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냉장실보다 냉동실이 더 꽉 찬 냉장고...
이제는 더 이상 무언가를 넣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당분간 냉동실 정리 겸 있는 식재료를 이용, 처리해야 하네요.
참 아이러니한 것이 냉장고가 비어 있으면 깨끗하고, 정리도 잘 되어서 마음이 편안한데, 무언가를 만들려면 재료가 부족해서 힘들어지더라구요.
냉장고가 꽉 차 있으면 저 식재료를 어떻게 다 사용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를 찾으려고 해도 한참을 뒤적여야 하니 또 힘들어져요.
그래도 굳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면 냉장고가 빈 듯한 것이 더 좋으네요.
토스터에 구운 빵에 버터 발라 먹어야지 하면서 산 식빵이 1-2장 먹고 통째로 냉동실에 들어가 있네요.
8장 정도를 한꺼번에 마늘빵을 만들어 놓고 간식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재료는 식빵 8장, 버터 50g, 오일 2T, 마늘 다진 50g, 설탕 2T, 소금 1g, 파슬리 조금
식빵은 냉동실에서 꺼내 놓고, 버터는 전자렌지에 녹여주고, 김장하고 남은 (얼린) 마늘 다진 거(어머니가 통채로 얼려 주셨어요), 소금,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잘 섞어 주었어요.
저는 마늘빵 만들 때 마늘 소스를 식빵 앞 뒤면에 모두 발라주기 때문에, 버터의 양이 조금 부족할 것 같아 2큰술의 오일을 넣고 마지막에 약간의 파슬리를 넣어서 섞어 주었습니다.
식빵이 너무 부드러우면 오히려 마늘소스 바르기가 쉽지 않은데, 얼려 있었던 상태라 수저로 발라도 잘 발라져요.
앞 뒤면에 마늘소스를 골고루 발라준 뒤 1/4 등분하여 4조각으로 잘라, 철망 위에 올려주었어요.
약간의 공간을 두어 세워두면 열이 사이사이에 도달하여 양쪽으로 바싹하게 구워지더라고요.
빵의 가장자리면이 모두 아래로 가도록 하면, 양옆면과 위면에 골고루 열이 도달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철망 위에 올리고 남은 것은 종이 포일 위에 앞 뒤로 골고루 열이 가도록 세로로 세워주었어요.
오븐 없으신 분들은 자르지 않고 한번에 2개정도씩 팬에 노릇하게 구워서, 잘라서 드시는 것이 더 시간이 절약될 것 같아요.
150도로 15분 구운 뒤, 170로도 10분 더 구워주었어요.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졌어요.
굽는 동안 버터향과 마늘향이 집안에 퍼져서, 침 삼키면서 기다리고 있었네요.
길게 잘라 구워서 한 입에 먹기도 좋고, 버터향이 솔솔 바삭하니 괜찮네요.
버터 없을 때는 그냥 오일 넣어서 구워도 저는 맛있었어요.
한 가지씩 없애면 12월 안에는 모두 정리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냉장고 정리용 마늘빵 만들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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