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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건강 지킴이 - 생강청 만들기(1박 2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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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겨울에는 따뜻하고 향긋한 차 한잔이 얼어 있는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데요.

그중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기초 대사를 높여주는 생강은 참으로 고마운 식재료가 아닐 수 없지요.

다행스럽게도, 처음 재배해 본 생강이 예상보다 잘 자라 넉넉한 수확을 가져다주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김장에 쓸려고 조금 심어 본 것이, 김장에는 물론 여러 집 나눠 먹고도 생강청 만들 정도의 양이 나오더라고요.

두둑을 높게 하고, 생강을 심은 다음 짚단을 덮어 주고, 차양막으로 가려주니 쑥쑥 커서, 지나갈 때마다 달콤하면서도 화한 끝향이 있는 특유의 생강향을 내뿜어 참 신기했는데요.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손에서 나는 향이 너무 좋아 매번 감탄했었다지요.

키가 조금 더 작고, 잎너비가 조금 좁은 사탕수수 같은 생김새에, 줄기에 섬유질이 눈으로도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경험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을 알게 되는 것이 식물을 재배하는 일인 것 같아요. 

물론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다른 일들도 예외 없이 그러하겠지만요.

 

생강에는 많은 약효를 지닌 성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진저롤과 쇼가올이고, 그 외에도 400여 종이 넘는 방향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요.

이러한 성분들이 상호 작용으로 아래와 같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1. 몸을 따뜻하게 한다.

2. 통증 완화와 염증 제거(소염)에 도움을 준다.

3. 가래를 없애고 기침에 도움에 된다.

4. 소화에 도움이 되어 위장의 소화흡수능력을 높여준다.

5.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6.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높인다.

7. 항균력은 물론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다.

8. 혈액 순환을 돕는다.

9. 체내 독소를 배출시킨다.

10. 해열 작용을 한다.

 

재료 : 생강 3.6kg, 설탕 2kg,  생수 1.8리터, 레몬즙 조금

 

 

겉면에 묻은 흙은 먼저 씻어 낸 다음,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도록 물에 5-10분 정도 담가준다. 

 

생강 물에 불리기
생강 물에 불리기

 

양손으로 바득바득 문질러 씻어 겉면에 있는 이물질과 껍질을 대충 제거해 주었어요.

물기를 뺀 생강은 칼로 껍질을 제거한 다음,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주었답니다.

 

 

씻어서 껍질 벗기기
씻어서 껍질 벗기기

 

채반에서 2-3시간 정도 충분히 물기를 빼주고, 믹서기에서 쉽게 갈 수 있도록 크기가 큰 생강은 채 썰어 준비해 주었고요.

 

채썰어 준비하기
채썰어 주기

 

믹서기를 7번 정도 돌린 것 같은데요.

한번 갈아 주는데 250ml의 물을 넣었는데, 물양을 넉넉히 넣었더니 갈기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 과정에 1.8리터 생수 한 병을 거의 사용하였는데요, 물양을 적게 넣으시면 갈기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끓일 때 시간을 절약하실 수 있답니다. 

 

믹서에 갈아주기

 

 

곱게 갈아준 생강은 삼베 보자기에 넣고 걸러 손으로 잘 짜서, 즙을 내어 주었어요.

전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 밤새 뚜껑을 덮은 상태로 전분이 가라앉도록 놔두었답니다.

 

삼베보에 걸러주기
삼베보에 걸러서 즙 내기

 

 

즙을 짜 낸 생강 찌꺼기는 설탕을 넣어 버무려 놓았는데요.

고기 양념할 때 조금씩 넣어도 되고, 커피 필터를 머그에 올려 둔 다음 걸러준 생강을 넣어 우려내면 차로 마셔도 좋고요.

전분이 있는 채로 생강청을 만들어도 되지만, 전분이 들어가면 약간 쓴 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가라앉은 전분은 지퍼백에 넣어 납작하게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두었어요.

기름진 음식이나 중국음식 해 먹을 때 적당량을 떼내어 넣으면 걸쭉하게 만들 수 있어요.

 

 

생강 찌꺼기와 전분
생강 찌꺼기와 전분

 

생강즙을 냄비에 붓고, 분량의 설탕을 넣어 강불로 끓여주었어요.

생강즙과 설탕의 비율은 거의 1대 1로 하는 것이 보편적인 듯한데, 너무 단 것은 좋아하지 않아서 1:0.6 정도로 맞추어 주었답니다. 

장기간 보관하면서 드실 경우에는 설탕의 비율을 높여 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저는 추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다 먹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래서 설탕의 비율을 낮추었답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 약불로 바꾸어 뭉근히 졸여주면서, 가끔씩 저어 주었고요.

끓은 중에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 주는 것이 더 깔끔한 생강청을 만들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설탕 넣어 끓여주기
설탕 넣어 끓여주기

 

생강즙이 절반정도로 졸아들면 거의 생강청이 완성된 상태인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60% 정도로 줄어들면 제일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뜨거운 상태라 생강청이 주르륵 흘러내리지만, 식으면 적당한 농도가 되어 딱 좋아요.

 

생강청 완성
생강청 완성

 

생강청을 담을 용기를 소독한 다음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서, 생강청을 담아 주었어요.

저는 열탕 소독을 하지 않고, 알코올(소주)로 소독을 해서 완전히 말려 주었답니다.

깨끗하게 씻은 용기의 물기를 말린 다음, 소주를 적당량 부어 용기 안쪽과 입구, 뚜껑까지 골고루 돌려 가며 세척해 주고 남은 소주는 버리고, 그 상태 그대로 말려 주었어요.

 

보관 용기에 담기
보관 용기에 담기

 

진한 생강청을 맛보고 싶어 조금 진하게 타보았더니, 보기에도 진해 보이네요.

 

생강청 끓이기
생강청 끓이기

 

고구마 먹으면서 목멜 때 생강청을 마셔주니 좋아요.

이 정도로 충분히 배가 부를 것 같아 계란 프라이를 생략했더니, 달달한 것만 한가득이네요. ㅜ

하지만 한겨울을 대비한 건강 지킴이 생강청을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고, 진한 생강청 한 모금이 행복감을 가져다주네요.

 

아침 식사와 함께
아침 식사와 함께

 

 

완성하기까지 예상보다 길어졌던 생강청 만들기이지만, 완성한 후에는 김장김치를 마치고 나서 김치 냉장고에 넣고 난 기분이랄까요.

겨울을 날 수 있는 양식이 준비된 느낌이랍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드리고요, 생각보다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 감안하셔야 될 것 같아요.

커피숍에서 생강차 주문하니 7천 원 정도 하더라고요.

집에서 매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감사하네요.

 

생강청 완성 전까지의 사진들이 품질이 낮은 상태로 저장이 되어, 보기에 조금 불편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다 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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