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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곳

경주 백률사가 위치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사적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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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양력 4월 8일에 (음력 사월 초파일 아님) 백률사에 다녀왔었는데요.

백률사 주차장에서 백률사 대웅전까지 멀지는 않지만, 제법 가파른 길에 소나무들,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돌계단, 대나무 숲 등이 곳곳에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이에요.

대웅전 앞에 있는 대청마루가 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보다 아름다워 늘 마음에 담아두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마침 벚꽃도 피었던 때라, 고즈넉하고 여유 있는 그림 같은 풍경 사진 찍을 수 있음에 참 감사했었어요.

한번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미뤄 뒀었는데, 마침 백률사가 있는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가 되었네요.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백률사 사찰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줄 서서 걸어 다녀야 할 정도랍니다. 

 

백률사가 위치해 있는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은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신라 왕경오악*의 북악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로서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 역사 ·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를 내렸습니다. 

 

금강산 표암봉 일원 사적 지정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유적 분포도(문화재청)

 

* 왕경오악 : 오악은 왕경의 중앙과 사방을 둘러싼 신성한 산

                 동악(토함산), 서악(선도산), 남악(남산), 중악(남산), 북악(금강산)

** 사령지 : 신라의 중대한 일들이 있을 때 모여 회의하던 장소

             동(청송산), 남(우지산), 서(피전), 북(금강산)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불교 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신라 불교 성지의 공간입니다.

신라의 불교는 이차돈의 순교로 공인되었는데요, 이차돈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사찰이 백률사라고 합니다. 

법흥왕 때 이차돈이 순교한 자리에 '자추사'라는 절을 세웠고, 그 후 백률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고요.

 

신라 불교 공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차돈과 연관된 백률사와 이차돈 순교비 (국립 경주박물관 소장)등 불교 수용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주변으로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보물 - 백률사 초입 위치), 경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시도유형문화재 ) 등 신라 불교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고요.

 

이렇게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의 정치, 중교, 의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접한 지역으로, 신라 형성의 터전인 신성한 역사적 공간성과 신라 불교 성지로의 상징성, 신라 의례의 장소성 등 신라사의 중요한 전환기 모습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라고 합니다.

 

백률사 대웅전과 경주 표암
백률사 대웅전과 표암(문화재청)

 

탈해왕릉과 동천동 고분
탈해왕릉과 동천동 고분(문화재청)

 

굴불사지 석조사면 불상/ 마애삼존불좌상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문화재청)

 

이차돈 순교비 /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이차돈 순교비 /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문화재청)

 

 

백률사 주차장에서 백률사로 오르는 초입인데요, 주로 산행하시는(첫 번째 사진)분들도 많이 오시고, 기도드리러 백률사 오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백률사 초입
백률사 초입

 

백률사 오르고 내리는 길
백률사 오르고 내리는 길

 

이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이 백률사로 오르는 초입에 위치해 있는데, 연등도 달고 나름의 염원을 담은 기도 올리러 많이 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백률사 석불
굴불사지 석조사면석불

 

 

백률사 오르는 길에 소나무
백률사 오르는 길에 소나무

 

 

 

하늘을 가리는 소나무
하늘을 가리는 소나무

 

백률사 대웅전 가기 전에 울창한 대숲이 양쪽에 위치해 있는데, 바람 불 때의 대나무 숲 소리는 참 듣기 좋더라고요.

 

울창한 대숲
울창한 대숲

 

 

하늘에서 맞닿은 대숲
하늘에서 맞닿은 대숲

 

존재감 뿜뿜 소나무
소나무가 있는 풍경

 

 

볕드는 백률사
햇볕 드는 백률사

 

아마 백률사 대나무 숲에서 나온 대나무로 대청마루를 만들어 놓은 듯한데, 청마루에 앉아 자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대청마루 놓인 장소의 면적이 넓지 않아, 앉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답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대청
대청마루가 있는 풍경

 

한 명씩 줄 서서 걸어야 할 것 같은 좁은 통로입니다.

 

백률사 경내
백률사 경내

 

절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하는데, 그 대웅전에 모셨던 '금동약사여래입상(보물)이 통일신라 시대 3대 금동불 중에 하나로, 지금은 경주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요.

 

종과 등
종과 등

 

지나가는 길에 찍은 몇 가지 꽃들이 참 이쁘네요.

 

예쁜 꽃
예쁜 꽃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지나가는 백률사가 있는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사적으로 지정된다고 하는 소식을 접하고, 며칠 있으면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하여, 작고 아담하지만 신라시대 불교 공인의 역사를 지닌 백률사 소개해 보았습니다.

사찰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불교사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닌 백률사가 경주시민들에게도 경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도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문화재청의 자료를 이용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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