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바 치킨 집에서 해먹기 - 맵부심 부리기!

후라이드나 양념 치킨은 콜라와 함께 혹은 치맥으로 먹기 딱 좋은 야식인데요.
개인적으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치킨은 지코바 치킨인거 같아요.
달지 않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매콤하고, 떡볶이 떡도 들어 있고, 남은 양념에 밥 비벼 먹기(치밥)도 좋아요.
치킨집 소유주님이 바뀌면 프랜차이즈 치킨이라고 해도 약간씩 맛의 차이가 있는 듯해요.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 기름기를 쫙 빼고, 매콤한 양념을 입혀서 배달해 주시던 주인분이 바뀌면서, 치킨이 조금 덜 구워지고 양념도 적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재료
닭 한 마리
양념 고추장 2T, 고운 고춧가루 2T, 고추기름 2T, 말린 청양고추(없으면 청양고추 3개) 원하는 만큼 , 물 7T, 소금
다진 마늘 3T, 간장 4T, 물엿 4T, 소주(혹은 맛술) 2T, 굴소스 1T, 케첩 2T, 설탕 1T, 소고기 다시다 1/2
후추 적당량(밑간과 양념)

* 매운거 좋아하는 저는 맵게, 매운 음식 못 드시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취향에 맞추어 가감하시면 되어요.



1. 닭에 깨끗이 씻어 칼집을 넣고 우유에 20-30분 정도 담궈주었어요.(소금과 후추로 약간의 밑간)

ㄷ

2. 철판 위에 종이 호일을 깔고, 쇠망위에 닭을 올려서, 180도에서 20분간 구워준다.
(오븐의 사양이 다르므로 참고용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종이 호일을 깔면 위에서 떨어지는 기름이 직접 트레이 위에 닿지 않아 청소가 쉬워요.

3. 치킨이 구워지는 동안, 분량의 모든 양념을 섞어준다.(말린 청양고추 제외)
4. 떡을 기름을 두른 팬에서 살짝 구워준다.
(방금 한 떡이라, 양념에 넣으면 너무 물러저서 쫄깃하지 않을 수 있어, 오일에 구워주었어요)
5. 섞어준 양념을 팬에 부어 한번 끓으면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졸여준다.

6. 노릇하게 구워진 닭과 떡을 꺼내어 조금 식혀준다.
7. 청양고추를 나중에 넣고, 걸쭉한 느낌이 들 때까지 졸인다.
청양고추를 미리 넣어 졸이게 되면, 색상이 예쁘지 않고 질겨져서 나중에 넣어 줍니다.

8. 떡을 먼저 넣어 양념이 배이게 섞어준 뒤, 구운 닭을 넣어 양념에 버무려 주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적당량 넣어준다.

9. 청양고추와 참깨로 장식하고, 맛있게 먹어요.!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시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지코바 치킨이랑 똑같을 수는 없고, 80% 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비슷한 듯 다른 맛이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밥 비벼 먹을 양념은 프라이팬에 남겨 놓았다가, 치킨 다 먹고 밥에 비벼서 먹었네요.
뭔가 기분이 꾸리꾸리한 날, 매운맛으로 눈물 콧물 다 빼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 드시고 기분 전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