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게 마련이지요.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마음속에 생각들이 복잡해지면 문득 떠오르면서, 가고 싶어지는 곳,
그리워지는 곳, 자꾸 가야만 할 것 같은 곳이 바로 이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걸어 올라가는 탐방로입니다.
그립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이 장소는, 불국사에서 석굴암 가는 초입의 양쪽에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이
탐방객들에게 좋은 기운을 내뿜어 주는, 초록 초록한 풀잎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주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걱정거리를 씻어내려가 주는,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세상살이의 복잡함과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주는 저에게는 그런 곳입니다.
올해는 뭔가 바빴는지 4월에 가고 10월 중순에 다시 가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는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여러분도 잠시 마음의 힐링을 원하신다면, 아래에 나오는 동영상을 눌러 아무도 없이 햇살, 나무들, 푸른 잎사귀, 이름 모를 들꽃들, 바람소리를 느끼실 수 있어요.
멀리서 바빠서 못 오시는 분들, 저처럼 마음이 지치고 평안이 필요하신 분들, 간접적으로 자연을 접하면서 타이트한 일상의 일들을 잠시 내려놓아 보셔요.
동영상을 보시는 분은 소리를 끄고 보시길 권해 드려요.
뒤에 계시는 분이 무슨 방송을 들으시면서 걸으셨는데 그 소리가 같이 녹음되어, 제가 보여 드리고 싶은 편안함에 방해가 되실 것 같아요.
올라오면서 멍하니 걷기에 집중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파묻히기도 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하늘을 한번 올려 보기도 하고, 10월 중순에도 이렇게 푸르름을 주는 자연에 감사하고, 50분 정도 걷고 나니 어느덧 불국 대종각 앞에 도착했습니다.
소원성취를 기원하시는 분들을 1천원부터 원하는 금액을 함에 넣고 종을 치실 수 있어요.
저도 마음의 염원을 담아 종을 쳐보았네요.
석굴암 주차장 쪽으로 올라오면서 혹은 내려가면서 간간이 들려오는 종소리가 은은하면서도 울림이 좋아 걷는 길에 참 잘 어울려요.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이제는 내려가면서 또다시 걷기를 핑계 삼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봅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보면서 또 가고 싶어 지는, 누구나의 공간이지만 나만의 힐링공간인 석굴암 가는 길.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얼마나 먼(?) 길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더운 날 올라가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푸념하면서
힘들어했던 곳이 지금은 그리움의 공간으로 남았네요.
자연과 함께 하는 시공간은 늘 평온함을 선물로 주네요.
시간이 허락되면 예쁘게 단풍드는 11월에 또다시 가서, 멋진 단풍사진과 석굴암 방문사진을 함께 업하려고 합니다.
눈으로라도 보면서 같이 오르고 내려오신 분이 계신다면, 나중에는 꼭 방문하셔서 마음의 안정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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