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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곳

경주 라이 중식당 - Chinese fine d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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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동차 타고 지나가면서 몇 번 봤던 새로 오픈한 중식당 라이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지난 3월 10일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중식당 같지 않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더라고요.

한식, 중식, 양식에 대한 어떤 편견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마치 양식당에서나 볼법한 드레이프 풍성한 커튼으로,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면서, 적당한 햇살이 들어오도록 장식해 두셨네요.

 

경주 라이 전면라이 주소
경주 라이 전면, 도로명 주소

 

식당 안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가장 큰 부분은 높은 층고인데요.

긴 커튼이 더해져 식당 내부가 실제보다(실제도 상당히 큰 편) 훨씬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우아한 커튼
드레이프 커튼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초록의 식물들이 반겨주고, 화이트와 진한 우드톤의 밝은 내부가 인상적이었어요.

 

라이 프론트
입구 프론트

 

룸으로 들어가는 통로 쪽인데, 긴 원목(?)이 작은 간격을 두고 천정 부분까지 배치가 되어 있어 높은 층고가 더 높아 보이고, 길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내일도 오라는 뜻의 한자 올 래()의 중국식 발음이 '라이'인가 봅니다.

 

룸으로 가는 길
룸으로 가는 통로와 거울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에는 세 개의 원탁을 두어 같이 둘러앉아 식사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긴 창을 배치해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좌석
원탁으로 된 좌석

식당 전면부 커튼 앞쪽에 2인용 작은 식탁이 3-4개 있었고요.

식당 내부 중앙에는 4개의 좌석으로 구성된 탁자가 4개가 있고, 각각의 식탁 위에  음식이 훨씬 따뜻하고 맛있어 보이는 이쁜 조명이 드리워져 있었어요.

식탁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식탁 4개 모두 손님들이 식사하시는 중이라 찍지 못했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대였는데, 식당 오픈이 11시 30분이라 그런지 손님들께서 음식이 서빙되기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조명 드리워진 식탁들
조명 드리워진 식탁들

 

홀과 분리되어 따로 식사할 수 있는 룸은 2개가 있었는데, 가운데 부분은 접이식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각 다른 팀이 식사할 수도 있고, 최대 20명까지 같이 식사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어요.

 

룸 내부
접이식 파티션으로 구분된 룸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식탁에 앉았을 때, 따뜻한 쟈스민 차와, 쨔샤이, 단무지, 고구마 빠스(?)등이 세팅되어 있어요.

 

따뜻한 차
식전 서빙된 쟈스민 차

 

기본 세팅
기본 세팅

 

메뉴판을 펼쳐보니, 식당 이름인 라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세프님의 요리경력도 같이 곁들여져 있었는데요.

라이의 오너 세프님은 경주 힐튼호텔, 현대호텔, 63 빌딩 중식당, 호주 아리산등에서 근무하셨다고 하네요.

 

라이 메뉴판
라이 메뉴판

 

코스 요리는 런치 코스와 라이 코스로 나뉘는데, 런치 코스 A(3만 원), B코스(4만 원)이고,  라이코스는 A코스(5만 원), B코스(10만 원)로 되어 있고, 다양한 요리류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라이 코스는 하루 전날 예약이 필수라고 합니다.

 

라이 코스 요리
라이 코스 요리 메뉴 구성 및 가격

 

요리류는 시그니처 메뉴인 멘보샤 샐러드를 시작으로 요리에 따라  작은(소) 사이즈와, 큰(대) 사이즈의 가격이 

1만 원에서 1만 5천 원까지 차이가 나고요.

 

요리류 종류와 가격
요리류 종류와 가격

 

식사류는 보편적으로 먹는 짜장면을 기본으로 빨간색으로 된 것은 라이의 시그니처 메뉴이고, 계절에 따라 계절 특선이 따로 구성되어 있네요.

 

식사류와 계절메뉴
식사류와 계절메뉴

 

음료 및 재료 원산지
음료와 주류

 

저희는 유린기 소와, 해물짬뽕밥, 해물짜장면을 주문하였습니다.

