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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옥룡암 - 진한 여운이 함께 하는 산책길 안녕하세요. 예년 같으면 꽁꽁 싸매고 따뜻한 아랫목을 그리워할 소설(小雪) 전날. 마치 눈 녹은 봄날 같은 느낌으로 경주 옥룡암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경주는 몇십 년을 살았어도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몰랐던 보물 같은 장소가 나타나곤 하네요. 유난히 햇살이 아름다운 올해는, 가을을 길게 즐길 수 있는 행운의 해인 것 같기도 해요. 초가을 일교차가 비교적 커서인지 단풍도 울긋불긋 곱고요. 옥룡암 가는 길 초입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천천히 걸어가는 길 참 깨끗하더라고요. 긴 세월 이 자리를 지켜온 듯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풍광을 더해주네요. 참으로 운치 있고 멋진 모습입니다. 기와를 얹은 흙담길은 마주한 단풍과 함께 걷는 이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네요. 비가 오면 단풍잎이 조금 더 늦.. 더보기
2022년 경주 아트페어 - 멋진 작품 세계 안녕하세요. 지난해와 달리 조금 이른 계절에 열린 경주 아트페어에 다녀왔습니다.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 1층 전시장에서 2022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가 되었는데요. 10월 1일 토요일에 1시간 30분 정도의 빠듯한 시간이 나서 잠시 다녀오다 보니, 전시장 절반도 둘러보지 못했는데 벌써 출발해야 할 시간이 다 되었더라고요. 천천히 감상하면서 멋진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빠르게 지나가면서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라 부족한 부분, 놓친 멋진 작품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가님 성함과 제목도 디테일하게 올리지 못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일반 관람객들이 작품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시는 도슨트가 계셔서 1일 3회.. 더보기
경주 감포 여행 - 송대말 등대 빛체험과 해안 절경 안녕하세요.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바다가 보고 싶은 것은 너무 당연하면서도, 해안가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바다도 보고 싶고 파도소리가 듣고 싶은 8월 초순의 어느 날 감포로 여행을 떠나보았어요. 송대말 등대의 "빛 체험 전시관 "을 먼저 둘러보고 싶어, 수협 활어직판장에 주차하고 방파제 쪽으로 3-5분 정도 보도로 걸었는데요. 송대말은 '소나무가 있는 끝단'이라는 뜻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로 알려져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해안 풍경에 깜짝 놀라고, 송대말 등대가 나지막한 산 위에 위치해 있어 너무나 시원한 바람에 더욱 감탄하게 되었는데요. 계단을 오르고 나면 우측에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의 송.. 더보기
경주 양남 카페 (오션 뷰맛집) - 이곳 그곳 안녕하세요. 경주 감포 바다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약간의 고민 끝에 방문한 이곳 그곳은 오션뷰가 이쁜 곳이었어요. 감포와 양남의 많은 카페 중에서도, 이곳 그곳은 예스러운 서까래가 있는 천장과 창문 너머 보이는 뷰가 열일하는 감성 카페였는데요. 감포 바다는 해안도로 양옆으로 상가와 주택 등이 있어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바다를 볼 수는 있지만, 건물에 의해 시야에 주로 막히는 편이고요. 경주 양남은 해안도로 한쪽에만 건물들이 위치해 있어,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건물에 의해 시야가 막히지 않고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어요. 감포 송대말 등대에서 양남 '이곳 그곳'까지는 길이 막히지 않아도 최소 30여분을 달려야 하는 거리였어요. 이곳 그곳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하얀색 2층.. 더보기
경주 건천 황진사 돼지국밥 방문기(황진사 삶은 돼지고기 마트) 안녕하세요. 벌써 한 달도 더 지난 6월 14일 구름 끼고 흐린, 약간은 쌀쌀한 날에 돼지국밥을 먹고 왔는데, 조금 바빠서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비도 살짝 뿌리고 해서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었거든요. 마침 점심시간인 1시경이라 식사하시는 손님들도 계셨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건천 부근에서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맛집인 것 같았어요. 황진사 돼지국밥 · 수육보다는 황진사 삶은 돼지고기 마트로 지도 검색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간판의 큰 글씨보다 작은 글씨로 등록되어 있거나, 더 많이 알려진 듯합니다. 주방 안에 검은색 옷을 입고 계시는 분이 사장님이고, 홀에는 큰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어요. 모든 메뉴가 7천 원이었는데, 물가 상승의.. 더보기
경주시 공공자전거 '타실라' 타고 경주 여행하세요. 안녕하세요. 몇 개월 전 경주시청에서 경주시 공공자전거 이름 공모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선정된 이름이 '타실라'였는데, 경주 공공 자전거 이름으로 너무나 절묘하게 잘 지어져서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경주시 공공자전거 '타'고 '실라'(신라)의 곳곳을 누비라는 뜻으로, 우리말의 묘미와 작명자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이름인 것 같아요. 그 '타실라'가 시범운영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려 합니다. 여느 관광 도시처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경주는, 자전거로 시원한 바람 쐬면서 여행하기에도 참 좋은 도시인데요. 경주 시내를 여행하는 뚜벅이 여행자나 뭔가 색다른 여행 체험을 해보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타실라'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 더보기
6월 경주여행 : 왕의 길, 봉황대 뮤직스퀘어 / 시원한 면요리 안녕하세요. 때 이른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6월입니다. 하루 종일 무더위와 싸우다 보면 새벽녘의 시원함이 참 그리워지는 요즘인데요. 무성한 잎사귀들 사이를 거닐면서, 불금의 공연 열기로, 혹은 시원한 면요리 한 그릇으로 초여름의 활력을 되찾아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1. 신문왕 호국 행차길 - 왕의 길 처음 소개해 드릴 곳은 숲 속 트레킹으로 유명한 '신문왕 호국 행차길'입니다. '왕의 길'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신문왕 호국 행차길'은 토함산과 이웃해 위치해 있는 함월산의 깊은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요. 걷는 길 내내 우거진 나무숲이 내어주는 그늘에 더위를 잊고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인데요. 요즘은 산행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긴 하지만, 경주 시내에서도 살짝 떨어져 있는.. 더보기
5월의 싱그러운 서출지, 무량사 안녕하세요. 5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이 바로 내일이네요. 코로나 19가 시작되기 몇 해 전 부처님 오신 날에, 겸사겸사 친구와 함께 서출지 바람 쐬러 갔다가 무량사에 들러 감사하게도 점심밥을 먹게 된 적이 있었어요.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도, 무량사에 오신 여러 신도분들, 방문객들과 함께 먹었던 경험이 너무 기억에 남아 있어요. 벽으로 조그맣게 난 창문 열어 놓아 들어오는 바람과, 초록 초록한 싱그러운 나무들 보면서 먹었던 비빔밥 한 그릇이 뇌리에 남아 부처님 오신 날만 되면 생각이 나더라고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햇살, 나무들 보는 뷰는 시각적으로 최고였는데, 거기에 정성스러운 나물 비빔밥도 미각, 시각, 후각 등의 모든 감각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올해도 그 생각이 나서 5월의 서출지도 보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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