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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곳

서출지, 통일전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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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도로변에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가을날 길을 나서면 언제든 보게 되는 것이 은행나무인 것 같아요.

걸을 때는 떨어져 있는 은행을 밟을까 봐 조심하지만, 자동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노란 은행나무는 파란 하늘과 함께라 더 예쁘지요.

특히 통일전을 마주하고 있는 큰길에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어, 웬만하면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아요.

저도 무심한 듯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은행나무의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바닥에 수북이 떨어진 은행나무잎들, 떨어지고 있는 은행나무잎들이 눈처럼 휘날리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잠시 주인공이 되어 멋진 풍경, 단풍 감상해 보세요~

 

 

통일전 메인

 

 

 

은행나무큰 은행나무하늘과 은행나무은행 나무 낙엽

 

 

지나가는 자동차들, 은행나무 길 방문객들 모두가 하나의 작품 속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네요.

 

통일전은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화랑의 옛 정신을 이어받아 정신적 지주로 삼고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2만평의 부지에 5500그루가 넘는 나무, 연못, 잔디가 멋지게 어우러진 장소입니다.

통일전 입구에서 전면으로 보이는 소나무 동산은 그냥 존재만으로도 기품이 느껴지는 그런 곳입니다. 

 

 

소나무 동산

 

 

소나무 확대

 

오른쪽 옆에 있는 연못은 울긋불긋 단풍나무들, 등나무 덩굴, 연못에 드리워진 소나무들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붉은 단풍
은행나무 포도존등나무길
연못과 소나무

 

 

빛과 길풍경모과나무

 

이 시기의 통일전은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객들이 단풍을 즐기고 계셔서, 사진 찍는 것도 쉽지만은 않네요. ㅎ

 

 

이제 서출지로 한번 이동해 볼게요.

신라 소지왕이 따라가던 까마귀가 멈춘 연못, 그곳에서 나온 노인이 건네준 봉투 안에 들어 있는 글을 읽고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서출지(書出池) 

통일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같이 둘러보실 수 있어 더 좋답니다.

벤치에 잠시 앉아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아 보네요.

 

 

서출지 메인

 

 

서출지 나무들연못 절경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4월 부처님 오신 날에 친구들과 와서, 쪽마루에 앉아 아이처럼 발 흔들면서 사찰에서 나누어 주신 떡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운 한때입니다.

 

구름과 하늘암자와 구름가을 밭둑
사찰 꽃오리 연못

 

서출지에서 왼쪽으로 가서, 산길을 오르면 칠불암이라는 암자가 나오는데요. 

암자에 오시는 분들께 식사를 제공해 주신답니다.

밥 먹다가 고개를 들면 보이는 암자의 서까래, 그리고 하늘, 소나무의 풍광에 넋이 나갔었던 적이 있었어요.

산길에 식자재 운반이 어려워 이를 아는 등산객들은 배낭에 오이, 미역, 무겁지 않은 식품 등을 넣어가서, 밥값을 대신하시기도 하지요.

물론 감사히 드시기만 해도 좋구요.

멋드러진 소나무들, 잔잔한 연못, 사찰들 늘 우리들 곁에 있는 것들도, 한때 너무 아름다워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단풍만큼이나 소중하네요.

늘 그렇듯이 감사하고 소중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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