쟁반짜장을 시키려 했으나, 재료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셔서 기본 메뉴인 해물 짜장면으로 주문하였고요, 10분 정도의 웨이팅 후에 유린기가 바로 서빙되었답니다.

 

 

유린기
유린기

 

 

 

먹음직스런 유린기
너무 예쁜 유린기

 

유린기 한입
유린기 한입

 

 

 

고기의 부드러움과 촉촉함
눈으로 느껴지는 고기의 부드러움과 촉촉함

 

유린기 비주얼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갈색 고기와 붉은색, 초록색, 하얀색, 연노랑색의 조합이 "우와"하는 감탄사가 먼저 나오더라고요.

고기를 한 입 먹어보니, 너무 촉촉하고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느껴지고, 소스의 밸런스가 조화로웠어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상큼하고 매콤한 것이 간도 딱 좋고요.

식재료의 신선함과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맛의 조화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한 가지는 요즘 식당에 가면,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제 입에는 굉장히 달게 느껴지는데요.

달지 않아서 더 좋았답니다.

 

 

유린기 소, 짜장면, 해물짬뽕
유린기, 해물짬뽕 밥, 자장면 세팅

 

해물 짜장면을 맛보았는데, 굉장히 건강한 맛으로 씀씀한 간과 기름지지 않은 자장면으로 중국 음식 특유의 자극적인 느낌이 전혀 없더라고요.

저는 원래 자장면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자장면 맛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오래전에 호텔 중식당 피로연에서 먹은 자장면이 이유 없이 떠올랐는데요.

미각 세포가 그렇게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 절대 아닌데, 왜 그 자장면이 떠올랐을까요?

아마 그때 자장면이랑 가장 근접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면발도 탱글하고 자장소스에 들어 있는 양파와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좋았답니다.

 

 

짜장면
윤기 흐르는 짜장면

 

탱글한 자장면 면발
탱글한 자장면 면발

 

제가 주문한 해물짬뽕 밥인데요, 시그니처 메뉴인 라이알 짬뽕을 먹어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알이랑 곤이보다는 해물을 좋아하는 취향인 데다 아침식사를 빵으로 먹었던 터라 면이 아닌 밥으로 주문해 보았어요.

짬뽕면을 먹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흑미밥에 짬뽕국물이 스며들도록 하고 해물과 채소를 올려서 먹었는데요.

 

 

해물짬봉 밥
해물짬뽕 밥

 

오징어, 새우, 아스파라거스, 콜리 플라워, 이름 모를 해물류와 다양한 채소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육안으로 굉장히 진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마찬가지로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딱 맞아(자장면은 제 입에는 조금 싱거웠는데, 제가 간이 좀 센 편이라서요) 맛있게 먹었답니다. 

유린기, 해물 짜장면, 해물 짬뽕밥 모두 신기하리만큼 건강한 맛이었어요.

아마도 식재료의 신선함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세프님의 요리 실력이 다했겠지요.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 해물짬뽕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 해물짬뽕

 달달한 고구마 빠스로 디저트를 먹고 식사를 마무리했답니다.

 

고구마 맛탕
후식으로 제공된 달달한 고구마 맛탕

 

 

새로 지은 건물 1층이라 정말 깨끗하고, 화이트가 우세한 화이트 우드톤의 인테리어, 높은 층고, 개방감 있는 창들, 환한 조명, 너무 이쁘게 서빙된 음식들, 깔끔하고 건강한 맛있는 음식, 친절한 직원분들이 함께 하는 식사였어요.

연인들, 가족들, 친구들 누구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은데, 파인 다이닝이라 그런지 제가 생각할 때는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나오는 길에, '라이'가 똑같은 건물 5층쯤에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는데요.

지나가는 행인들 눈에 잘 띄어 광고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식사하시면서 탁 트인 뷰를 보아도 좋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더라고요.

눈으로 입으로 코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주 라이 중식당


경주시 알천북로 239 1층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3시, 오후 5시 - 밤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5시
☎ 0507- 1357 - 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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