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디푸른 가을 하늘과 먹구름이 공존하는 가을날
입동은 지났지만 제 마음은 아직 가을 언저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쁜 마음을 뒤로하고 느릿느릿한 걷기로 여유를 되찾고 싶어, 온갖 나무들, 새소리, 구름, 하늘, 햇살, 울긋불긋 단풍이 있는 산림환경연구원으로 나들이 갑니다.
평일의 산림환경연구원은 붐비지 않아서 좋습니다.
친구들 몇 명, 연인이 손잡고 느리게 걸으며, 자연 속에서 미소 짓고, 하늘 올려다보며, 그저 걷기만 해도 평화롭습니다.
산림환경연구원 맞은편의 수목원은 2022년 완공 예정의 공사 중이라 들어가 볼 수 없는 아쉬움에, 지나가다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수목원의 외나무다리는 어떻게 찍어도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곳이라, 어느 맛집보다 더 긴 웨이팅이 있던 곳인데요.
공사가 끝나고 나면, 앞으로 더 긴 기다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려다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들은 든든한 울타리 같은 느낌을 주네요.
자신만의 속도로 노랗게 붉게 물들이며, 방문객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흔들어 놓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소리, 낙엽 밟는 소리, 참 듣기 좋은 소리들입니다.
식물의 잎은 늘 초록이라는 편견을 깨어주었던 빨강색의 포인세티아
저는 왜 포인세티아만 보면 크리스마스가 연상될까요?
회색빛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 검붉은 단풍, 통나무집, 오솔길,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가을 가을입니다.
지난봄에 친구와 함께 와서 한참을 걷고, 지친 다리를 쉬게 해 준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맑은 공기 마쉬며, 숲 속에서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아무리 아름다운 물감을 섞어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 같은 자연의 색감에 감탄할 뿐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서 느릿느릿하게 걷는 것은 늘 좋은 힐링입니다.
복잡하던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다시금 일상 속으로 돌아갈 힘을 주는 자연에 감사합니다.
경주의 멋진 가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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