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정 (龍潭亭) 용 용 , 깊을 담. 물이 깊은 곳, 정자 정
용이 사는 깊은 연못이 있는 정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네요.
경주의 숨은 단풍 명소로 알음알음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고,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용담정입니다.
가정리에 살고 계신 분이 아니면, 차가 없이는 오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용담정의 유래를 잠시 살펴보면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의 고향은 경주, 어릴 때부터 총명하였으나, 몰락한 양반 출신, 조선 말기의 체제 붕괴의 흐름, 국제적 불안정이 그의 유년기에 영향을 미쳤다.
13세의 나이로 혼인을 하였고, 20세 무렵 세상을 떠돌다가 1856년 천명을 알아내고자 하는 수련을 시작하여, 1859년 경주 구미산 용담정으로 돌아와 계속 공덕 닦기와 수련을 이어갔다.
천주의 뜻을 알아내는 것에 뜻을 걸고, 이름을 제우라고 고친다.
1860년 마침내 결정적인 종교체험을 하게 되고, 1년 뒤부터 포교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서학(천주교)을 신봉한다는 비난의 소리로 서학을 탄압하게 되어 그해 11월 호남으로 피신을 가게 되었다.
후에 서울로 압송, 대구 감영에서 41세의 나이로 참형에 처해진다.
그의 정의에 의하면
하느님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면서 동시에 인간밖에 존재하는 초월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경주 용담정에서 수련을 이어가던 중 천명을 듣게 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이 살던 곳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길을 오르는 중에 작은 폭포와 연못이 있어서, 물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가실 수 있어요.
경주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니, 벼를 수확한 들판이 펼쳐지네요.
정감 가고, 평안함을 주는 풍경입니다.
주차장에서 찍은 단풍나무 , 제 휴대폰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지 못해 아쉬워요...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사진을 조금 많이 찍어 보았습니다.
아직 단풍 못 보신 분들은 천천히 사진으로 감상해 보셔요.
따스한 한줄기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너무 평화롭고, 고즈넉한 가을이 느껴집니다.
입동이 지난 이 시기에도 예쁜 꽃을 머금고 있는 기특한 녀석들입니다.
뒤돌아서 보이는 문 뒤로 귀한 분이 올라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연못이 제법 커서 용이 머물렀던 곳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ㅎ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살면 무심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조금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어느덧 가을은 겨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네요.
천천히 걸어도 오르는데 20-30 분 정도 걸리는 산길.
가족과의 산책길, 친구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단풍에 취해 혼자 걸을 수 있는 길, 숨은 명소라고 불리는 용담정!!!
이렇게 가을은 깊어갑니다...
찾아 가시는 길
경북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길 135
지번 현곡면 가정리 산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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