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쁜 일상에서 한숨 돌리고픈 마음이 간절하여, 오랜만에 마당이 넓은 카페로 잘 알려진 풀콘을 방문하였습니다.
교촌 마을에 있던 교리 김밥이 이전한 위치와 가까운 곳에 베이커리 카페 풀콘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시내와 크게 멀지는 않지만, 내남으로 혹은 경주 IC로 가는 길에 위치하여 카페 공간을 아주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작고 아담한 카페의 정감 가는 분위기도 좋지만, 가끔씩은 다른 손님들의 말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카페가 끌리기도 하는데요.
창을 통해 보이는 돌담과 나무가 있는 풍경도 참 예쁘네요.
풀콘 카페는 오리스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이웃하고 있는데요, 오리스에서 식사 후 카페로 이동해 커피를 마시는 동선이 참 편리한 것 같네요.
더운 여름에도 싱그러움과 푸르름을 자랑하는 식물들을 접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들어오는 입구에서 마주한 소나무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품이 느껴지지요.
카페 풀콘은 노란색의 스마일 표지판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요.
우드와 그린 사이에서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나 경주 특유의 한옥과 자연의 조화는 경주의 시그니처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데요, 한옥 카페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내부 인테리어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담고 있어요.
디귿(ㄷ) 자형의 옛 한옥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가운데에 넓은 마당에서는 잔디를 밟을 수 있고요.
옛 연못을 모방(?)한 듯한 발목 높이의 자갈이 깔린 얕은 물 웅덩이도 있어, 더운 여름에 시원함이 느껴져요.
입구 쪽에 있는 건물은 손님들이 주문하고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가운데 건물과 입구 쪽 맞은편에 있는 건물은 손님들이 원하는 곳 어디든지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이동하여 마실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요.
물론 잔디마당에도 철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햇빛 샤워하면서 시간 보내기 좋고요.
특히 마음에 드는 통로인데요.
가운데 위치한 건물 앞쪽으로 좌 우측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가 멋스러운 한옥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네요.
현대적이고 편리한 구조물들도 좋지만, 푸르른 나무와 마당이 있는 한옥은 사람에게 여백의 미를 전해 주는 듯해 조금 더 여유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처마 끝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앉아 있는 시간은 공간과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 비 오는 날 꼭 다시 한번 와야만 할 것 같네요.
풀콘 베이커리 카페는 vollkorn ( 독일어로 통밀 : full corn(발음상)이나, whole wheat(의미상)) 정도의 느낌인데요, 통밀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동물성 생크림, 천연 버터, 천연발효종을 이용 저온숙성 방식으로 발효한 건강한 빵이라고 하네요.
기존에 오전 10시에서 24시까지 운영하던 것(주말)을 밤 10시까지 오픈하는 것으로, 운영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요.
통창을 통해 보이는 뷰가 너무 아름답지요.
베이커리 카페답게 정말 다양한 종류의 빵과 케잌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웬만한 빵집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인 듯해요.
냉장고 안에는 시원하게 보관되어 있는 케잌류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음료는 따뜻한 아인슈페너, 통밀깜빠뉴, 에그타르트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통밀깜빠뉴는 제법 커서 3-4조각만 데워 달라고 부탁하였고요, 나머지는 쇼핑백에 넣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시더라고요.
주문한 건물 맞은편에서 커피를 마시려 이동하려 하니, 커피잔에 넘칠 듯 담아주신 아인슈페너가 찰랑찰랑 흔들려서 도저히 이동이 불가하더라고요.
중간에 트레이를 놓고 한 두 모금 마시고 맞은편 건물에 겨우 자리 잡았답니다.
아메리카노보다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 아인슈페너를 주문해 보았는데 진한 커피에 올려진 생크림이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답니다.
통밀 깜빠뉴는 약간 거친 듯 하지만, 진한 커피에 찍어서 맛나게 먹었고요.
에그 타르트는 파삭파삭한 쿠키와 부드럽고 달콤한 필링이 조화로웠는데, 필링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지하 1층에도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높은 노출 콘크리트와 넓게 배치한 테이블이 있어, 옆 테이블의 말소리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네요.
주문하는 건물과 마주 보이는 곳에는 대나무를 숲 뷰를 즐길 수 있는 통창도 예쁘게 자리하고 있지요.
여러 건물에 손님들이 분산되어 있는 데다, 일하시는 분들 시야에서 벗어나 있어 정말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더 좋더라고요.
12시가 안 되어 도착했을 때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계속해서 손님들이 오시더라고요.
풀콘은 손님들이 주문하기 전에 먼저 사진을 찍으시고, 주문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신 것 같은데요.
워낙 포토존이 많아서 친구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냥 셀카를 찍으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넓은 공간이라 서로 방해받지 않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카페 음악 소리는 비교적 큰 편인데, 오히려 활기를 더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카페 풀콘은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에 더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초록초록 자연과 여유 있는 공간, 익숙한 듯 느껴지는 한옥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멋진 카페였어요.
경주 IC를 통해 이동하시는 방문객들은 들러 가시기에 아주 좋은 위치이고, 교촌 마을과 황리단길, 첨성대도 인접해 있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에 지친 손님들이 쉬어 가시기에도 그만이고, 경주 시민들도 시내에서 5분 내지 10분 안쪽으로 이동가능한 거리라 많이들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한옥의 아름다움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접목한 점도 인상적이었고요.
비 오는 날, 꼭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어요.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콘 경주점
주소 : 경북 경주시 포석로 924
전화 : 0507-1335-2269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22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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