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모아점을 다녀왔습니다.
모아 농협 직매장은 경주시내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자주 이용하지는 못하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한번 가보니, 정말 다양한 신선한 농산물을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대형 마트에서 전국적으로 유통 중인 제품은 비교적 가격이 있는 편인데,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는 1천 원부터 시작해서 종류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의 용도에 맞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는데요.
제가 방문한 이유는 저렴한 딸기 때문이었어요.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딸기도 5천 원 정도의 가격이 보편적인데 반해, 모아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가끔씩 3kg에 7천 원 하는 제품도 판매 중이더라고요.
물론 딸기의 크기는 작은 편인데, 큰 딸기는 가격이 1kg에 1만 원 정도라 많은 양의 딸기청을 담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저는 딸기 5kg을 만 오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였답니다.
지금부터 여름에 먹을 딸기청을 담으려 하는데요, 물론 딸기가 작아 손질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두고 먹을 수 있는 많은 양의 딸기청은 특히나 매력적인 장점인 것 같아요.
저는 나름의 딸기를 고르는 기준이 있는데요.
어쩌면 다른 분들도 모두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주변의 지인들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갓 수확한 신선한 딸기, 잘 익은 새빨간 색감의 딸기는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리고 다음으로 주목하는 점은 목이 긴 딸기인데요.
목이 짧은 딸기에 비해, 딸기 꼭지와 딸기 사이의 하얀 부분이 긴 딸기가 훨씬 당도가 높아요.
어릴 적 어머니께서 밭에 딸기를 재배하실 때 알려 주신 팁이었는데요, 딸기 고를 때 참고하시면 달고 맛있는 딸기를 구매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새빨간 목이 긴 딸기를 제일 먼저 먹는 저의 경험상 거의 어김없는 확률도 당도 높은 달콤한 딸기였답니다.
이번에 방문하였을 때는 목이 긴 딸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갓 따서 가져온 싱싱함이 참 좋았어요.
재료 딸기 1kg, 비정제 설탕 400g, 식초, 소주
먼저, 딸기를 담을 병을 소독해 주었습니다.
보통은 뜨거운 물에 증기를 쐬어 소독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이용하였는데요.
소주와 식초의 비율을 1:1로 하여, 깨끗이 씻어 말린 병에 부어주고 병을 고루고루 여러 번 헹구어 주었답니다.
남은 식초와 소주 섞은 물은 부어 내고, 병에 물기가 없도록 말렸다가 사용하였어요.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한 딸기 1kg의 가격이 4천 원인데, 물론 시기적으로 딸기는 12월이 가장 비싸고 그 이후로는 점점 저렴해지는 편이기는 해도, 갓 수확한 싱싱한 딸기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이는 것보다 작지는 않고 그냥 먹기에도 괜찮더라고요.
우선 딸기를 2번 정도 물로 씻어 준 다음, 식초를 1-2스푼 푼 물에 딸기를 1분 정도로 담가(그 사이에 한번 정도 뒤집어 주었어요), 먼지등과 같은 불순물과 잔여 농약을 제거해 주었답니다.
너무 오래 담그면 딸기의 맛이 약간 떨어질 수도 있을 텐데요.
그다음 흐르는 물에 다시 한번 헹궈서 채반에 받쳐 두었어요.
딸기청을 담그려 씻었는데, 너무 달콤한 향에 이끌려 먹어 버렸네요.
다시 조금 적은 크기의 딸기를 식초물에 담가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주었답니다.
채반에 건저 낸 딸기의 물기가 어느 정도 제거되면, 딸기의 꼭지를 떼어내어 키친타월 위에 올려 다시 한번 물기를 제거해 주었어요.
키친타월을 위에도 덮어 위부분의 물기도 같이 닦아 주었답니다.
그런 다음, 수분이 날아갈 충분한 시간을 두었고요.
잘 마른 딸기를 과도를 이용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었는데요.
그냥 으깨서 사용하여도 좋고, 각자가 편리한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잘게 썰어진 딸기에 비정제 설탕 400g을 넣어 잘 섞어주었어요.
너무 달기보다는 적당한 달기를 원했는데, 나중에 먹어 보니 제 입에는 많이 달았어요.
설탕의 양을 300-200g 정도로 조정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랍니다.
설탕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차분히 섞어주었고요.
딸기에서 나온 수분과 잘 녹은 설탕에서 달콤한 딸기향이 계속 입과 코를 자극하는 데다, 붉은 딸기가 시각적으로도 너무나 식욕을 자극하여 참느라 혼났답니다.
만드는 시간이 밤 10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한번 폭주하면 멈추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간신히 참았어요.
레몬즙이 있으면 1-2스푼 넣어 주시면 좋고요, 저는 금방 다 먹을 거라 생략하였답니다.
1kg의 딸기로 자그마한 병에 한 병 담고, 큰 밀폐병에 절반 정도의 딸기청이 완성되었어요.
우유에 넣어 먹고, 요구르트에 뿌려 먹고, 빵 먹을 때 찍어 먹어도 되는 딸기청 만들어 두니 든든하긴 한데요.
사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벌써 저 딸기청은 모두 배속으로 들어간 상태랍니다. ㅎ
딸기와 설탕의 양을 1:0.4의 비율로 만들었는데요, 상당히 달더라고요.
다음에 만들 때는 1:0.2의 비율로 만들어 볼 생각이랍니다.
붉은 색감과 달콤한 딸기향으로 인해 시각과 후각의 자극이 어마무시한 딸기청, 얼마나 만들면 1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을까요?
다음에 또 딸기 사러 로컬 푸드 모아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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