하얀색 마늘과 초록의 청양고추, 홍고추, 땅콩 분태와 통깨까지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예쁘기도 했어요.

 

 

마늘 소복한 마늘치킨
소복한 마늘

 

양념치킨은 아마도 고추장과 물엿 베이스로  윤기가 반지르르한 것이 입에 침이 고이는 비주얼이지요.

 

양념치킨
매운 양념치킨

 

양념치킨과 마늘치킨 각각에 하나씩 닭다리를 넣어서 조리해 주셨는데, 양념치킨은 진한 양념과 물엿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먹기에 좋았는데, 청양고추 때문인지 느끼하다는 느낌 없이 깔끔한 맛으로 즐길 수 있었어요.

마늘치킨은 양념치킨보다는 훨씬 바싹한 느낌이 살아 있고, 간장 양념이 과하지 않게 살짝 버무려져 후라이드 치킨의  바싹함과 간장 치킨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확 퍼지는 마늘향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마늘 치킨 먹고 난 다음에 중요한 약속이 있으신 분들께는 권해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오후 내내 마늘향이 남아 있답니다. 

 

 

닭다리 하나씩
닭다리 하나씩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달리 1.4~1.5kg의 생닭을 매일 받아서 직접 손질하여 치킨을 튀겨내신다고 하시던데요.

먹기 편한 순살보다는 뼈가 있는 치킨을 먹어야 치킨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편이라, 매번 뼈 있는 치킨을 주문하는데요.

아주 부드럽고 연한 닭이 아닌,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닭이라 그런지 쫄깃하고 씹는 식감이 있었고, 생각보다 담백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최신의 트렌드를 따라 많은 조합의 양념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딱 기본을 지키고 있는 맛이라 저는 더 좋았고요.

 

 

마늘치킨, 양념치킨 닭다리
마늘, 양념치킨 닭다리

 

더운 중복날이라, 치킨 먹는 중간에 시원한 콜라 한잔도 함께 했답니다. 

콜라 잔 아래로 보이는 치킨 양이 아직 그대로인 듯이 보이는데요.

치킨 조각이 조금 큰 편이기도 하고, 몇 조각 먹고 나니 벌써 배가 부르더라고요.

 

시원한 콜라와 같이
시원한 콜라 한잔과 함께

 

둘이서 최대한 많이 먹고 남은 양인데, 마늘과 양념 치킨이 각각 5조각씩 남아 있네요.

집에서 치밥 해 먹으려고 포장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ㅎ

 

 

먹고 남은 치킨 포장
먹고 남은 치킨은 포장 고고!

 

경주로 여행 오시는 분들께서 '어찌 알고 찾아오시는지' 많이들 전화 주문하시고, 찾아가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내년쯤에는 경주에 분점을 내실 계획도 있으시다고 합니다. 

마늘치킨과 양념치킨을 먹어 보았을 때는 자극적이지 않고, 치킨 본연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데요. 

다양한 다른 메뉴를 모두 시도해 본 것은 아니지만, 1인 1 닭(치킨의 크기가 작아서인지)하는 시대에 양도 푸짐하고 맛있는 치킨이었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 경주시 건천읍 내서로 1131-1 (우)38178지번건천읍 건천리 340-1
☎ 054-751-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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