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멋진 풍광을 선물해 주는 곳, 수학여행지하면 떠오르는 곳, 경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 아마도 불국사와 석굴암인 듯합니다.
불국사 경내의 연못 포토존에서 딱 지금, 인생 사진을 찍는다고 아침부터 카스에서 알려주네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저도 쪼르르 달려갔는데요.
붉은 단풍, 다홍, 주황, 겨자, 노랑, 초록, 연록의 색상들과 각각의 색상을 이어주는 또 다른 멋진 색감들의 향연이었어요.
올해의 가을 축제를 열고 있는 단풍나무들은 정말 꽃보다 아름답더라구요.
그 축제에 저도 초대받은 척, 한껏 즐기고 왔습니다.
아직 덜 추웠는지 단풍이 덜 든 곳도 있지만, 완전히 울긋불긋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낙엽이 되어 있으니 지금이 딱 좋은 시기인 듯합니다.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단풍들은 그저 자신의 페이스대로 움직이는데, 저는 그들의 페이스에 휘말려 할 일 다 제쳐두게 되네요.
너무 아름다운 노란 별들이 하늘에 떠 있지요.
빛이 언제나 함께 있어서 감사하고, 그 밝음이 너무 좋아서 늘 한 컷씩 찍게 되는 것 같아요.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붉은 잎들, 너무 짧은 시간만 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니 더 그리워지겠지요.
어느 지역에서인가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멀리서 보이네요.
수학여행은 역시 경주 불국사가 정답인 것 같아요.
불국사 앞마당에 있는 몇 그루의 소나무들은 절대 단풍에게 지지 않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모습입니다.
아침에 봤던 인생샷을 찍는다는 바로 그 연못!!!
이런 폰과 손을 가진 사람에게도 어떻게 이런 정답 같은 사진을 보여줄까요?
잠시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길로 걸어보았습니다.
단풍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아직은 조금 더 우리에게 시간을 주려나 봅니다.
방문객이 만든 듯한 작은 단풍 하트, 그의 마음에도 하트가 넘칠 거라 추측해 봅니다.ㅋ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탐방로에는 아직 단풍이 조금 덜 들었습니다.
다음주 초에 많이 춥다고 하는데, 갑자기 확 나뭇잎들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해 봅니다.
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방문할 다른 이들도 한여름의 수고로움을 단풍으로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같은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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